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

LANDSCAPE OF MOMENT展   2012_1009 ▶ 2012_1125 / 월요일 휴관

강홍구_The House-Blue Roof_피그먼트 프린트, 잉크, 아크릴채색_100×200cm_2010

세미나 / 2012_1009_화요일_03:00pm

발제자 / 김노암(아트스페이스 휴 대표)_심철웅(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_송수정(사진기획자)

참여작가 강홍구_권오상_권지현_김규식_김동욱_김윤호_김준 난다_도로시_박홍순_변순철_안성석_염중호_오석근 오형근_윤정미_이정_이지영_이혁준_정연두_최원준

주최 / 성남문화재단

관람료 성인_5,000원 / 초중고생_3,000원 / 36개월이상~유치원_2,000원 단체 1,000원 할인

관람시간 / 10월_10:30am~07:30pm / 11월_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SEONGNAM ARTS CENTER 경기도 성남 분당구 야탑동 757번지(성남대로 808) Tel. +82.31.783.8142~6 www.snart.or.kr

성남문화재단에서는 '한국현대미술사 정립' 기획전을 연속적으로 개최하여왔는데, 이번 『한국현대미술-시간의 풍경들』전은 한국 현대미술에 나타나는 사진의 개념 확장을 다룬 전시이다. '한국현대미술사 정립'은 기존의 전시들이 미술사적으로 정리된 전시들의 기획으로 이루어졌다면, '정립' 은 지금 현재 이루어지고 진행되고 있는 한국미술의 현상들에 주목하는 전시로 앞으로 정립되어질 양식들을 미리 선보이는 기획인 것이다. 그 동안의 '팝아트', '극사실주의', '미디어', '한국화'에 이어 이번 전시는 '사진'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조망한다.

김동욱_陳夫人,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다, 상해, 1930년대_종이에 피그먼트 잉크_110×139cm_2008
김윤호_One Stone_라이트젯 프린트_142×174cm_2010
오석근_The Text Book(Chulsoo & Younghee)p49_디지털 C 프린트_26×32cm_2006
이정_I still remember_C 프린트_136×170cm_2010
정연두_Location #26_C 프린트_122×151.5cm_2007

현대미술은 더 이상 수공예적인 장인의 솜씨와 기계적인 제작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사진은 초창기에 회화적 이미지의 대용으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한 점은 기존 미술의 영역을 침범하였고 화가라는 직업마저도 위협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반대 급부로 미술에 대한 정체성과 탐구와 자율성을 확장시킴으로써 미술은 과거 전통미술과는 다른 양상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러한 과정이 현대미술을 탄생시킨 촉매제가 된 것이었다. 따라서 현대미술은 그 창작과 감상에 있어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길로 나아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진은 발명 초기부터 항상 예술에 포함되기를 갈망하였고, 현대미술의 발전 과정에서 특히 20세기 중반 이후 나타난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다양성과 혼합성의 양식이 도래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진은 미술로, 예술로 편입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현대미술이 사진을 제작하는 과정의 프로세스를 닮아가면서 더 이상 사진이미지와 미술이미지의 구분이 필요 없게 된 것이다. 현대미술에서 사진의 등장은 꼴라주나 포토모타주 등의 사진 이미지의 차용, 미국미술에 나타난 풍자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진과 대중문화 아이콘의 상징적 사용, 포스트모더니즘 속에 나타난 회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혁명적인 시각을 창출로서 나타났다. 특히 데이비드 호크니나 극사실주의에서 나타난 사진의 사용은 더 이상 사진의 보조적인 수단을 넘어 인간의 인식 한계와 미술의 조형 방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기법을 선보이는 것이었다.

오형근_윤 정서, 17세_그로시페퍼에 피그먼트_155×122cm_2007
권지현_The Guilty[Laure]_피그먼트 프린트_120×100cm_2011
난다_촬리씨의 호객행위_잉크젯 프린트_110×110cm_2008
도로시 M 윤_No.22. Yee Bee(엽의관음)_C 프린팅, 디아섹_150×100cm_2011

한국 사진은 전형적인 리얼리즘을 탈피를 시도한 1970-80년대에 작가주의 사진 작업들이 등장하면서 비로소 예술성의 모습이 나타난다. 특히 90년대 들어 해외 유학파들이 등장하면서 한국사진 예술이 확립되었고, 더불어 미술에서 사진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외국의 흐름처럼 처음에는 단순한 부분적 차용에서 시작된 사진의 사용은 점차 회화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또는 새로운 인식의 전환점을 위한 사진과 회화적 이미지의 혼용이 이루어졌고, 최근에는 사진과 미술이라는 용어적 구분은 더 이상 필요없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최근 크리스티와 소더비 등 글로벌 경매시장에서 사진관련 작품들이 수백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국제 아트페어에서도 전체 작품의 20~30%정도를 사진관련 작품이 차지하고 있다. 현대미술에서 사진은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위상이 높아져가고 있다. 대구사진비엔날레, 영국의 사치갤러리(Saatchi Gallery) 등 국내외 많은 단체에서 사진을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권오상_Pieta_C 프린트, 혼합재료_174×120×83cm_2007
김준_mouton rothschild_디지털 프린트_120×210cm_2011
이지영_last supper_잉크젯 프린트_96×120cm_2011

이번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현대미술-시간의 풍경들』展은 현대사진의 다양한 주제와 작업방식을 통해 사진의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과 회화, 사진과 조각, 사진과 설치, 등 어떠한 한 장르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실험적 작업들이 양상 되어지고 있으며, 탈 장르화와 복합화로 표현되는 현대미술의 경향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현재 현대미술의 사진은 주제적인 부분이나 형식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형태로 확장 및 변화되어가고 있는 장르인 만큼, 이번 전시는 어떠한 한 주제를 정하여 보여주기 보다는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사진의 현주소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 민재홍

Vol.20121009d |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 LANDSCAPE OF MOMENT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