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2_0717_화요일_04:00pm
참여작가 / 리금홍_홍원석
콜로키움 / 2012_0717_화요일_04:00pm-06:00pm 사전예약접수 / [email protected] 전시설명 프로그램 / 전시기간 내 평일_01:00pm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 2012_0723_월요일_02:00pm 전시설명(단체)_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사전예약 필수 사전예약접수 및 문의 / 박희정_02-995-0995
기획 /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창작스튜디오팀
관람시간 / 10:00am~06:00pm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창작스튜디오 Changdong Art Studio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orea 서울 도봉구 창동 601-107번지 Tel. +82.2.995.0995 www.mmca.go.kr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이 운영하는 창동창작스튜디오는 상반기 지역연계 프로젝트 결과보고전『창동그라피 Changdong-graphy』를 오는 7월 17일(화)부터 8월 9일(목)까지 창동창작스튜디오에서 24일간 개최한다. ● 창동창작스튜디오는 지역주민과 창작자를 연계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서 기능하기 위해 상반기 지역연계 프로젝트를 실행할 작가를 공개 모집하였다. 상반기 공고에서 최종 선발된 리금홍, 홍원석 작가는 지난 3개월간 창동스튜디오가 위치한 창동 및 도봉구 일대를 중심으로 지역주민 및 공동체에 기반한 커뮤니티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 리금홍은 창동에 거주하는 할머니들의 이름 서사를 수집했다. '할머니'란 명사 뒤에 숨어 있던 개개인의 이름들을 낙관석에 새기고, 인명사전『규방가사-각명기(刻銘記)』를 출판한다. 홍원석은 그동안 진행해온 아트택시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시발(時發)공짜택시』를 운영했다. 무료 택시를 운행하면서 만난 다양한 승객들을 인터뷰한 영상과 창동 일대 지역을 담은 사진 및 회화 작품이 전시된다. 프로젝트가 실시된 지역 '창동'과 '쓰여진.그려진.기록된 것'이라는 뜻의 'graphy'의 합성어인『창동그라피(Changdong-graphy) 』展은 그 제목처럼 참여 작가들과 지역민들이 함께한 시간과 사건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 될 것이다. ● 개막 당일에는 지역연계 프로젝트의 의미와 향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참여작가 및 미술 전문가가 함께하는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또한 전시설명 프로그램 및 참여 작가와 함께 창동의 지도를 그려보는 어린이 대상 미술실기 수업을 마련하였다. 전시와 프로그램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창작스튜디오 홈페이지(www.artstudio.or.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창작스튜디오
리금홍『규방가사-각명기(刻銘記)』 ●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서는 일상의 생활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시절을 산다. 온라인 세상은 내 신체의 습관뿐 아니라, 생각의 움직임 모두를 제어하고 있었다. 단순한 정보를 검색하는 것에서부터 누군가는 만나는 방식까지 인터넷에 기대고 있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인터넷 전원을 끄는 것은 불편함이라기보다는 불안함에 가까운 것이었다. ● 온라인과 대를 이루는 개념의 오프라인이 아닌, 물질로서의 세상 그 자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서울 창동에서 동네 노인정을 기웃거렸다.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 화투도 치고, 수지침도 맞고, 텔레비전도 보는 규방에 놀러가서 말을 걸었다. 콩나물 밥, 쑥 개떡, 부추전도 얻어 먹고, 프림은 넣지 않았지만 설탕이 듬뿍 들어간 '블랙커피'도 얻어 마셨다. 커피를 내 놓으면서 요즘 젊은사람들은 블랙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커피를 타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만개한 벚꽃 길을 같이 걷기도 했고, 관광버스를 타고 소풍도 갔다. 옛날 꽃 시절에 미모가 대단했겠다는 말에 손사래 치면서도 그 시절을 더듬으며 웃는 주름진 얼굴에, 낯선 사람에게도 옆자리를 선뜻 내주며 늙으니까 말 걸어 주는 사람도 없다고 말하는 습관된 외로움에 맘이 먹먹하기도 했다.
아득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또렷하게 품고 있었을 희망의 기억을 듣고 싶었다. 그들이 살아온 시대, 그 시절이 만들어 낸 일반적 감성과 일방적으로 강요당했던 기제들에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꿈, 희망과 같은 말은 식민지와 전쟁을 겪으며 살아내는 것 자체가 유일한 목표였던 사람들에게는 생활너머의 것들이었다. 일제의 공출을 피하기 위해, 먹고 살기 힘들어 입 하나 줄이기 위해 조혼을 하고, 결혼식 날에서야 처음으로 남편 얼굴을 본 이야기는 낯설기까지 하다. 이 낯선 이야기는 너무 오래 되서 이제는 텔레비전 다큐에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 곁에서 이 시절 나와 같이 구성하고 있는 이야기다. ● 임진년 봄, 생활 저 깊숙한 곳에 숨겨 두었던 춘자씨, 옥남씨의 이름 이야기를 들으며, 낙관석에 이름을 새긴다.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데도 얼굴 붉히며 부끄러워하는 그들의 이름을 부른다. 순옥씨, 오늘 노래 한곡 불러 주세요라고. ■ 리금홍
홍원석『시발(時發)공짜택시』 ● 어느 날 그림 속에 그려진 형태들의 3차원적 형상을 쑥 꺼낸 풍경과 그 주변을 운전하는 상상을 하곤 했었다. 2009년 이후 자비로 구입한 작은 중고차는 '아트 택시'라는 이름으로 청주, 제주, 영천을 거쳐 서울 창동의 '시발(時發) 공짜택시'로 진화했다. 한국 역사의 시발(始發) 택시라는 이름의 자동차가 최초로 생산된 역사적 배경을 오마주한 '시발(時發) 공짜택시'는, 단어는 같지만 이 시발(時發)은 동시대에 살아있는 이야기를 발현한다는 의미로 시발(始發)했다. 즉슨, 창동 및 도봉구 일대를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차량 안)과 사람들이 찾는 특정장소에 대해 이야기하는 탐색프로젝트라는 것이다. 이 공짜택시의 기대치와 심리. 농촌에서만 진행되었던 아트택시 프로젝트는 서울 도심에서 제한된 시간과 공간 속에 개인과 우리, 나와 너의 독특한 감수성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느냐로 관심을 두게 되었다. 이것은 모든 문명권 지역들을 투어하며 미래 풍경을 어떻게 상상할 것인가 하는 만남의 시도이며, 하나의 장소 특정적 예술을 공동체 특정적 예술로 진화시키는 커뮤니티아트의 프로세스가 되었다. 하여, 창동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던 시발(時發) 공짜택시의 바깥 결과물들을『창동그라피』展에 끌어 들여와서 발표하게 된다. 일일이 설명하긴 귀찮으니 그 골자를 아래와 같이 요약한다. ● 그렇다. 그간 아트택시 프로젝트는 커뮤니티아트, 공공미술을 넘어 범지구적 미학적 담론을 끄집어내야 할 것 같은 성가심에 처했고, 이제는 젊은 작가의 선두주자 한 명으로서 나서야 할 귀찮은 위기에 맞서고 있다. 어려서부터 운전에 연루된 삶은 할아버지의 택시, 아버지의 택시를 그림으로 그렸고, 바깥에서는 '아트택시 프로젝트'라 불렸다. 아는 지식이 없어 무작정 몸으로 때웠다. 그나마 제일 잘 알고 있는 것, 제일 잘 할 수 있는 운전으로 Art한 거니까. 그 지역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한 지역균형발전과 지역문화육성? 나는 그런 것에 관심 없다. 나아가 예술로 사회를 치유한다는 구라 역시 마찬가지다. 그냥 재미있게 만나서 다양한 개인의 삶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그 안에 진리를 발견하기도 했고, 여행하다 놀고 먹으며 만들었던 관계의 과정들을 영상으로 담았다. 참, 그리기도 했다. 이게 전부다. 공동체 예술에 대해 간지날 만한 대표작품이란 만들 수가 없었고, 운임료 대신에 기념으로 준 애장품스럽지 않은 보통 기념 물건들을 오브제로 쓴 것이 전부이다. 뭇 사람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기름값 때문에 한 달에 백만 원에 달하는 운행비용을 빚지면서도 '내가 알아서 한다'는 똥 가오를 부린 것, 공짜택시의 도시 운행도 모자라 서울, 경기, 부산, 석모도까지 투어하는 무리수를 둔 탓에 땅거지의 상태에 이르러 시간도 빼앗기고, 전시의 결과물들이 제대로 나올리 없다는 핑계로 오해할 수 있다.
물론 절대 그런 것이 아니다. 사회적 개입이나 행위의 자취들이 미술관 안의 대중들에게 어떤 견해를 이끌어내는가 하는『창동그라피』展의 시발 공짜택시 결과물들은, 거리에서의 체제전복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예술 행위가 미술관 안에서는 어떤 형태를 보여주겠는가 하는 의문과 공공적인 개입이 미술관의 전시로 전환된 공동체 예술의 가능성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전시이다. '시발(時發) 공짜택시 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은, 회화와 영상, 사진 그리고 바깥에서 다양한 내러티브를 구축했던 인공적 산물의 자동차-아트택시가 전시장 안으로 들어온다. 전시된 아트택시는 관객들에게 차 안에 들어가거나 그 안의 다양한 기념품들을 만져보고 맛보도록 유혹하여, 예술작품의 자존성에 의문을 제기하려 한다. 차 안의 애장품과 기념품들은 일상적인 물건들이지만, 그 속에 담겨진 숨은 이야기를 담은 채 배치되어 그것들을 자유롭게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다. 바깥에서 관계했던 영상물들이 전시되고 있는 동시에, 움직이진 않지만 전시장 안의 아트택시가 일반 관람객들로 하여금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 너머로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로 담겠다는 것이다. 이 영상은 녹화됨과 동시에 실시간 영상으로 촬영되어 전시장에서 동시 상영된다. 그 밖에 피처링격으로 참여한 김 소장(김규식 작가)과 '우리 동네 지도 그리기' 미술수업과 아트택시 운행을 체험했던, 창동 인근의 초등학생 작품들도 전시된다. 김 소장이 찍은 창동과 도봉구를 중심으로 한 우이천 일대를 담은 현상학적인 사진 작업들이 대형으로 펼쳐지며, 창동 인근의 초등학생들이 자신의 동네를 그린 각 그림들이 다시 한 개의 캔버스에 합쳐져 '2012 창동' 이란 작품으로 전시된다. 이 그림은 전시기간 동안에도 다양한 관람객들의 참여가 가능한 동시에, 자신의 '마음의 그림'을 표현할 수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창동 지도 그리기가 2012년 7월 23일 오후2시에 진행된다. ● 이런 일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벌어졌던 다양한 사건들과 자료들은 전시 블로그인 'Headlight'(blog.naver.com/hhon00)와 아트택시 프로젝트에서 펼쳤던 영상이 담긴 페이스북 페이지 '홍반장 아트택시 프로젝트-인터뷰'(www.facebook.com/#!/Artisthong)를 통해 여행을 떠났던 자신들의 사진이나 영상이 공개된다. 이는 한 집단의 특정한 순간을 그린 초상이며, 각 개인의 정치․ 문화적 상황이 담겨있기도 한다. 웹페이지들은 프로젝트 이후에도 참여자들의 소감, 근황들을 올리며 서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다리가 되어준다. 또한 공짜택시/아트택시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를 형성하고 참여할 수 있는 'a Taxi 프로젝트' 와 '텍사스 스페이스'로 새로운 만남을 만들어간다. 이것은 자유로운 공동체들의 연합 속에서 개인을 새롭게 발견하고 온, 오프라인으로 소통하는 커뮤니티아트의 프로세스가 될 것이다. 이제 본인의 회화 작품들이 단순한 미학적 소비 외에 다른 목적을 갖는 특별한 경우로서 고려된다면, 현장의 아트택시 프로젝트는 그 속에서 다양한 내러티브를 구축하게 된다. 사건으로서의 홍원석 프로젝트는 사라질 것 이지만 그 기억들은 항상 살아있을 것이다. ■ 홍원석
■ 기타부대행사
□ 콜로키움 : 지속가능한 지역연계 프로젝트를 향하여 - 일시: 2012년 7월 17일(화) 오후 4시-6시 - 참가자: 리금홍_홍원석_김용익(가천대 교수)_정연심(홍익대 교수)_김유미(창동창작스튜디오 매니저) ○ 16:00-16:15 / 발제 1:『규방가사-각명기(刻銘記)』프로젝트 소개 및 발표 발표자 / 리금홍 ○ 16:15-16:30 / 발제 2:『시발(時發)공짜택시』프로젝트 소개 및 발표 발표자 / 홍원석 ○ 16:30-17:10 / 프로젝트 리뷰 및 자유 토론 ○ 17:10-17:25 / 창동스튜디오 지역연계 프로젝트 성과 보고 발표자 / 김유미 ○ 17:25-18:00 / 지역연계 프로젝트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주제 토론 * 관심있는 미술 관계자 및 일반인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사전예약접수 / [email protected]
□ 전시설명 프로그램 - 일시: 전시기간 내 평일 오후 1시 - 내용: 전시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전시해설 프로그램 - 대상: 일반인 및 단체(단체는 사전접수)
□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 창동 지도 그리기 - 일시: 2012년 7월 23일(월) 오후 2시 - 내용: 홍원석 작가와 함께하는 미술실기 수업 (약 2시간) - 대상: 초등학생
* 전시설명(단체),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사전예약 필수 접수 및 문의: 창동스튜디오 박희정 / 02-995-0995
Vol.20120717a | 창동그라피 Changdong-graphy-2012 창동창작스튜디오 상반기 지역연계 프로젝트 결과보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