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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_0808 ▶ 2012_0814 초대일시 / 2012_0808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서울 종로구 팔판동 115-52번지 Tel. +82.2.737.4678 gallerydos.com
2012_0822 ▶ 2012_0904 초대일시 / 2012_0822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수요일 휴관
스페이스 선+ Space Sun+ 서울 종로구 삼청동길 75-1 Tel. +82.2.732.0732 www.sunarts.kr
종이 숲, 그리고 찾다. ● 갤러리 도스에서는 2012년 하반기에 '드로잉(drawing): 그리고 찾다.'를 주제로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5명의 작가가 연이어 개인전을 펼치게 되며 윤주의『Through the empty Space』展은 그 세 번째 전시이다. ● 드로잉(drawing)의 사전적 의미는 채색을 거의 쓰지 않고 선으로 그리는 회화를 말한다. 작가의 사고와 논리를 형상화해가는 실험의 장이면서도 순간적이고 즉흥적인 표현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예리한 정수를 보여주기도 한다. 예전에는 작품의 밑그림이나 준비 단계로의 역할로써 한정되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하나의 독립된 완성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드로잉은 재료나 형식, 개념에 있어서 수시로 변화되어 왔으며 그 다양성은 복잡한 현대성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공모기획전은 현대 드로잉의 개념을 새롭게 모색하고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마주칠 수 있는 풍경들은 때에 따라 우리를 낯설게도, 새롭게도 한다. 윤주 작가는 우리가 흔히 마주칠 수 있는 풍경들을 자신만의 시점에서 새롭게 해석한다. 드로잉 작업을 통하여 특정한 풍경이나 대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 공간 그 자체를 바라보는 현재의 시점을 담는다. 그리고 그것은 칼이라는 도구에 의해 입체적인 공간으로 다시 한 번 확장된다. 칼로 긋는 행위를 통해 작은 것은 거대함으로, 가벼움은 중량감으로 표현하여 기본 소재의 확장성을 탐험하게 하고 한 차원 높은 조형세계를 창조해 낸다. 이 같은 기법은 '페이퍼 컷 아웃'이라 명명되는데 원하는 평면적 조형을 입체적 조형으로까지 표현해 내는 기법이다. 작가는 페이퍼 컷 아웃 기법의 입체성과 공간성에 관련된 가치를 전면적으로 이해하고 새롭게 파악하고 있다.
윤주는 드로잉 화면 안의 선이 아닌 그에 의해 생겨난 여백이 주는 공간에 집중한다. 드로잉으로 표현한 선보다는 그 뒤의 배경 부분에서 더 강렬한 인상을 느낀다. 작가만의 창작 기법인 종이와 드로잉 도구들을 가지고 그녀의 눈에 투영된 풍경을 순간적으로 포착해 낸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작가는 구체적인 대상이 아닌 대상을 감싼 여백을 드러내는데 집중한다. 여백은 작가에게 실제대상과 상상공간의 연결매체 이며 그 자체로 작업의 주체적 대상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야외에 나가 경험한 풍경들을 자유롭게 드로잉하고 그 선을 따라 종이를 잘라내어 낯선 풍경으로 정지시킨다. 그럼으로써 우리 앞에 놓인 숲이라는 더 강한 실제를 경험하게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화면 속 여백은 어떤 대상의 나머지 부분이 아닌 그것 자체가 핵심적인 조형요소로 보여지게 된다. 작가는 바로 이점에 집중하고 있다.
선으로 표현된 대상이 주체가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 그 이면의 공간이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여백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감성으로 새롭게 드로잉하여 표현을 한 것이다. 그에 의해 생겨난 공간들은 결국 종이에서 벗어나 전시장 안을 커다란 숲으로 변화 시킨다. 가장 평면적이고 평범한 재료인 종이로 만들어 지는 화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기억 속 풍경에서 또 다른 기억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 이청아
Vol.20120808g | 윤주展 / YOONJOO / 胤住 / draw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