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가 된 인간 TEXT & HUMAN

이응노_줄리안 오피(Julian Opie)_소피 칼(Sophie Calle)展   2012_0926 ▶ 2013_0113 / 월요일,추석,1월1일,설날 휴관

초대일시 / 2012_0926_수요일_05:00pm

이응노미술관 특별展 Special Exhibition TEXT & HUMAN

관람료 / 성인_500원 / 학생_3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목요일_10:00am~09:00pm 월요일,추석,1월1일,설날 휴관

대전이응노미술관 UNGNO LEE DAEJEON MUSEUM OF ART 대전시 둔산대로 157(만년동 396번지) Tel. +82.42.611.9800 ungnolee.daejeon.go.kr

"고암 작품의 현대적 의미 재조명" - 영국 대표 팝 아티스트 줄리안 오피 & 2007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관 대표작가 소피 칼, 고암 이응노의 '군상(群像)'과 만나다. ● 이번 전시는 영국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 줄리안 오피와 프랑스의 개념 미술가 소피 칼의 작품을 통해 고암의 군상 작품을 현대적 맥락에서 이해하고, 동시에 대중들에게 현대 미술의 흐름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텍스트가 된 인간』이라는 주제가 말해주듯 본 전시는 이응노와 줄리안 오피, 소피 칼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모습에 주목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은 타인에 의해 읽히고 해석되는 하나의 '텍스트'로 존재하며, 이응노, 줄리안 오피, 소피 칼의 작품은 각각 '인간과 인간 관계', '인간과 오브제', '인간과 시간'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 대전이응노미술관

스마트한 시대, 이응노의 재해석 - 협업의 시대, 전시의 변화 ● 우리는 각 분야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남성과 여성, 연령대, 기술과 예술, 연극과 영화, 학문 등 기존에 명확했던 분야의 경계선이 지워지고 서로 협력하거나 침범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융합을 이루어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전시의 기획이나 구성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 무엇보다 전시기획이 큐레이터 고유의 권한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제 전시기획은 큐레이터 만의 몫은 아니다. 스마트폰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디자인, 인간의 감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것처럼 전시 역시 작품에 대한 이해, 관객의 니즈 파악, 트렌드 읽기와 같은 작업들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관객의 입장에서 혹은 예술가의 입장에서, 때로는 전혀 시도한 적이 없었던 실험적인 시각에서 협업에 의한 새로운 형태의 전시가 요구되고 있다. ●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이응노미술관에서 선구적으로 시도한 것이 바로 이번『텍스트가 된 인간』展이다. 스토리텔링 전문가와 큐레이터, 에듀케이터가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내어 전시의 콘셉트를 잡은 뒤 프로그램을 꾸몄다. 이응노와 개성이 강한 두 현대 작가 줄리안 오피, 소피 칼을 어떻게 한 코드로 엮어 관객들에게 전달할 것인지 난제가 주어졌으나 이응노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을 통해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었다. 세 작가들의 작품에서 인간에 대한 애정과 이해, 해석이라는 공통 요소를 찾아낸 것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공동 작업에 의해 탄생한 '텍스트가 된 인간' 전은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이응노의 군상과 지혜로운 군중 ● 이응노의 작품에 등장하는 무리 속의 인간들은 붓의 터치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이들은 서로 비슷해 보이나 각기 다른 개성과 생각을 지닌 인간군상이다. 이처럼 평범한 한 명 한 명이 모여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고 변화의 물결을 일으킨다. 이것이 바로 이응노의 작품에 드러나는 인간의 역동성이다. ● 스마트 기기가 발달하고 소셜 네트워크로 인간이 서로 연결되어 실시간으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이 시대에 군중의 힘은 막강하다. 이응노가 기대했던 평화와 진보를 가져오는 군상의 의미는 오늘날 Smart mob(지혜로운 군중)과 일맥상통한다. 개개인의 정보와 움직임, 지혜가 모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발전을 이룬다는 점에서 그렇다. ● 인류학자 프랜시스 골튼(Francis Galton)은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한 박람회장에서 소를 세워놓고 무게를 알아맞히는 게임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골튼은 그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예상답변을 물어보았다. 800명의 답변을 모아 평균을 낸 결과는 543.4kg. 소의 실제 무게는 543.9kg으로 오차는 0.1%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집단지성이고, 군중의 지혜이다. 아주 뛰어난 소수보다 평균의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세상을 움직이고, 정의를 실현하는 네트워크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텍스트가 된 인간의 의미에 대하여 ● 우리는 늘 누군가를 읽거나 읽히며 살아간다. 나의 일상과 생각, 관심거리들을 표현하고 다른 이들의 메시지를 보고 듣고 읽는다. 이응노와 줄리안 오피, 소피 칼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코드는 바로 '인간'과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텍스트는 인간을 문자로 표현한다는 단순한 의미에서의 텍스트가 아니라 인간 자체가 타인에게 읽히고 해석되는 존재라는 광의의 의미에서 텍스트를 뜻한다. ●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인간군상의 역동성을 그린 이응노의 작품은 서로 몸을 맞대거나 손을 잡거나 옆에 서 있음으로써 존재감을 드러낸다. 즉,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소통의 방식은 줄리안 오피나 소피 칼과 같은 현재 작가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 줄리안 오피는 장신구나 의복 등을 이용하여 인간을 단순화하였는데, 이는 외형적인 도구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읽히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반영한다. ● 소피 칼은 사소한 일상이 기록으로 남겨질 때 시간의 흔적이 만드는 존재의 특별함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흐르는 시간 속에 포착된 한 순간의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고 읽고자 한 소피 칼의 작품에서 각인된 존재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텍스트가 된 인간』展에서는 이처럼 타인과의 관계나 오브제, 시간을 통해 존재를 드러내고 표현하고자 했던 세 작가의 작품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현대 작가들과의 교감을 통해 이응노 작품의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동시에 전시의 적극적인 주체가 되는 스마트한 관객의 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텍스트가 되어보자 ● 이번 전시에서 관객은 형식적이거나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의 한 부분을 이루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응노, 줄리안 오피, 소피 칼 그리고 관객이 전체 전시를 구성하게 되는데, 이 때 관객은 직접 텍스트가 되어 봄으로써 작품을 이해하게 될 뿐 아니라 스스로 창작의 환희를 느끼게 된다. ● 텍스트를 읽기 위해서는 겉에 드러난 외연적 의미와 그 속에 담긴 내포적 의미를 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따라서 다각적으로 작품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하며, 작가와 작품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요구되는데, 이는 다소 난해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텍스트가 된 인간』展에서 관객들은 쉽고 재미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을 이해하고 작가들이 했던 방식을 따라 작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이응노의 작품을 우리 시대의 코드로 읽고, 현대 작가들의 정신을 이해하며, 스스로 창작의 주체가 되어보는 이번 전시가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임에 틀림없다. 과연 제 4전시실을 담당하게 될 관객의 작품들은 어떨지 몹시 궁금해진다. ■ 홍숙영

교육프로그램(체험행사) ○ 어린이 프로그램 : 글자로 만들어진 나 내용 : 한지의 특성을 살린 배경의 OHP 필름에 다양한 재료와 글자로 채워진 자화상 만들기 일시 : 10/13(토), 10/27, 11/10, 11/24 ○ 가족 프로그램 : 그림 속 춤추는 우리 가족! 내용 : 수묵 드로잉을 기초로 하여 다양한 표현기법을 활용한 가족화 그리기 일시 : 11/4 (일), 11/11, 11/18, 11/25 ○ 장애우 프로그램 : 콩콩콩! 내 이름이 된 사람들 내용 : 여러 모습의 사람 모양의 도장을 찍어 자신의 이름 꾸미기 일시 : 전시기간 중 수요일

Vol.20120926e | 텍스트가 된 인간 TEXT & HUMAN-이응노_줄리안 오피_소피 칼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