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스카이아트 미술관은 2012년 들어 10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릴레이식 MINI exhibition을 열고 있다. 그 네 번째로, 김신혜 작가가 나선다. "저처럼 대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자연을 실제로 접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 속의 인공적 이미지로 자연을 만나게 되죠." 그는 특히 생수병을 비롯한 각종 병 안에 깃든 산이나 꽃 등의 자연 이미지를 포착하여 화면 속에서 흥미롭게 전개시킨다. 이번 전시에는 2009년부터 근래까지의 작업과 함께, 드로잉들을 선보인다.

김신혜_드로잉_종이에 연필_가변크기_2012

김신혜_드로잉_종이에 연필_가변크기_2012

김신혜_드로잉_종이에 연필_가변크기_2012

김신혜_드로잉_종이에 연필_가변크기_2012

김신혜_드로잉_종이에 연필_가변크기_2012

김신혜_드로잉_종이에 연필_가변크기_2012

나는 자연을 경험한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매일매일의 도시생활 속에서 사고, 팔리는 상품들을 통해서 말이다. 나는 '삼다수'를 사면서 제주의 한라산을, '평창수'를 사면서 강원도의 뾰족한 빙산을 본다. '에비앙'을 마시면서 유럽의 어디엔가에 있는 알프스 산을 보고… 또 가끔은 고요한 호수나 쏟아질 듯 높게 일은 파도를 보기도 하는 것이다. 내 작업은 대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와 같은 세대의 사람들이 자연을 경험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이다. ■ 김신혜

Vol.20120721h | 김신혜展 / KIMSHINHYE / 金信惠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