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2_0714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아트팩토리 ART FACTORY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134번지 헤이리 Tel. +82.31.957.1054 www.artfactory4u.com www.heyri.net
흙은 바람이 되어... 점토로 그릇을 빚어 백토물을 적셔 풀비로 그려나간다. 분청이란 검은 얼굴에 하얀 분을 발라 화장을 시키는 기법이다. 화장은 과하면 모자란만 못하다. 단순하고 싶으나 욕심이 앞서 항시 그릇에 많은 것을 채우는 나를 보게 된다. 알고는 있으나 실행하지 못함을 탓하며 풀비를 들고 그리고 또 그려 나간다. 조용히, 느리고 때로는 빠르게 풀비 한 획 속에 나의 욕망을 담고 그리며 지워나간다.
단순함 속에 복잡함이 있고 복잡 속에 단순함이 있다는데 종영의 묘를 찾기는 참으로 어렵다. 이번 작업의 주제는 하늘과 바람과 물의 이야기이다. 그릇을 빚고 분장을 하는 과정은 지금 이 순간 생각하고 느끼는 내 삶의 표현이며 나 자신이다. 바람과 물에는 길이 없다. 가는 곳이 길이다. 작업은 여행이며 길 없는 길이다. 바람은 길이 없어 좋다. 내가 가는 곳이 길이고 싶다. 바람이고 싶다. 때로는 강풍에 넘어지며 미풍과 속삭이며 바람의 길을 걷는다. (2012년 7월) ■ 이강효
Vol.20120714a | 이강효展 / LEEKANGHYO / 李康孝 / cera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