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2_0914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토스트 GALLERY TOAST 서울 서초구 방배동 796-4번지 3층 Tel. +82.2.532.6460 www.gallerytoast.com
후디니는 갤러리토스트에서 8월부터 진행해 온 그래피티 아티스트 4인(홍삼, 제이플로우, 후디니, 반달) 릴레이 전시프로젝트의 세번째 선정작가로서 첫 개인전을 선보인다. 후디니는 대학에서는 의상학을 전공했지만 그래피티의 매력에 빠져들어 상업성을 배제한 순수 그래피티를 지향하며 14년 활동을 해 온 그래피티 아티스트1세대다. 최근 그래피티는 각자의 특징을 대표하는 기호나 문자뿐 아니라 캐릭터가 나타나는 경향이다. 그의 대표 캐릭터 '이모티보이'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개인의 감정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하는 이모티콘을 차용한 것으로써 '이모티보이'의 눈웃음(^^)은 어렵고 힘든 현재일지라도 희망과 웃음으로 미래를 열어보자고 관객에게 말을 건넨다. 후디니가 그동안 길거리 벽에 그래피티를 불법적으로 그려왔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캔버스에 그려진, 그래피티 특징인 문자의 리듬감과 타투의 소재를 담아 화려하게 표현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그래피티적 회화를 만나보며 후디니의 열정과 희망을 관객과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 ■ 이도영
"어떤 생각으로 작품을 합니까?"라고 물을 때 후디니 작가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그리는데요!"라고 말한다. 곱씹어서 생각해보면 생각에 힘이 들어가면 그림에도 욕심이 묻어 나오는 것을 경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능한 운동선수도 승리에 대한 의욕이 넘칠 때 평정심을 잃어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을 알고 있는 그는 자기관리를 통해 단련하고 가꾸어온 무엇인가를 보여주려고 한다. 10년을 훌쩍 넘긴 그래피티를 한 시간과 앞으로의 시간을 마주보게 하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자신의 색깔과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디니작가는 그래피티의 특성상 불법으로 그림을 그린 적도 있지만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한다. 이 시대에 합법을 가장한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예술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선 법의 관용이 있다는 것을 알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래피티를 사나이답게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지극히 합법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 작품 속에 스며있는 행복의 전령인 '이모티보이'의 갈매기 눈에 희망과 웃음을 격하게 담아 사람들 속으로 가고 있다. 그 증거는 신작에 있다. ● 다른 문화를 수용하여 자신의 세계로 만들어 놓은 엔기모노(행운을 기리기 위한 물건)시리즈 안에 담겨 있다. 일본의 풍습 속에 행복과 행운을 부르는 물건 중 원투펀치에 해당하는 마네키네코와 다루마를 작품의 모티브로 흡수하여 부를 부르고 사람을 반기는 고양이와 아무리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처럼 어려운 현재를 이겨내고 밝은 내일로 함께 가자고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진솔한 그의 속마음도 보았다. 그래서, 앞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지 기대가 되는 후디니 작가에게 진심을 담아 박수를 보낸다. ■ 한성수
"국내에서 불법적이고 저급문화로 취급되는 타투와 그래피티. 내가 하는 그림은 전부 불법이야. 물론 벽에 그리는 그림과, 사람의 피부에 그리는 그림이 캔버스에 그려서 똑같을 순 없지만, 그 느낌을 캔버스에 싣고 싶었어. 어둡고 칙칙한 느낌의 타투와 그래피티. 밝고 즐겁고 해피한 느낌으로 바꿔보려고." ● 한국에서 그래피티의 출발은 외국과는 달랐어요. 기본적으로 불법적인 그래피티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사람들이 지저분하게 생각하는 그런 것들이요. 태깅... 스로업 등... 반면, 한국은 좀 더 예술적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캐릭터나 실사이미테이션 같은 장르가 더 발전했던 것이고요. ● 이 부분에선 반달(Vandal)의 영향이 컸죠. 정말 멋들어진 캐릭터를 그려냈거든요. 또한 보지 못한 스킬(Skill)로 깔끔하게 그려냈고요. 제가 98년에 처음 반달의 그림을 봤을 땐 엄청난 충격이었거든요. 또한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서 외국의 멋진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고요. 그렇게 좀더 멋진 그림을 하고 싶게 만들었던 영향으로 한국의 그래피티는 예술적인 성향을 띄게 되었던 것 같아요. 물론 그래피티의 본질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었던 것이죠. 제가 처음 그래피티를 접했던 것 역시 미국영화의 뒤 배경의 거대한 그래피티였어요. 엄청난 영향이었죠. 너무 멋지고 화려하고 좋은데 뭐라고 부르는지도 몰랐어요. 일단은 호기심에 95년도에 처음 해보게 되었던 것이죠. 이후에는 서서히 빠져들게 되고 결국 미치게 된 것 같아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의류회사에 디자이너로 들어갔어요. 그때가 2000년이었는데, 그래피티가 온통 머릿속에 가득해서 회사 일에 집중을 못하더라고요. 결국 그만두고 그래피티만 하고 돌아다니게 된 겁니다. ● 지금은 그래피티의 본질적인 측면을 찾는 아티스트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좋은 방향이죠. 충만해지고 다양해 지니까요. 이번 전시에서는 그래피티적인, 타투적인 작업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표현자체를 올드스쿨 타투적인 표현방식을 사용하기도 하고, 타투에서 주로 쓰이는 소재들을 이용해서 작업하기도 했어요. 작업재료는 아크릴, 스프레이 페인트 등을 사용하고..스텐실방식을 이용해서 작업하기도 하구요. 이번 전시로 인해서 이런 작업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요. ■ 후디니
Vol.20120914g | 후디니展 / HUDINI / graffiti.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