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gar-coated childhood

오미라『sugar-coated childhood』展 ● 대우증권 역삼역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2012 ART PORTFOLIO의 첫 전시로 마치 사진처럼 사탕들을 그려내는 오미라의 『sugar-coated childhood』를 선보입니다. 개인전으로서는 작가의 첫 전시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작게는 0호(18.5×14.5cm)부터 크게는 100호(160×130cm)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작품들 22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청자나 백자의 맑은 빛을 연상시키는 푸른색이나 하얀색, 회색을 배경으로 화면의 중앙에는 빨강, 노랑, 파랑 등 색색의 사탕들이 배치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배경 없이 사탕들만이 화면을 가득 차지하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 2012년도 작업인 「focusing illusion」 연작들은 사탕들을 한층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본, 클로즈업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둥근 막대사탕부터 어린아이 얼굴만 한 둥글고 납작한 형태와 하트나 별모양의 막대사탕들, 그리고 그 위를 흐르는 투명하고 달콤해 보이는 설탕물과 알록달록한 사탕포장... 이들의 다채로운 색상들은 작가의 사실적인 표현기법과 더해져, 보는 이들의 시각만이 아니라 코과 미각까지도 함께 자극합니다. ■ 김동현

오미라_녹아들다5_캔버스에 유채_72.7×50cm_2011

오미라_focusing illusion1_캔버스에 유채_31.8×40.9cm_2012

오미라_focusing illusion5_캔버스에 유채_31.8×40.9cm_2012

오미라_녹아들다1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0

오미라_먹고싶지_캔버스에 유채_130.3×130.3cm_2010

"더 이상 환상적이고 판타스틱 할 수 없는 냉정한 현실 세계에 지친 나에게 어린 시절의 달콤한 기억들은 큰 위로제이다. 난 이 달콤함을 사탕이라는 형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홀로 외로움과 슬픔에 빠져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비관적인 사람들에게, 그저 매일이 아무 의미가 없는 사람들의 얼굴과 마음에 '달콤함'을 전하고 싶다. 그들에게도 어린 시절의 달콤한 기억, 달콤한 추억은 존재할 것이고 이 달콤함이 건조한 일상생활에 어떤 웃음을 가져다주는 지 함께 소통하고 싶다." ■ 오미라

Vol.20120903f | 오미라展 / OHMIRA / 吳美羅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