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식展 / CHEONWONSIK / 千沅湜 / installation   2012_1004 ▶ 2012_1011

천원식_악마의 열매 2012-3,4,5_오브제, 스테인리스 스틸, 브론즈_15×15×15cm_2012

초대일시 / 2012_1004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센텀아트스페이스 Centum Art Space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505번지 센텀호텔 2, 3층 Tel. +82.51.720.8040~1 www.centumartspace.co.kr

제8회 개인전은 기존의 민속품을 이용한 곰방대, 북, 바디와 같은 소재의 작업에서 탈피하여 버려진 시멘트 덩어리를 사용하여 새로운 작품을 시도하였다. 소재는 다르지만 오브제를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맥락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천원식_악마의 열매 2012-5_오브제, 스테인리스 스틸, 브론즈_14×14×14cm_2012
천원식_악마의 열매 2012-7_오브제, 스테인리스 스틸, 브론즈_26×26×22cm_2012

파도에 부딪혀 부서지고 깨어진 방파제의 콘크리트는 몽돌과 함께 뒹굴며 긴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 둥근 형태로 바뀌어 아름다운 무늬를 가졌지만 무용지물에 불과한 산업 쓰레기이다. 하지만 과일이나 채소의 꼭지를 조각하고 결합함으로서 새로운 생명을 가지고 새로운 열매로 태어났다.

천원식_악마의 열매 2012-8_오브제, 스테인리스 스틸, 브론즈_37×55×22cm_2012
천원식_악마의 열매 2012-9_오브제, 마천석_32×32×30cm_2012

이렇게 태어난 악마의 열매는 사회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적인 요소에서 출발한다. 즉, 이분법적으로 옳고 그름의 선이 명확하기를 갈망하는 것이다.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으면 피할 수도 있고 돌아서 가거나 포기 할 수도 있겠지만 탐스럽고 예쁜 독 사과라면 피할 길 없이 주검 앞에 서게 될 것이다. 대중 매체에서 연일 터져 나오는 사회범죄 이야기처럼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같이 살아가고 있지만 이들 중에 누가 성폭력자인지 아니면 살인자인지 알 수 없다.

천원식_악마의 열매 2012-10_오브제, 스테인리스 스틸, 브론즈_236×20×14cm_2012
천원식_악마의 열매 2012-12_오브제, 스테인리스 스틸, 브론즈_가변설치_2012

인간이 사리사욕을 위해 은폐하거나 위장하여 남에게 피해를 주는 대신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당당히 내보이는 산기슭의 독버섯 처럼 솔직함, 진실됨의 갈망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악마의 열매는 결코 나쁨이나 유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 천원식

Vol.20121003i | 천원식展 / CHEONWONSIK / 千沅湜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