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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905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노암갤러리 NOAM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33번지 Tel. +82.2.720.2235~6 www.noamgallery.com
공존의 메커니즘 ● 작가 조병철은 『환경과 복원』展에서 공존의 관계성과 생명의 중요성을 주목시킨다. 자연의 힘과 동력, 조명 등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조각의 형태로 표현하고, 작품에 숨을 불어넣는 방식의 작업을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미술>라 칭한다. 키네틱(Kinetic)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키네시스(Kinesis), 키네티코스(Kinetikos)에서 유래되었고, 쉽게 말해, '움직인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원리((Mechanism)가 적용된 작가의 작업방식은 단순히 움직임에 대한 흥미를 고취하는 것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완성된 작품을 통해 의미를 은유적(Metaphorical)으로 확장시켜, 사회적 문제성을 대변하고 있다. ● 현대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산업과 문화가 나날이 발전되면서, 인간의 이기심은 무분별한 경쟁과 개발로 환경을 훼손하는 행태를 띄고, 아름다운 환경이 희생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이러한 비극적 현실은 인간이 자연과의 공존(Coexistence)의 중요성을 배제하여 발생 된 서글픈 결과이다. 작가는 이러한 심각한 현상을 직시하고, 매개체로써 개발 이후 파산된 산이나 주변 환경에서 쉽게 버려지는 폐기물을 소재로 하였다. 다양한 폐기물을 결합하여 조각의 형태로 완성하고 복원(Restoration)한 작품에 생명을 부여함으로써 적극 문제를 대변한다.
대표작품 고슴도치(Hedgehog)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고찰하게 한다. 전시장의 고슴도치는 사람이 다가오면 새빨갛게 눈을 번뜩인다. 그리고 날이 선 가시를 세우며 자신의 영역에 접근 금지령을 내리듯, 방어하고 주변을 차단하는 행위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파괴된 현재의 처참한 환경과,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시하는 경고와도 같다. 작품과 마주한 관람객들은 이렇듯 섬뜩하게 반응하는 작품과의 직면을 통해 자신이 스스로 발생시킨 문제성을 자각하고 공감하게 된다. 이러한 작업표현은 인간의 무분별하고 이기적인 행위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견해를 담고 있다.
그러나 작가의 작업은 부정적인 의미만을 전달하고 있지 않다. 폐기물( 폐전선, 나무, 녹슨 자원들)을 통해 살아있는 동물이나 식물의 형태로 재구성하고, 빛을 접목해 생동감을 부여한다. 이렇게 빛과 결합한 작품은 빛과 움직임을 통해 생명의 고귀함이 드러나고, 긍정적 방향을 제시한다. ● 작가의 말처럼 "어쩌면 인간은 방대한 우주라는 숲 가운데에 아주 작은 지구라는 한 나무 안에서 다른 생명체들과 공존하며 사는 작은 애벌레의 한 집단일지도 모른다." 소박의 그의 메시지에서 세상의 모든 것들은 함께 호흡하며, 공존하고 상생할 때 아름답고 영원할 수 있음을 느낀다. 작가의 작업과 마주하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생경하게 느끼지 않고, 긍정적 의미로써 공감하길 기대한다. ■ 배은혜
어느덧 사람을 경계하는 동물들.. 사람이 접근하면 고슴도치는 붉게 변하며 무섭게 화를 내고 자신을 보호하는 가시들은 인간을 향해 촉을 세운다. 고슴도치는 진화하여 폐허가 된 지구에서 기계적이며 공격적으로 변해있다. ● 폐기물로 만들 지구.. 지구는 나무의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스스로 빛을 발산하며 자전한다. 수없이 자전하는 동안 지구는 생명을 얻고 스스로 복원한다. ● 시골길을 다니다 보면 산과 산들이 첩첩히 병풍처럼 둘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할 때가 많다. 작품을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풍경을 재현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그 모습은 전쟁과 황폐해진 풍경임을 알 수 있다. ● 자연은 스스로 복원력을 갖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놀라운 회복력으로 스스로를 치유한다. ● 관객의 참여로 작품을 움직여보자! 작품은 생명의 상징인 나비를 사람의 운동력을 통해 얻어진 동력으로 작품속에 있는 나비를 날개 한다.
어느 날 매스컴을 통해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폐허가 되어가는 지구의 모습을 보고 답답한 마음에 작업장 풀밭에 누워 캄캄한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밤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한 별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어쩌면 인간은 방대한 우주라는 숲 가운데에 아주 작은 지구라는 한 나무 안에서 다른 생명체들과 공존하며 사는 작은 애벌레의 한 집단 일지도 모른다." 우리 인간은 우주라는 거대한 숲에서 지구라는 이름을 가진 가장 아름답고 풍성한 나무 안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며 기거하는 많은 생물체 집단 중에서도 가장 큰 혜택 받고 있는 거대한 집단으로서 다른 생물체와의 공존의 관계성을 깨뜨리고, 나무를 독식하며 갉아먹고 있는 해로운 존재일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이를 비판한다. 잎이 무성한 나무를 상상해 보자. 그 나무는 잎이 무성하여 각종 벌레들과 새 들은 집을 짓고 기거하며, 오가는 동물들은 그루터기삼아 쉬어가고, 열린 열매들은 그들에게 자신을 먹이로 제공하고 그 배설로 인해 또 다시 번식하고 있다. 이렇게 나무에 기거하는 생물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서로가 공존할 줄 알며, 각자의 삶 속에서 서로의 이득을 주며 어떠한 집단 하나가 결코 독식하지는 않는다. 매우 슬픈 일이지만 지금 이 시대는 지구를 나무에 비교 했을 때 인간이라는 거대한 집단은 품격 상승을 지향하며 수준 높은 문화로 발돋움하고 있고, 서로의 편의와 이익을 앞세워 거대한 산업화라는 명분아래 지구를 마구 파헤치며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지구와의 공존을 깨뜨리고, 다른 생명체의 집단들을 사지로 내몰아 멸종의 위기로 위협하고 있으며, 이도 모자라 자원을 독점하려 과도한 경쟁으로 전쟁도 불사하며 서로를 죽이기도 한다. 나무는 온전히 생명체에게 자신을 내어주며 다른 생물체들은 이러한 나무를 독식하여 차지하지는 않는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가끔 우리들은 한 나무에 기생하며 나뭇잎을 모두 갉아먹어 말라죽게 만드는 수 많은 송충이들처럼, 한 나무를 독식하는 존재들이 아닌가 하는 서글픈 생각이 든다. 작가는 무작위로 개발하다 파산한 곳에서 나온 나무들, 공업화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폐기물과 고물상 구석에 뒹구는 낡아 녹슨 자원들을 주 재로로 이용하여 작품을 만들었다.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은 인간의 개발 과정에서 황폐해진 자연은 스스로가 복원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으며 폐기물들을 이용하여 작품을 만들고 자연물(식물이나, 동물 등)들이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인간들에게 극한 경계와 경고하는 내용을 KINETIC ART로 표현하여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러한 작품을 KINETIC ART로 표현한 이유는 각각의 작품에 복원이라는 명명으로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고자 했으며, 조명을 이용하여 각 작품들의 감정 표현과 숨을 쉬며 복원되어져 가는 느낌을 빛을 통하여 생동감을 더하고 싶었다. ■ 조병철
Vol.20120906g | 조병철展 / CHOBYUNGCHUL / 趙炳澈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