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2_1005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7:30pm
우손갤러리 WOOSON GALLERY 대구시 중구 봉산동 134-12번지 Tel. +82.53.427.7736,7,9 www.woosongallery.com
우손갤러리는 오는 10월 세계적인 추상회화 작가 션 스컬리 개인전을 기획했다. 국내에서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 기획전에서는 스컬리의 대표 연작인「Wall of Light」시리즈와 폭이 4m가 넘는 대작인「Doric Morning」(2012)을 포함한 캔버스와 알루미늄으로 된 최근작 10여 점을 선보인다. 이중에는 특별히 한국에서의 첫 전시를 위해 제작된「Wall of Light Korea」(2012) 작품도 포함되어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블록처럼 쌓인 스트라이프가 특징인 작가의 작품에서 세계적인 거장의 풍부한 색채감, 강한 공간감, 미묘한 색의 차이가 주는 감정적 공명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10월 5일부터 12월 9일까지 계속된다.
션 스컬리는 1945년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그는 1949년에 런던으로 이주해 Croydon College of Art와 Newcastle University에서 순수 미술을 수학했다. 이후 1975년에는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현재는 뉴욕, 바르셀로나, 뮌헨을 오가며 작업 중이다. 1989년과 1993년 터너 프라이즈 후보로 두 차례 선정된 션 스컬리는 구상적인 드로잉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1967년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와 브리짓 라일리(Bridget Riley, 1931-)의 영향을 받아 구상을 버리고 추상화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1969년에는 모로코에서 지역 특산품 천의 줄무늬 모양 패턴을 보고 영감을 받아 기하학적인 회화로 전향하게 된다. 초기에는 표현성이 배제된 하드엣지 스타일로 굉장히 정교한 작업을 하던 그는 오랫동안 발전시켜온 그의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스트라이프는 고수하면서 정확한 선 재단을 위한 마스킹 테이프를 과감히 버리고 손으로 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로써 그의 작품에서 붓질이 선명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스트라이프와 선들이 이루는 체크무늬는 스컬리에게 아일랜드에서의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작가는 스트라이프가 모더니즘의 기표라고 말한다. 최근 그는 서양 장기판을 더욱 연상시키는 패턴으로 작품을 구성함으로써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트라이프 패턴을 강화시켜왔다. 물감이 마르기 전에 여러 겹으로 덧칠함으로써 얻어지는 풍부한 색채감, 강한 공간감, 미묘한 색의 차이가 주는 감정적 공명은 션 스컬리 작품의 특징이다. 스컬리에 따르면 그의 작품은 형태, 엣지, 무게의 압축으로 볼 수 있으며 이 요소들이 컬러와 함께 조화를 이룬다. 그의 작품은 매우 명백한 반면 압축성으로 인해 난해하기도 한데, 이 난해함이야말로 작품에 생명을 부여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에 전시되는「빛의 벽 Wall of Light」연작은 스컬리가 1998년부터 그리기 시작한, 그의 가장 대표적인 연작이다. 그는 멕시코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이 연작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이 여행에서 그는 고대유적의 건축구조를 유심히 보다 벽이라는 공간에 드리워지는 빛과 그림자의 상호작용을 발견했다. 이 시리즈에는 종종 장소, 사람, 상황과 같은 부제가 붙여진다. 그의 작품에서 제목은 시리즈를 감별하기 위한 수단만으로 기능하지는 않는다. 작품의 주제는 대개 감상자에게 영감을 줘 화면에 나타난 컬러와 붓자국이 의미하는 인식의 종류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스컬리 작품의 제목은 구체적인 풍경 혹은 인물이 아닌 감성적인 상황을 제안하는 효과가 있다. ● 스컬리는 땅, 바다, 하늘이 어떤 거대한 연결고리를 만든다고 생각하며 자신은 이들을 서로 나란히 블록처럼 결합해 이러한 세계의 블록들이 서로 보듬고 그들 사이의 컬러, 공간, 무게, 공기를 쓰다듬는 형태를 그리고자 하며 이러한 것들에 대한 해석이 자신의 작품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리듬이라는 세계 공통의 언어를 가지고 있으며 한 작품에서도 부분적으로 빠르고 느린 리듬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션 스컬리는 그동안 워싱턴 스미소니언 미술관(2007), 바르셀로나 호안미로 재단(2007),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2000, 2006), 워싱턴 필립스 컬렉션(2005), 허쉬혼 미술관(1995) 등 세계 주요 미술관 및 공공기관에서 전시를 가졌으며 그의 작품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MoMA), 스미소니언 미술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샌프란시스코 미술관, 호주 국립 미술관, 영국 테이트 갤러리, 아일랜드 현대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공공미술관과 갤러리에 영구 소장되어 있다. ■ 우손갤러리
Vol.20121005g | 션 스컬리展 / Sean Scully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