9와 3/4플랫폼

정혜정展 / JUNGHAEJUNG / 鄭혜靜 / mixed media   2012_1012 ▶ 2012_1014

정혜정_다른 이방인의 집, 이동하는 바람의 집_퍼포먼스 전시_나무, LED 조명_200×90×90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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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 홈페이지_www.hjjung.com

초대일시 / 72시간 대기조입니다. 낮밤 상관없이 초대합니다.

『9와 3/4 플랫폼』본전시 일시 / 2012_1223 ▶ 2013_0112 장소 / 갤러리 175

후원 / 서울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_현대카드/캐피탈

010-4226-1941로 전화나 문자를 통해서 만날 수 있습니다. 혹은 우연히 길에서 만나요.

관람시간 / 72시간 대기조입니다. 낮밤 상관없이 환영합니다.

이태원 거리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일간 이태원의 길거리에서 진행되는 이 작업은 이태원의 장소성에 대해, 이 공간 속에 쌓여있는 개인의 역사들와 그 존재감에 대한 것이다. 72시간 동안 이태원의 거리에서 끌고 다니는 바퀴달린 집은 낮에는 '이동하는 거센 바람의 집(移颱院)'이 되고, 밤에는 '다른 이방인의 집'(異胎院)이 된다. 나는 이주민들과 여행자, 관광객들이 얽혀있는 공간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뿌리 없는 이동성에 대해 환기시키고, 이태원의 이름의 유래에 관련된 숨겨진 역사를 밝히고자 한다.

정혜정_이동하는 바람의 집(낮)_퍼포먼스 전시_나무, LED 조명_200×90×90cm_2012
정혜정_다른 이방인의 집(밤)_퍼포먼스 전시_나무, LED 조명_200×90×90cm_2012

동시에 진행되는 '손금지도'작업에서는 새로운 의미의 지도를 그려본다. 일반적으로 지도는 토지에 대한 연구나 자연, 인구, 광물등을 관리하기 위하는 등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제작되어왔다. 하지만 한 장소를 떠올릴 때, 더 많은 시간과 경험을 보낸 특별한 곳은 더욱 넓고 의미 있는 장소로 머릿 속에 새겨진다. 그런 순간, 그 장소에 관한 지도는 내가 경험했던 사건, 기억, 사람, 물건들과 깊게 얽혀 있음을 느낀다. 나는 이 거리에서 무차별적이고 우연적인 방식으로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 혹은 나를 찾아온 사람들을 1:1로 만나고 새로운 형식으로 그들과 나 사이의 지도를 그려보고자 한다. 나는 사람의 신체 중 가장 감각이 발달해 있으며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손'에 주목하고 그들의 손금을 기록한다. 손금은 특히 동양에서 운수와 길흉을 압축해서 보여주며, 미신적임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운명과 미래를 그리는 지표로 여겨지기도 한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사적인 운명의 지도인 손금을 켜켜이 겹치고 쌓아 공간에 대한 새로운 현상학적인 지도를 그려본다. 이 손금 지도의 기록물들은 이 후 출판물로 제작되어 손금의 주인들에게 다시 돌아간다.

정혜정_손금지도_관객참여 퍼포먼스_2012
정혜정_손금지도_종이에 드로잉_30×36cm_2012

내가 꿈꾸는 지도는 시간이 흐르면서 모양이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과 장소를 만나면서 서로의 것들이 겹쳐지기도 하고, 목적지 없는 곳을 향해 걸으며 우연적인 만남으로 인해 기록되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뿌리 없는 지도이다. ● 이태원에서 진행될 『9와 3/4 플랫폼』의 야외전시에서, 장소에 얽매이는 고정된 정체성을 이동 모델의 유동성으로 대체하고, 길거리에서 사람들과의 우연한 만남과 상황들을 기록하고자 한다. ■ 정혜정

Vol.20121009i | 정혜정展 / JUNGHAEJUNG / 鄭혜靜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