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려진 판화 (Touching Print)

고암 이응노展 / LEEUNGNO / 顧庵 李應魯 / painting   2012_0801 ▶ 2012_0923

이응노_Composition_종이에 판화_50×35cm_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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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입장료 / 3,000원 초등학생 이하는 보호자의 동행시 관람 가능, 24개원 미만 증빙서류 지참시 무료입장

관람시간 / 10:30am~06:00pm(입장마감_05:30pm) / 토요일_10:30am~07:00pm(입장마감_06:30pm)

갤러리 예담 컨템포러리 Gallery yedam Contemporary 서울 종로구 삼청동 26-2번지 제 1, 2전시장 Tel. +82.2.723.6033 www.galleryyedam.com

고암 이응노(1904-1989)는 장르와 소재를 넘나드는 끊임없는 실험으로 한국회화의 독창성과 정체성을 찾아 예술혼을 불태운 작가로 동양의 전통 위에 서양의 새로운 방식을 조화롭게 접목한 독창적인 창작세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이유에서 동양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고암은 누구보다 노력하고 실험적인 예술가이다. 예술가의 독창성에 관한 그의 생각은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중 화가 남관과의 모방논쟁 중에 쓴 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예술가의 사명은 새로운 가치 창조에 있다. 새로운 가치 창조라는 것은 생에 대한 진실의 창조이며 그것은 독창성이다. … 남에게 인정을 받아야만 그 가치가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서로의 영향을 자기 세계로 발전시킨다면 그곳에 남과 다른 하나의 새로운 자기의 세계가 형성되고 이것은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이응노_Composition_종이에 판화_24×32cm_1973
이응노_Composition_종이에 판화_27×34cm_1973
이응노_Composition_종이에 판화_31×24cm_1971

1956년 프랑스의 미술 평론가 자크 라센느의 초대를 받아 1962년 파리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고암은유럽에서 주로 활동하였다. 1967년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던 시기 이후부터 작고하기 전까지 자의 반 타의 반 고국에 입국하지 못하고 파리에 정착했다.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을 직접 겪고 광주 민주화 운동을 타향에서 지켜보던 고암은 이 시기쯤부터 그의 작품세계를 정의하는 양대 산맥인 자유와 평화의 염원을 담은 '군상 시리즈'와 문자의 원형인 상형문자에서 영감을 얻은 '문자 추상 시리즈'를 제작하였다.

이응노_Composition_종이에 판화_34×40cm_1977
이응노_Composition_종이에 판화_56×37cm_1978

고암 판화에는 다른 판화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 특징은 에디션(edition)에 적힌 '試作(시작)'이라는 한자이다. 보통 판화 작품의 에디션은 '1.숫자 2.제목 3.작가싸인 4.제작년도' 순으로 표기하는데 고암의 판화에는 試作이라는 한자가 적혀있거나 동양화에서 작품 완성 후 찍는 낙관이 있다. 이런 특징은 시험쇄에 대한 작가식의 표기법일 수도 있고 작가의 작업 전반의 형식실험이 현재진행형임을 암시하고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특징은 찍어내는 판화에서 그리는 판화로 확장된 판화 작업을 제시하였다는 점이다. 고암은 유성잉크 대신 전통적인 수성의 먹을 이용해 마치 먹그림처럼 부분적으로 번지는 효과를 나타내었다. 그리고 판화를 찍은 연후에 그 위에 다시 칠하고, 판화로 찍어낸 부분 이미지를 다른 종이에 올려 붙인 일종의 콜라주 형식의 작품도 있다. 두 특징은 고암의 자유롭고도 폭넓은 작품제작방식과 동-서양이 조화되는 새롭고도 우리다운 그림을 제시하고자 한 고암의 뜻을 유추하는 증거이다. ● 갤러리 예담 컨템포러리의 『그려진 판화 (Touching Print)』전(展)에서는 1960년대부터 80년대 파리시기에 정립된 판화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고암 작품들은 대표작인 문자추상과 군상시리즈를 포함하여 그의 손에서 태어난 다양한 이미지들이 판화라는 매개체로 옮겨와 기존 판화의 형식에 회화적 요소를 입힌 독창적인 작품들이다. 고암의 회화에서처럼 힘있는 필력은 판화에서도 그대로 확인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색감의 조형을 느낄 수 있다. ■ 박우진

이응노_군상_목판화_49×65cm_1984

부대행사 Academy 'Touching Print' ● 아이들은 고암의 작품을 가까이 감상하면서 인체와 문자가 추상적으로 표현되고 이를 구성하기까지의 고리들을 연결해 봅니다. 『그려진 판화 (Touching Print)』전은 이성적인 학습과 감성적인 자극이 동시에 이루어지며 기존의 법칙에서 새로운 창작으로 나아가는 토석을 제시합니다. ● 『그려진 판화 (Touching Print)』전의 '어린이 도스팅'과 '판화 체험 수업'은 서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인문학과 교육학 그리고 미술을 전공하시고 다양한 수업 경험을 갖고 계신 전문 선생님들이 진행합니다.

미술 체험활동1 – 전시연계 미술활동 "시물라르크 프린트(Simulacra Print)" 수업시간 : 80분 / 전시감상- 전시 도슨팅과 자유로운 토론-미술 작품 제작 문자 추상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문자의 원래 모습을 자유롭게 상상해봅니다. 그림에서 시작해서 문자가 되기까지 아이들은 상상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문자의 원형을 발견하고 추측합니다. 고암 이응노의 작품에 숨겨져 있는 추상화된 문자를 찾아서 나만의 문자 추상화를 구성하고 판화의 복수성을 이해합니다. 미술 체험활동2 – 전시연계 미술활동 "빅 드로잉(Big Drawing)" 수업시간 : 90분 / 전시감상- 전시 도슨팅과 자유로운 토론-미술 작품 제작 고암 이응노는 판화라는 형식에서도 그리기를 더하여 그의 자유로움을 표현하였습니다.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대표적 수단으로써의 드로잉과 단색판화가 주는 색의 강력한 느낌을 바닥에 깔린 큰 화면에 나타내봅니다. 작은 종이에서 벗어난 큰 화면은 아이들에게 호방한 필(筆)과 자유로운 감성을 이끌어냅니다. 아이들이 표현한 여러 도상들은 아이들의 문자추상화가 됩니다.

미술 체험활동3 – 전시연계 미술활동 "새로운 판화(new work of print)" 수업시간 : 90분 / 전시감상- 전시 도슨팅과 자유로운 토론-미술 작품 제작 가장 단순한 소재와 재료가 가장 훌륭한 작품 표현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고암 이응노는 문자 외에 인체를 추상화한 작업을 많이 남기었습니다. 고암은 군상 시리즈를 통해 '너와 나'의 존재를 확인하며 모두의 삶을 리듬감있게 표현하였습니다. 그런데 추상화된 인체의 표현은 어쩌면 아이들이 가진 동심의 표현세계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이 원초적으로 그려낸 인체의 표현은 고암의 표현과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인체를 자유롭고 다양하게 표현하고 이를 판화로 찍어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봅니다.

수업 대상 : 유치원, 초등, 중등, 고등 수업 시간 : 80~90분 수업 내용 : 1. 전시감상 2. 전시 도슨팅과 자유로운 토론 3. 미술 작품 제작 체험 비용 : 15,000 (단체) / 35,000 (개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수업입니다.

Vol.20120805b | 고암 이응노展 / LEEUNGNO / 顧庵 李應魯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