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산색 思時山色

치유, 나를 찾는 여행展   2012_0926 ▶ 2012_1113 / 추석 연휴, 개천절 휴관

초대일시 / 2012_0926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 김태균_임희성_장태영_허준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_10:00am~06:00pm / 추석 연휴, 개천절 휴관

암웨이 갤러리 AMWAY GALLERY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59 암웨이 브랜드 센터 2층 Tel. +82.31.786.1199

바야흐로 시원한 바람과 함께, 들떠 있는 마음마저 차분해지는 계절이 왔다. 암웨이 갤러리에서는 단풍이 붉게 물드는 아름다운 계절을 맞아 다양한 산수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사시산색 思時山色-치유, 나를 찾는 여행』展을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산수의 계승과 더불어 현대적 감성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가들의 독창적인 산수 작품들을 소개한다. 산은 여전히 현대인의 복잡한 삶과 심리적 불안을 치유하고 정화시켜주는 대상으로 자리하고 있으니, 이들 작품을 통해 척박한 삶에서 잠시 벗어나 오늘날 현대 산수화의 새로운 미적 가치를 함께 탐구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김태균_Sign_디지털 프린트_80×120cm_2012

전통 산수에 담보되어 있는 동양적 정신성을 근간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한 젊은 작가들은 산수의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그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 전통 산수의 계승과 확장에 있어서, 자신의 미적 경험과 창조적인 생각을 표현하는 일에 주저하며 화법과 소재만을 답습하려 한다면 그 것은 전통 산수의 맥을 올바르게 이어간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실제 산수에서 출발하고 있으나, 객관적 세계에 대한 묘사보다 자신의 관점과 정신이 화폭 안에 깊이 내포되어 대상의 형상(形象)을 뛰어넘는 또 다른 정신의 세계를 구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들이 이어가고자 하는 산수라 할 수 있겠다. 이들에게 요구되고 있는 전통 산수의 계승은 바로 소재와 기법의 형식만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내재된 정신과 대상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임희성_잘려진 산수 scene_11-015W_플락시글래스에 아크릴채색_120×200cm_2011
장태영_화결_한지에 수묵담채_76×160cm_2012

첨단 디지털 장비들이 우리의 삶 전체를 움직이고, 심지어 예술과 과학, 기계의 융합이 보편화 된 현대사회에서 고전적 산수의 정신을 되새기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지도 모른다. 시대는 급속도로 변하였고, 거대한 물질문명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매일 마주하는 것들은 나무나 바위들이 아니다. 하지만 변화된 풍경과 다양한 의식들이 혼재된 지금 현 시대에서도 자연에 대한 동경과 갈망은 이어지고 있으니, 이는 빛 바래진 인간 본연의 순수성과 정체성을 자연을 통해 다시 찾으려는 현대인들의 치유와 정화, 그리고 몰입의 대상으로 산수의 의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현대 작가들이 여전히 산수라는 소재를 다양하게 재해석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러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며, 이번 전시를 통하여 작가들이 산수를 통해 시대적 이념과 개개인의 정신, 그리고 그들의 사적인 이야기까지 어떻게 담고자 했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허준_구름속의 산책_종이에 채색_120×200cm_2011

본 전시에서는 산수라는 같은 소재를 택하였으나, 자신만의 체험적 경험과 성찰에서 나오는 생각과 정신을 투사하여 개개인의 전혀 다른 시각과 방법으로 만들어진 다양하고 실험적인 새로운 산수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산수는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본질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주는 고차원적인 대상으로 위치하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다양한 소스들을 산수라는 대상 속에서 하나의 서사적 이야기로 구성할 수 있게 하였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것들은 대부분 가시적이며 유한한 것들이고, 보이는 것이 전부인 양 살아가고 있으나 우리에게 있어 정작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대상일지도 모른다. 그 것들은 모두 아름다운 산수로 출발하고 있으나 실상 그 본질의 현현은 그와 다를 수 있으니, 자연을 어떻게 형상화 했느냐의 문제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의 내밀한 정신세계, 그리고 나를 둘러싼 주변과의 관계, 생각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 모두 함께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 암웨이 갤러리

Vol.20120926f | 사시산색 思時山色-치유, 나를 찾는 여행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