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2_0801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버튼 Gallery Button 서울 성북구 창경궁로 35길 83(성북동 1가 103번지) 1층 Tel. +82.70.7581.6026 www.gallerybutton.com
요시타카 이와모토의 작품들은 서로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킨다. 작가는 투명 아크릴 박스에 스포이드와 유리 안료를 이용하여 작업을 하는데, 아크릴 박스 위에 도포된 유리 안료는 빛을 투사할 수 있을 만큼 얇고, 투명하다. 흰 벽이 아니라면 제대로 감상할 수 없을 만큼 투명한 페인팅 작품들은 종종 다른 작품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오버헤드 프로젝터 위에 올려 놓은 요시타카의 페인팅 작품이 벽이나 바닥에 투사되어 단순히 아크릴 박스 위의 페인팅이 아니라, 설치 작품의 일부가 되거나 사진 작업의 오브제로 새롭게 사용되는 것이다. 비단 페인팅 작품 뿐 아니라 그의 조각 작품들 역시 같은 방식으로 설치 작품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장르가 다른 작품들이 한 작품의 일부로 설치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요시타카 이와모토가 각각의 장르에 투명 아크릴이라는 동일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작가가 투명 아크릴을 사용하는 이유를 궁금해 해야 한다.
요시타카 이와모토의 작품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질문이고, 답이다. 투명함에 대한 그의 고민이 결국 그를 '보이지 않는다고 믿지만, 결국 눈에 뻔히 보이는 물질'로 이끌었다. 요시타카의 작품 대부분이 투명 아크릴 박스를 이용하게 된 것은 모두가 투명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이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물체가 빛을 잘 통과시키는 데가 있다'라는 투명함에 대한 물리학적 정의는 그저 물리학적 정의로 끝날 뿐, 실상은 너무나 확연히 눈 앞에 보이고 있다는 것.
그는 '투명한 것은 비가시적인 것'이라는 명제를 뒤집어, 우리가 투명하다고 하는 것 대부분이 가시적이며 동시에 비가시적이라는, 형질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가 투명 아크릴 박스를 이용한 작업에 몰두하게 된 것은 이 애매한 투명성이 공간과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관심과 고민 때문이다. 관람객이 투명하다고(혹은 비가시적이라고) 생각하는 오브제가 벽에 투사되거나 디스플레이 되어 가시적인 상태로 보여질 때, 일반적인 인식과 예술의 표현방식의 확장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곧 관람객으로 하여금 하나의 사물이 다양한 방식을 통해 예술적으로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 요시타카 이와모토 작업의 미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관람객들은 희고 단단한 전시장의 벽이 작가의 고민을 만나, 색을 입고 다양한 방식으로 새롭게 디스플레이 되는 과정을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 갤러리 버튼
Vol.20120731b | 요시타카 이와모토展 / Yoshitaka Iwamoto / 岩本吉隆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