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BETWEEN 경계에서

이연진展 / ZEAN LEE / 李娟珍 / printing.painting   2012_0919 ▶ 2012_0924

이연진_Playing as a child #1 Sky_디지털 프린트_50×50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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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919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 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Tel. +82.2.734.1333 www.insaartcenter.co.kr

이연진 디자이너가 기획하는 이연진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 '경계에서' artist Zean Lee's first solo exhibition by designer Zean Lee, "IN BETWEEN" - Life is Choice between Emotions. ● 나는 현재 작가 그리고 디자이너라는 직함이 적혀진 명함을 가지고 있다. 앞면에는 작가를 상징하는 붓터치와 디자이너를 대표하는 포토샵 프로그램의 검은색-흰색의 전경-배경 팔레트가 같이 겹쳐져 있다. 한편 뒷면에는 내 개인적인 인적사항이 적혀져 있다. 이처럼 작가와 디자이너라는 두 가지 타이틀은 회화와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나를 동시에 설명해준다. ● Life is C between B and D. / 우리가 아는 이 명언은 이렇게 해석된다. / Life is Choice between Birth and Death. ● 하지만 이 명언을 나의 생활에 대입하면 3가지로 설명된다. / Life is Choice between Art and Design. / Life is Choice between Design and Business. ● 선택의 개념에서 보면, 난 두 가지, 작가와 디자이너 둘 중 선택의 기로에 놓여져 있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직업뿐만 아니라 생활한 곳, 언어, 공부한 분야, 관심사, 만나는 사람들 등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은 크게 두 영역으로 이루어졌다. 그런 상황은 나란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인지 고민할 기회를 많이 주었는데 그 고민에 대한 답이 이 명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직접 디자인한 이 명함은 나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나만의 선택이었고 내 자신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한단계 발전하는 자극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 Life is Choice between Emotions. / 인생은 상호 대립하는 감정 사이의 선택이다.

이연진_Playing as a child #2 Earth_디지털 프린트_50×50cm_2012
이연진_Untitled #3 R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72.7cm_2012
이연진_Untitled #4 Blu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72.7cm_2012
이연진_Untitled #5 Emotion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2

여러 가지 대안이 놓여진 경우에 사람이 마지막으로 내릴 수 있는 최후의 선택은 그것을 선택하느냐, 하지 않느냐 둘로 나뉘어진다. 생과 사, 남과 녀, 흑과 백, 보수와 진보, 음과 양, 짝수와 홀수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은 두 가지 상응하는 요소로 이루어졌다. 파란색과 빨간색, 붓과 컴퓨터 마우스, 하늘과 땅, 구체적인 표현방식과 추상적인 표현방식, 채색하는 행위와 프린트하는 행위, 종이와 모니터를 비롯한 내 작업 환경 조건 그리고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첫번째 프로젝트에서의 객관성과 주관성이란 개념도 상반되는 성격이 강하다. 달리 생각하면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여러 복합적인 감정도 상호대립적인 관계에 놓여진 구도와 유사하다. ● 많은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각기 다른 선택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무엇을 선택하느냐 그리고 그 선택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도 사람마다 다르다. 아울러 그 선택에 따른 결과도 다르다. 어떤 선택으로 나는 미술을 처음 시작했고 어떤 선택은 관심영역이었던 디자인을 보다 체계적으로 공부한 계기가 되었고 그리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켰다. 내가 내린 선택의 결과는 서로 다른 세계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시각을 길러주었고, 현재 내가 작가 또는 디자이너로서 활동하면서 서로 상반된 듯 보이지만 조화되는,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성향을 띤 작업을 하는데 많은 영감을 주었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 대립되는 반대 성향의 감정이 서로 공존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작지만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 앞서 얘기했듯이 선택이라는 측면에서 나란 존재는 선택의 기로에 있고 중간자 입장이지만 난 작가와 디자이너라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뭔가가 있다고 본다. 그 뭔가가 어느 순간에서부터 나를 다른 사람과 차별화시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앞으로 '나'라는 작품의 완성도를 나만의 속도로 높여줄 것이다. 조금씩, 천천히 말이다. (2012년 9월 어느 가을날) ■ 이연진

이연진 페이스북 / www.facebook.com/zeanlee7

Vol.20120919d | 이연진展 / ZEAN LEE / 李娟珍 / printing.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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