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재미전 - 씨앗시리즈

본인의 회화의 시작은 하나의 '점'에서 출발한다. 점들이 모여서 선과 면으로 나누어지고 합쳐져 리듬감을 주고 생명을 부여해 완성된 작품이 된다. 독립된 하나의 개체로서가 아닌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작은 원자의 단위에서 출발된 집합체이다. 여러 개의 점들이 모여서 다른 물성을 나타내는 것처럼 본인의 회화의 출발은 점에서 출발하며, 씨앗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생명의 근원의 의미를 생각한다. 점 선, 면으로 구성된 화면 안에 씨앗을 바라보는 人間의 눈으로서가 아닌 씨앗이 人間과 사물의 존재를 바라보는 주체자로 두었다. 세상을 주도하고자 하는 人間은 자신이 주체자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인간이 주체자인가?

김미숙_씨앗시리즈-삶이란 그렇지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2

김미숙_씨앗시리즈-좋은시간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2

라캉의 욕망이론은 인간이 욕망의 주체임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주체의 분열을 통해 하나의 재현을 거부하며, 타자 의식을 보여준 것은 주체의 객관화와 동시에 인간의 욕망적 자아를 해체함으로서, 주체의 결핍을 타자 의식으로 정리하여 욕망이론을 확장 시켰다. 이로써 본인은 인간의 욕망을 씨앗이라는 타자의식에 부여하여 '바라봄'의 주체자로 바꾸어 보았다. 현대 사회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인간 욕망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감성이 없어지는 구조적 현실에 작가로서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자에게 감성적인 욕구를 자극하여 '바라봄'과 '보여지는' 연결고리가 '점'과 '씨앗'이 순환되어 하나의 우주임을 알게한다. 씨앗은 어떤 다양한 물성으로 변화할 수 있으며, 무한한 에너지를 내재함으로서 자연이 순환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김미숙_씨앗시리즈-혼쭐난 땅콩 인생A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2

김미숙_씨앗시리즈-혼쭐난 땅콩 인생B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2

'점' '씨앗' 곧 '시작'과 '끝'점에 맞물려서 반복되는 우주로서 우리에게 감성과 이성의 주체자로서 본인의 작품에 '바라봄'과 '보여지는' 이중적 개체로서 모순적인 의미가 아니라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우주라는 공간에 생명의 소중함을 시각화하여 메말라가는 현실에 감성을 일깨웠으면 한다. ■ 김미숙

김미숙_씨앗시리즈-순수한 재미전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2 

Painntings start at a 'dot'. Dots are integrated, but these are divided into lines and planes, or combined together, creating a sense of rhythm and leading to a complete work of art with a life. Dots are indispensable beings one another, rather than an independent object respectively, aggregates starting from small atoms. Like multiple dots are integrated and represent the different physical property, my paintings begin at a dot and think the meaning of the origin of life through the medium of seed. A seed, not as human eyes watching it on a canvas composed of dots, lines and planes, is a main agent to observe the presence of people and objects. Is a human, who thinks oneself a main agent and tries to lead the world, really a principal agent? Jacques Lacan's conception of desire clearly shows that the subject should come to recognize and to name human desire. His denying a representation through the division of the one and showing a sense of the other expand his concept his concept of desire to a theory by objectifying the subject as well as dissoving human desire and organizing lack of an agent into the consciousness of the other. Based on this, I tried to transform human desire to an observer of 'seeding' by putting it to a seed, the conaciousness of the other. From the structural reality of nature destroyed and emotion disappearing due to human desire in rapid changes of modern society, I, as an artist, would like to stimulate an emotional need of spectators and let them know that the link between 'Seeding' and 'Being seen' is a cyclic universe of a 'dot' and 'seed'; a seed can transform itself into one with various physical properties and play a key role in the nature's cycle with its boundless energy. I hope that my works can gradually awaken their emotion in the present world getting dried through my visualizing the preciousness of life in the space of a universe: cyclically repetitive repetitive one which the end connects to the beginning like a 'dot' and 'seed'; a host of emotion and reason to us; a dual object of 'seeding' and 'being seen' to works; and one that can done at the same time rather than inconsistent idea. ■ KIMMISOOK

Vol.20120919a | 김미숙展 / KIMMISOOK / 金美淑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