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ment between Sense and Sensibility

2012_0807 ▶ 2012_0902 / 월요일,명절 휴관

초대일시 / 2012_0807_화요일_05:00pm

참여작가 마티야스 크란 Matías Krahn 미구엘 이글레시아스 Miguel Angel Iglesias Fernández 쇼우지 카토 Shoji Kato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주말,공휴일_11:00am~08:00pm / 월요일,명절 휴관

닥터박 갤러리 Dr.PARK GALLERY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강남로 469 Tel. +82.31.775.5602 www.drparkart.com

인생은 우리의 이성적 판단과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상 우연한 만남 또는 뜻하지 않았던 사건들로 인하여 예기치 못했던 변화를 겪게 된다. '계획'은 절제, 통제력, 이성적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며 '우연'은 즉흥성, 자유로움, 예측할 수 없음, 감성적이라는 의미로 서로 상반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중적 혹은 다중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사람에 대해 한마디로 규정짓기 힘들 듯이 상반된 듯 보이는 두 개의 개념 '이성과 감성'은 우리의 삶에 공존한다. 단지, 결정적인 순간에 어느 쪽을 선택하는 지에 따라 두 가지의 개념 중 한 개념만이 그 상황을 설명하는 대표언어가 될 뿐이다. 우리가 소통하고 있는 언어는 모든 상황, 즉 내적인 것을 설명하기에는 매우 보편적이기에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

마티야스 크란 Matías Krahn_Antes seco_캔버스에 유채_33×41cm_2010
마티야스 크란 Matías Krahn_Mensajes cifrados desde el cielo_캔버스에 유채_120×120cm_2010

이번 『The Moment between Sense & Sensibility』展은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 명의 스페인 작가 미구엘 이글레시아스(Miguel Angel Iglesias), 마티아스 크란(Matias Krahn)과 헬싱키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작가 쇼우지 카토(Shoji Kato)를 포함한 세 명의 외국 작가들의 회화전시이다.

미구엘 이글레시아스 Miguel Angel Iglesias_Nunca volver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7×197cm_2011
미구엘 이글레시아스 Miguel Angel Iglesias_El recuerdo de la sexta avenida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3×293cm_2011

미구엘 이글레시아스의 작품은 독특한 색감이 돋보이는 화려한 도시의 반 구상적인 풍경이다. 그는 상상 속의 도시의 구조를 절제된 사각형 면들로 형상화 시킨 후, 무의식적 혹은 즉흥적으로 색을 선택하고 조합하여 각 건물에 색을 입힌다. 색이 입혀진 사각형의 면들은 더 이상 건물의 한 부분이 아니라 마치 생명체와 같이 서로 자유롭게 밀고 당기는 상호작용하며 조화를 이룬다. 미구엘은 건물의 형상은 본인이 생각하는 현실, 이성적인 면을 드러내며 그가 선택한 색은 본인의 감성, 영혼을 보여준다고 이야기 한다. ● 마티야스 크란의 작품에는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작가의 삶이 그대로 전해진다. 여러 번 오버랩 된 파스텔 톤 바탕위에 다양한 질감으로 표현된 알록달록한 원형과 자연을 닮은 심볼들이 자유롭게 교감을 이룬다. 그리고 어린아이의 낙서 같은 드로잉과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페인팅 자국이 한데 어우러져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경쾌하게 한다. 그것은 마치 각자의 개성 있는 목소리로 자유롭게 노래하다가 숙련된 지휘자의 지휘봉에 따라 자연스러운 하모니를 이루는 것과 같다. 자유로워 보이지만 질서가 있는 마티야스의 회화는 오랫동안 숙련된 그의 시각적 센스 즉 그의 의도에 따라 구성된 계획된 추상화라고 할 수 있다.

쇼우지 카토 Shoji Kato_Mirrored Moment III_종이에 혼합재료_각 22×27cm_2008
쇼우지 카토 Shoji Kato_Mirrored moment IX_종이에 수채, 안료, 아크릴채색_각 30×30cm_2009

삶과 역사의 흔적을 주제로 회화와 설치작품을 넘나들며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쇼우지 카토의 「Mirrored Moments」시리즈는 종이 위의 수채화 물감을 사용한 설치 회화 작품들로 두 화면이 짝을 이루어 한 작품으로 완성된다. 제목에서와 같이 두 화면(작품)은 마치 거울이 서로 비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사물의 섬세한 분자나 결정체들이 군집되어 이미지들을 이루고 있는 두 화면이 서로 대칭인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두 화면은 전혀 다른 제작과정을 거친다. 한 면이 즉흥, 감성, 우연,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면 또 다른 면은 의도, 이성, 통제력을 바탕으로 완성된다. 쇼우지의 Mirrored Moment 시리즈는 감성과 이성의 조화와 대비를 분명히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 서로 다른 시각적 언어를 선택한 세 작가의 작품들은 프로세스(제작과정)에 있어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의 작품 안에는 Sense & Sensibility 즉, 이성과 감성, 계획과 우연, 질서와 자유로움, 섬세함과 대담함 등 상반된 개념들이 공통적으로 존재한다. 작품 속에서의 그들의 공존은 우리들의 삶을 이야기 하기에 충분히 닮아있다. 『The Moment between Sense & Sensibility』展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상반된 개념의 공존'이라는 화두를 통해서 예측하기 힘든 인생의 변화의 실마리를 찾아보면 어떨까 하는 바램을 해본다. ■ 유화영

Vol.20120807b | The Moment between Sense and Sensibility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