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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24시간 관람가능
GS 더스트릿 갤러리 GS THE STREET GALLERY 서울 강남구 역삼동 679-1번지(논현로 508) GS타워 1층 로비갤러리 Tel. +82.2.2005.1173 www.gstower.co.kr
나의 작품속에선 대상과 대상의 낯선 만남, 혹은 우연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대상물들의 만남은 사건을 만들어내며 사건의 실마리 또한 제공해준다. 지금 가장 많은 사건속의 주인공은 나무다. 나무를 중심으로 등장하는 대상물들은 형식이 아니다. 또한 상징이 아니며 모든 것에 대한 저항이다. 꽃이 자기표현을 위하여 색채와 향기를 가지고 있듯이 나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 나무는 극사실의 환영을 통하여 일상적인 삶 자체를 회화와 접목시키고자 하는 나의 시도로서 삶에 대한 은유이다. 나무는 나의 그림안에서 인간의 경험과 감정을 유추(類推)해내는 상징적인 수단으로 존재한다. 나무는 나를 대신하고 모든사람들을 대변한다.
나무와 만나는 사물과의 병치는 은유를 발생 시키게 하는 요소로 사용된다. 나무로부터 비롯된 작가의 상상력은 관람자의 상상력과 혼합되면서 변용되고 분해되어 편집병적인 양상으로 나타난다. 우화가 될수도 있고 드라마가 될수도 있다. 또 다른 의미로 발현(發顯)된 은유적 작품으로 귀결 되는 것이다. 이것은 현실의 원칙과는 무관해 질수 있다. 우리가 미처 모르고 있던 영역의 초현실성을 드러내는 징표들을 만들어내는 의미가 된다. 이 의미들은 진실을 찾아 이동을 하며 다른 의미 위에 계속적으로 겹치게 된다. 그럼으로써 기표와 기의의 간격은 점점 벌어지고 불확실해진 최종적인 기의는 실재계로 들어가면서 우리의 사유에서 벗어나게 된다.
때문에 관람자는 주관적 경험이나 상상력에 의해 재해독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다양한 상상력을 관람자에게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나는 은유의 소통적 의미로서 관람자의 다양한 상상력을 유도하기 위해 최소한의 의미만 내포시킨다. 나는 삶의 미적 구체화를 위하여 인간존재의 본질과 정신세계, 그리고 삶과 사랑, 원초적인 생명의 문제를 제기한다. 또한 인간에 대한 통찰력과 상상력으로 심상적인 인간상을 이야기한다. 그 시대의 인간과 사회를 은유속에 사건화하여 작품 속에 반영하고 세상을 바라본다.
재현이란 사물의 존재를 구체화 하는 과정이다. 즉 나는 대상을 구체화하고 형상화하는 과정 속에 삶을 개입시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형상을 은유화하여 삶의 정서를 이미지로 옮기려는 작업을 더욱 심화 시킨다. 그것의 모티브로서 삶에 대한 저항은 어쩌면 나의 기억 같은 것이다. 하지만 저항은 삶에서 존재를 확인하려는 몸부림일 것이다. 절대 절망이 아니다. 미래의 풍요로운 삶에 대한 기원이며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 최중섭
Vol.20120905c | 최중섭展 / CHOIJUNGSUB / 崔仲燮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