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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801_수요일_05:00pm
2012 ZAHARTIST-윤성필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자하미술관 ZAHA MUSEUM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46 (부암동 362-21번지) Tel. +82.(0)2.395.3222 www.zahamuseum.org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는 '나는 누구일까, 어떻게 존재하는 것 일까?' 라는 존재론적인 물음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겪었던 '천식'으로 극심한 고통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되면서부터 나 자신에 대한 이러한 궁금증이 커져 갔습니다. 지극히 평범하면서 일상적인,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이 주제가 제 작품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그것이 인식론/존재론적 주제란 걸 깨닫고 가깝게 접할 수 있는 노장사상과 불교 등 동양 철학과 종교에 관해 공부를 하였습니다. 나로 시작된 물음은 발 딛고 있는 현실과 현실 너머 우주에 대한 관심으로 나아갔고 더 나아가 근 현대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게 되면서 동양철학과 종교가 근, 현대의 과학과 많은 유사점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과학인 양자역학과 끈 이론 등은 동양의 음과 양 사상과 많은 부분 일치하고, 천재과학자 아인슈타인은 "불교가 지구인의 신앙의 범주를 뛰어넘어 우주적 신앙으로 승화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듯이 불교를 가장 과학적인 종교라고 주장했습니다. 상당히 다른 시각으로 하나의 진리를 바라보는 이런 공통된 결과가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제 작품의 근간은 동양 사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양 철학의 문장은 압축적입니다.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삶의 복잡한 결이 문장마다 밀도 높게 녹여져 있습니다. 제 작품의 형태도 그러합니다. 작업 방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과정'입니다. 작품 구상 단계에서 직접 작업에 참여할 때까지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고 핵심만 담아내려 합니다. 화려하고 미시적인 표현은 주제의식을 흐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시각적 단순화는 지루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관객에게 주제를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조각과 그림, 설치 등을 작업했고 철 가루와 스테인리스 등 여러 재료를 사용했지만 제 주제는 단 하나입니다. 우주의 근원은 전자기장인 '기'고 이러한'기'의 음과 양 (에너지)이 서로 밀치고 당겨내는 과정을 반복을 통해서 우주는 순환하기 때문에 이 세계는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고 있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라고 생각합니다. ■ 윤성필
Vol.20120803b | 윤성필展 / Feel Yun / 尹聖弼 / installation.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