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세상

2012_0801 ▶ 2012_0807

초대일시 / 2012_0801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선열_김하나_백병기_이민하_진우혜

관람시간 / 10:00am~07:00pm

토포하우스 TOPOHAUS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4번지 Tel. +82.2.734.7555/+82.2.722.9883 www.topohaus.com

어느날 눈을 들어 보면, 내가 평소에 다니던길, 매일 보아왔던 사람들, 심지어 거울 속의 나 자신과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까지도 불현듯 모든 것이 낯설어 보일 때가 있다. 이러한 낯선 잔상들은 일상의 매우 작은 일들이 뒤틀리거나 변하거나, 없어지거나 무언가 새로 생길때 촉발되기 시작한다.

김선열_Untitled_플라스틱에 페인트_90×170×70cm_2012
김하나_line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2
백병기_Whales sleep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2

우연히 시작된 이런 감흥은 자신이 기억할 수 없는 자아의 밑바닥을 툭툭 건드리고, 감당할 수 없는 일탈적인 풍동을 일으키려 하면서 점차 위험한 신호로 받아 들여지기 일쑤이다. 그래서 우리는, 내가 지금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인가, 벙말 이곳이 내가 늘 있어왔던 곳인가하는 의문을 던질 틈도 없이 다시 틀에 박힌 일상 생활 속으로 고요히 침잠해 들어가길 자정한다. 이 낯익은 세상을 떠나기엔 너무 두렵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있던 세상의 외피가 조금씩 벗겨져 나갈 때, 나의 잠들었던 자아가 깨어난다. 거울 속의 나는 더 이상 같은 사람이 아니지만 낯설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 영감을 뿌리치게 되는것이다.

이민하_생명의 소리_철강돌_180×160×60cm_2012
진우혜_별꽃_혼합재료_120×90×170cm, 가변설치_2012

이 전시는 낯익은 세상에서 잠든 우리들에게 낯익은 질문을 던지러 왔다. 오늘도 당신의 세상은 정말 낯익은 세상인가에 대한 질문을.. 그리고 낯선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 낯익은 세상

Vol.20120806c | 낯익은 세상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