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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버 세이블展 / Hubert Scheibl / painting.drawing   2012_0807 ▶ 2012_0923

후버 세이블 Hubert Scheibl_THIS IS A VERY NICE DRAWING, DAVE...(2001: SPACE ODYSSEY)_ 리넨에 유채_240×190cm_2009~10

초대일시 / 2012_0807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7:30pm

우손갤러리 WOOSON GALLERY 대구시 중구 봉산동 134-12번지 Tel. +82.53.427.7736,7,9 www.woosongallery.com

우손갤러리는 오는 8월 7일부터 9월 23일까지 오스트리아 현대 회화 대표 작가인 후버 세이블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작가의 최근 회화와 드로잉 작품 4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후버 세이블은 80년대 후반, 작품성을 인정 받으면서 국제적인 전시에 참가해왔으며 세계 정상급 갤러리인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의 소속 작가이기도 하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가이지만 국내에서 작가의 전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이나 영화 등 다른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작업을 하는 후버 세이블의 작품을 통해 오스트리아 미술과 현대 회화 매체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후버 세이블 Hubert Scheibl_CLAVICEPS PURPUREA_종이에 혼합재료_107×78cm_2011~2

1952년 오스트리아 그문덴에서 태어난 후버 세이블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는 1976년부터 1981년까지 빈의 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에서 수학하며 막스 봐일러(Max Weiler, 1910-2001)와 아르놀프 라이너(Arnulf Rainer, 1929-)의 가르침을 받았다. 80년대 중반, 그의 작업은 그 당시 우세했던 신표현주의에 대한 의미심장한 반응으로 인정받고 난 후 국제적으로 전시를 하기 시작했다. 지난 20년간 그는 유럽과 미국에서 셀 수 없이 많은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세계 정상급 갤러리인 Galerie Thaddeus Ropac를 비롯해 뉴욕의 Toni Shafrazi Gallery, 헬싱키의 Galerie Forsblom 등 세계 유명 갤러리 소속 작가이다. 현재 그는 빈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 오스트리아 현대 회화의 대표 작가로서 후버 세이블은 신표현주의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세대에 속하며 명상적이고 정신적인 추상의 위대한 전통을 다시 잇는다. 그는 추상·감각적(abstractive-sensitive)이고 행위 집약적(gesture-intense)인 회화의 대표 인물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세이블은 작품에서 대단히 복잡한, 숨겨진 내러티브를 발전시켰는데 그 내러티브에서는 가장 개인적이고 감성적인 요소들이 특정 문화적, 하위문화적인 주제 및 도상학과 관련을 맺고 있다. 그는 영화, 사진, 회화 등 다양한 시각 언어 체계가 섞여있는 어떤 절충적인 회화적 어휘들을 만든다. 다수의 같은 세대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후버 세이블 또한 사진과 비디오를 가지고 작업하는데 그림을 그릴 때 그는 캔버스의 천과 종이의 표면을 영화스크린처럼 여기고 작업한다. 또한 작품의 제목에 있어서도 코엔 형제의「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같은 영화에서 영향을 받은 제목을 붙임으로써 감상자들이 자신의 비구상 작업을 다르게 바라보도록 한다.

후버 세이블 Hubert Scheibl_THIS IS A VERY NICE DRAWING, DAVE...(2001: SPACE ODYSSEY)_ 리넨에 유채_240×150cm_2010~1

우손갤러리는 이번 전시에서 후버 세이블의 최근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20년 이상 주로 단색화 를 그려온 세이블은 최근에는 다양한 색상을 이용해 작업을 해오고 있다. 여러 색상으로 층을 이룬 회화와 드로잉 작품들은 팔레트 나이프로 긁은 흔적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그는 여러 해에 걸쳐 꾸준히 드로잉이 주가 되는 회화를 제작하며 바탕을 대개 흰색으로 덮은 다음 스크래치를 통해 이 층을 다시 드러내는 작업을 한다. 여러 층으로 된 회화의 깊이에 가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행위적 흔적의 자취는 세이블 작품의 특징이다. 대형 작업에서 작가는 캔버스를 가로질러 리드미컬한 풍부한 몸짓을 그림으로써 몸 전체로 그 자신을 작품에 긍정적으로 새긴다. 페이퍼 작업 역시 풍성하고 감각적인, 신경과민적 요소들을 나타내며 그림 그리는 행위의 속도와 신속성을 드러낸다. 그의 드로잉과 회화에서 드러나는 몸짓의 신속성은 어느 정도는 잭슨 폴록의「떨어뜨리기(드리핑, dripping)」에서 이어받은 것이다.

후버 세이블 Hubert Scheibl_PLANTS AND MURDERS_리넨에 유채_290×200cm_2012

작가의 최근 작품은 풍경의 재현을 떠올리게 하는 회화적 구조를 통해서뿐만 아니라 비재현적인, 전적으로 추상적이고 물질주의적으로 재료를 다룸으로써 사실상 세계를 낭만적이고 범신론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회화 작품은 항상 거의 사물과도 같이 압축된 재료를 특징으로 한다. 후버 세이블의 현재 모든 작업은 인간과 자연 사이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삼는다. 자연은 엄청나고 근본적인 힘인 동시에 삶의 원천이다. 자연 재해는 자연의 힘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드러낸다. 세이블은 회화와 페이퍼 작업에서 이러한 자연의 양가성과 그 안에서의 인간의 존재를 다루고 있다. 작품의 시간을 초월하는 특성은 그림 표면 뒤의 깊은 공간감을 양성하는 내밀한 빛을 포착하는 작가의 놀라운 기량에 기인한다. 이 부분이 바로 감상자가 자신도 모르게 행위망(matrix of gesture)과 색에 매료되는 지점이다. 그림이 자신만의 시공간감을 정의하면서 세이블의 작품은 이러한 감성이 분출되는 느낌을 준다. 그의 페이퍼 작품 또한 절묘하고 명료한 방식으로 동일하게 작용한다.

후버 세이블 Hubert Scheibl_NO GINGER_종이에 혼합재료_170×240cm_2009~10

최근 작가의 주요 전시로는 빈의 Museum Moderner Kunst Stiftung Ludwig에서의 전시(1999), 잘츠부르크 Museum der Moderne에서의 전시(2006), 볼로냐 Rocca Sforzesca di Dozza에서의 전시(2008), 데젠돌프 Stadtgalerie im Stadmuseum에서의 전시(2009), 라이프치히 Museum der Bildenden Künste에서의 전시(2012)가 있다. 또한 그의 작품은 많은 개인 컬렉터들과 전 세계의 공공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오스트리아 빈 Museum Moderner Kunst Stiftung Ludwid, 오스트리아 빈 Albertina,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Museum der Moderne, 프랑스 파리 Centre Pompidou, 프랑스 생테티엔 Museé d'Art Moderne de Saint-Étienne Métropole, 독일 프랑크푸르트 Sammlung Deutsche Bank, 독일 뒤셀도르프 E.ON Energie AG, 이스라엘 Ashdod Museum, 중국 샹하이 Shanghai Art Museum, 중국 베이징 National Museum Beijing을 비롯한 기관에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 우손갤러리

Vol.20120807a | 후버 세이블展 / Hubert Scheibl / painting.draw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