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산=좋은 집착

고주미展 / KOJUMI / 高主美 / painting   2012_0718 ▶ 2012_0724

고주미_집산-한남동 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1cm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이즈 GALLERY IS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0-5번지(인사동길 52-1) Tel. +82.2.736.6669 www.galleryis.com

작가의 작업의 시작은 자신이 누구인가를 되짚어 보는 데에 있다. 어디에서 나고 자랐으며 누구와 함께 살았는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내가 비로소 주인공이 되어지는 과정이라 하겠다. 본인의 작업은 시골에서 자랐기에 막연하게 도시를 희망하고 원했던 과거의 기억과 대학시절부터 서울생활을 시작한 현재의 이미지가 함께 공존한다. 바다풍경은 어릴 적 나의 생활을 담고 있으며 현재의 삶을 비추고 회상하는 옛것의 나를 표상한다.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한 주관적 경험이 나의 투영으로 인하여 도시 이미지 속에서 다중적인 이미지로 표현된다. ● 현대는 이미지 사회다. 도시 또한 많은 이미지와 오브제로 다양하게 읽혀진다. 본인의 작업은 심오하고 감성적이지 않다. 확실한 이미지 작업이다. 빠르게 진화하는 여러 문화 속 당연한 흐름으로써 도시 건물의 증가를 중첩된 건물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도시적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고주미_집산 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30.3cm_2012

초기 작업에서 보였던 특정지역(한남동)은 집산이라는 타이틀을 만들고 중첩된 건물의 조형적인 이미지를 만들게 된 모티브다. 층층이 산처럼 쌓인 집들이 똑같은 건물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띤 이유는 당연히 다른 모습 때문이다. 그 모습은 도시 건물 증가에 따른 현 시대적인 특징을 재미나고 역설적인 모습으로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건물의 증식되는 이미지는 반복된 행위의 조합으로 만들어진다. 중첩은 답답함에서 오는 반감 또한 포함한다. 좋지만 싫어도 집착할 수 있다. 건물이 주는 다양하고 획일적인 구조적 틀을 완성하는 과정가운데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고주미_집산 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3×53cm_2012

도시건물을 시간적 흐름으로 일상가운데 포함된 오브제로 정의하고 중첩을 통하여서 의미를 부여한다. 이로써 도시건물은 주관적인 예술작품이며 혹 관람자에게도 공통된 해석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 고주미

Vol.20120718a | 고주미展 / KOJUMI / 高主美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