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은 따뜻하다.

배병규展 / BAEBYUNGKYU / 裵炳奎 / painting   2012_0725 ▶ 2012_0812 / 화요일 휴관

배병규_별빛은 따뜻하다_캔버스에 유채_90×90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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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725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 화요일 휴관

통인옥션갤러리 TONG-IN Auctio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6번지 통인빌딩 5층 Tel. +82.2.733.4867 www.tongingallery.com

어린시절 별에 대한 나의 기억은 설렘으로 시작한다. 친구들과 뒷 동산에서 뛰어 놀고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 오는 길, 가장 먼저 뜨는 첫 별을 보며 알 수 없는 설렘으로 두근 거리던 마음.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있었던 제사로 자정이 될 때 까지 기다리며 보게 되는 하늘에 총총히 떠있는 별들,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보며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 속에 빠져 행복해 하던 기억. 그리고 고교시절 밤 늦게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서 집으로 가던 길에 보던 충만함이 가득한 별들...

배병규_별빛은 따뜻하다_캔버스에 유채_100×50cm_2012
배병규_별빛은 따뜻하다_캔버스에 유채_73×90cm_2012

저녁을 먹고 집 앞 논둑에 올라서면 상쾌한 바람과 코발트 블루의 하늘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점점 암청색의 짙은 하늘색이 되어갈 즈음엔 반짝이는 별 하나가 보이기 시작한다. 목성인가? 이름도 알 수 없는 별이 가장 먼저 밝게 빛나며 밤의 시작을 알리곤 한다. 나는 한 동안 그 별을 보면서 다음 별이 뜨기를 기다린다.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하늘과 반짝이는 별빛을 감상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배병규_별빛은 따뜻하다_캔버스에 유채_180×220cm_2012
배병규_하얀코스모스_캔버스에 유채_140×140cm_2012

밤이 깊어 가면 하늘은 짙은 암청색조의 깊이 있는 하늘색을 자랑하며 많은 별들이 서로 반짝일 수 있게 한다. 하늘에 어둠이 깊어가면서 별들도 자기 색을 드러내는데 가장 먼저 뜨는 별은 하얀색을 띠며 반짝이고 그 뒤를 이어 레몬 옐로우와 옐로우 딥의 따뜻한 별이 옆에서 조화를 이룬다. 아주멀리 뜨는 별들은 핑크와 옐로우 오랜지 그리고 버밀리온 빛이 어둠속에서 아주 작게 반짝인다. 그렇게 많은 별들은 모두 다른 빛을 가지고 다르게 반짝인다.

배병규_해바라기_캔버스에 유채_140×35cm_2012

내 기억 속의 별빛은 따뜻하다. 사랑스럽다. 신비롭다. 행복하다. 나를 설레게 한다. 별빛은 은은하다. 추한 것을 감추어 준다. 별빛의 은은함은 아름다움에 관한 기억을 오래도록 유지시켜 준다. 별빛은 조화롭다. 어느 것 하나도 부자연스럽지 않다. 손가락으로 만든 사각 틀을 별이 떠있는 하늘의 어디든 대어보라 어느 부분도 자연스럽지 않은 곳이 없다. 자연은 이렇게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 내가 어렸을 땐 그 아름다움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르고 지냈다. 작업을 하며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소중한 것들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내 기억 속에 있는 별빛에 관한 아름다운 설렘의 표현이다. ■ 배병규

Vol.20120725a | 배병규展 / BAEBYUNGKYU / 裵炳奎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