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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728_토요일_04:00pm
후원 / 경기도_광주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영은미술관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8-1번지 제4전시장 Tel. +82.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집이 있고, 집과 집이 연결되며 그 속의 공간들이 작가만의 기법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박승순의 집과 공간은 도시의 공간을 상징하며, 이는 곧 작가의 유토피아적인 매개체를 넘어서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으며, 혹은 작가가 현재 살고 있는, 작가만의 독립 공간의 함축된 상징성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작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스튜디오에 들어서면, 작고 큰 화폭이 마치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통로와도 같이 하나의 전체 이야기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집과 공간을 표현함에 있어 완벽한 형태와 정형화된 구도보다는, 독특한 조형성과 회화성을 강조하였음을 볼 수 있으며, 작가가 가장 중시하는 표현의 방법이기도 하다. 작품 속 색을 들여다보면 Gold와 White, Black이 주 색조를 이루는 데 마치 하나의 연결 고리와도 같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본연의 색의 매력을 뿜어 낸다. 각각의 색은 서로 다른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 중 한 예로 Gold는 색이 지니고 있는 느낌처럼 이 시대의 자본주의를 상징한다. 빛이 반사되는 방향에 따라 White, Beige 등 다양한 색으로도 보여 지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색을 통해 다채로운 상상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현재 작가는 빛의 색을 쓰고 있으며, 빛이 존재하기에 색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Black 또한 빛이 날 수 있도록 색을 표현 하였으며, 꼴라쥬 기법을 통해 마티에르적인 부분을 강조하면서도 목탄의 성질을 극대화하여 탁하지 않으면서 맑은 느낌으로 가볍지 않게 작품 속 색의 순도를 극대화 시켰다. 또한 Black 속에 Beige가 자연스럽게 중첩되며 매우 중후한 깊이감이 느껴진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반복되는 집들과 실내 공간, 소파와 커튼 등이 표현된 평면 작업과 도시인들의 미니어쳐가 들어 있는 입체 공간 설치 작업이 적절히 어우러져 잠시라도 지루하지 않게 리듬감이 느껴지는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며 마치 작가 박승순만의 독립 공간에 들어와 있는 상상을 하게 된다.
작가가 일컫는 도시의 공간은 작가가 살고 있는 공간이면서도, 현 시대를 살아 가는 범인(凡人)들의 공간이기도 하다. 도시 속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허무함 또는 허상을 어두운 느낌보다는 밝고, 아름답게,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번『박승순 개인展_도시의 공간』을 통해 현 시대를 살고 있는 도시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의 삶과 더불어 투영시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의', '식', '주' 의 이야기가 담겨지게 될「도시의 공간」연작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감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영은미술관
Vol.20120721d | 박승순展 / PARKSEUNGSOON / 朴承順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