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경인미술관 Kyung-In Museum of Fine Art 서울 종로구 관훈동 30-1번지 제3전시관 Tel. +82.2.733.4448 www.kyunginart.co.kr
나의 작업공간에는 달이라는 이름이 있다. 주변사람들이 묻는다. 왜 달이야? - 거창한 이유는 없다. 처음 미술을 시작하면서 나만의 공간에 대한 소망이 이루어진 것이다. 어린왕자의 행성 B-612처럼..., 단순하지만 작은 특별함을 주고 싶었다. 몇 년 전 한 여름밤이었을 것이다. 수중정원이란 타이틀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깊은 새벽녘에 '달'안에서 오롯이 진공상태를 경험하면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무수히 쏟아져 내리는 빗방울 속에 고요히 온전하게 떠 있는 달 - 그 안에 나는 마치 물속을 부유하는 무생물처럼 흡수되어 있었다.
수중정원... 차갑게 쏟아져 내리는 빗소리도 들리지 않으며 몇초간의 '정적속에 갇힌 나'는 순간의 정지 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모든 것이 멈춰버린 것 같았다. ■ 김리원
Vol.20120815c | 김리원展 / KIMRIWON / 金利洹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