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여행 - 흙의 시나위

2012_0822 ▶ 2012_0831 / 일요일 휴관

안세연_기억, 순간을 가두다_세라믹, 혼합재료_18×18×50cm_2012

초대일시 / 2012_0822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윤정선_김현경_이화윤_유경옥 허정은_김문경_안세연_정지현

후원 / 한국도자재단

관람시간 / 10:00am~06:30pm / 일요일 휴관

웅 갤러리 WOONG GALLERY 서울 강남구 논현동 96-4번지 삼경빌딩 B1 Tel. +82.2.546.2710 www.woonggallery.com

기억여행 ● 흙의 시나위는 여성 도예가들로만 구성된 모임이다. 전통을 고수하지 않는 새로움과 사고와 창의성을 추구하는 작가들이 여행자로서 그들의 길위에 지도를 그리고 자신의 선로 위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가마 속에서 구워져 나와야 하는 도자예술은 그 따스한 질감과 유연한 색감으로 만들어져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조형언어가 될 수 있다. 여성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기억의 덩어리들은 일상의 삶을 기억과 미래, 자아와 타자, 꿈과 현실,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면서 개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구체적이고 진지하게 풀어내어 보여주고 있다.

김현경_Gate 34_세라믹_30×33×20cm_2012
김문경_murally ll_세라믹_25×25×6cm_2011

윤정선의 작업은 도자조각과 회화 사이를 넘나들며 경계를 허무는 것이다. 기존의 도자 고유의 제작방식에 따라 제작된 오브제들, 즉 3차원적 방식에 의해 이해되어지는 것들이 2차원의 평면안으로 들어와서 새로운 이야기를 형성한다 섬세한 손동작에서 연결되어진 그녀의 행위는 에너지가 막혀있는 현실에서 의식의 흐름을 이어주려는 것으로 스스로를 치유하려는 움직임이다. 그것은 공간과 기억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성에 관심을 갖고 섬세한 화학작용을 불러일으킨다. ● 김현경은 문을 시각화한다. Gate는 새로운 시점(時點)의 연결고리가 되어 기억의 여행 속으로 작가를 인도한다. 시간 속 공간, 공간 안의 다른 시간이 다른 시점으로 기억되어지는 것을 조형으로 풀어낸다. ● 독일에서 유학생활은 거친 이화윤은 좁고 하얀 기숙사 방이 그녀에게 허락된 물리적인 것이 배제된 사유의 흔적이었다라고 말한다. 그 시절의 기억을 그래픽적인 조형언어로 구성해 유닛으로 조합하여 기록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 허정은은 점토라는 재료의 기술적 정제를 통해 이상적인 이미지 형태를 얻는 작업을 한다. 유약이 입혀진 조각들이 구워져 표면의 질감에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 사건은 의도적인 작가의 흔적을 압축하여 지나쳐간 과정의 흐름을 돌아보게 하는 장르적 특성을 드러내게 된다. 작업에서 흙의 물성이 작가적 논리에 의해 인위성을 담아내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연출하려 한다.

유경옥_기억 지우기 - Oliviate_glazed ceramic_70×37×31cm_2012
이화윤_the white room.no 604_세라믹_2012

김문경은 특별할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친숙한 이미지들의 감성적 체험을 통해 새로운 상황, 새로운 의미로 창조된다. 이들이 형태도 없는 일상의 사건들을 구체적이고 특수한 '객체'로 읽어낸 것은, 감각적 지각의 대상으로 이해하여 일상성을 전유함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발견한 사물들, 또는 상황들의 뒷모습이 가지고 있는 명료함이 일상을 변화시키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을 작업으로 제시하며 일상으로의 여행을 꿈꾼다. ● 안세연은 2003년 여름 뉴욕의 한 복판을 기억한다. 연신 카메라를 눌러댄 그 당시의 사진들은 당시의 상황과 감정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것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고정된 시각만을 남긴다. 순간의 기억을 가두어버린 파편들은 시간의 집합체이다. 사진 속의 무엇 또는 기억 속의 무엇은 금색의 도자기로 유물화된다. 소성 후 소결되어 견고해지고 딱딱해져버리는 것들 속엔 영원할 수 없는 기억의 순간들이 남겨져있다. ● 유경옥은 잊고 싶은 기억을 이야기한다. 더 선명하게 떠오르는 기억들, 그 당시의 분위기, 색감, 오가던 말들은 마치 영상처럼 머릿속을 맴돌고 반복되는 잔상 속에 타인에게 비춰졌을 본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지우려하지만 사라지지 않는 상처를 가진 작가의 모습을 만들어낸다.

정지현_my story – memory_round mobile_2012
윤정선_Accumulation of time_세라믹, 캔버스에 유채_91×60.5×12cm_2012
허정은_Slab built, wood frame, epoxy coating ,1250 reduction_70×70×10cm

이들 젊은 여성도예가들이 하고자하는 것은 공예가 보여줄 수 있는 것과 그 위에 새로운 가능성을 시도하는 것을 보여주고자 함이다. 보는 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창조가 자연스런 감흥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

Vol.20120823g | 기억여행 - 흙의 시나위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