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이야기

박영희展 / PARKYOUNGHEE / 朴永喜 / painting   2012_0709 ▶ 2012_0721 / 일요일 휴관

박영희_수영장이야기-나른하게 둥둥_장지에 채색_80×60cm_2012 박영희_수영장이야기- 여기앉아서 너를 기다릴게_장지에 채색_80×60cm_2012

초대일시 / 2012_0710_화요일_04: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온리 갤러리 ONLY Gallery 서울 서초구 방배동 773-5번지 Tel. +82.2.532.9437 blog.naver.com/onlydesign www.facebook.com/Onlygallery

수영장이야기 시리즈 ● 아주 추운 겨울부터 수영장을 그리기 시작했다. 영하의 날씨로 몸도 마음도 얼어갈 즈음, 5년 전에 다녀온 발리여행 사진을 뒤적이고 있었다. 아마도 얼어가는 마음을 녹여줄 기억의 난로가 필요했나보다. 오래된 호텔의 넓디넓은 수영장엔 관광객이 서너 명 밖에 없었고 그래서인지 한가롭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었다. 열대 나무와 꽃들이 오래전부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듯이 안정감 있게 피어있고 나의 피곤한 등을 눕힐 수 있는 비치 의자가 넉넉하게 줄을 서있던 아주 오래된 호텔의 넉넉함이 그 어떤 초호화 리조트의 럭셔리한 시설보다 훨씬 더 나를 내려놓게 했다. ● 이러한 느낌으로 수영장풍경은 더없이 한가롭고 나른하게 그려졌다.

박영희_수영장이야기-지금이 제일 좋아_장지에 채색_70×53cm_2012
박영희_수영장이야기-여기가 제일 좋아_장지에 채색_53×70cm_2012
박영희_수영장이야기-이러는 게 제일 좋아_장지에 채색_56×46cm_2012
박영희_수영장이야기-나도 알아_장지에 채색_57×77cm_2012
박영희_수영장이야기-어색해서 그랬어_장지에 채색_56×40cm_2012
박영희_수영장이야기-달콤한 오수_장지에 채색_53×70cm_2012

하지만 풍경 속에 사람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수영장시리즈에는 소년과 소녀가 자주 등장한다. 아직 순수하고 부끄럽고 수줍어서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하는 소년과 소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모르는 척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상태의 풋풋한 감정이 그림 속에서 오고간다. ● 그래서 나의 수영장그림에는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과거의 시간 속 자신으로 되돌아가 순수했던 시절의 자신과 만나게 하여 스르르 미소 짓게 하고픈 바람을 표현하였다. ● 현실의 일상이 아무리 고되고 불안하여도 우리의 마음속엔 자신을 위로해줄 추억의 테라피가 있음을 나와 같은 그들에게 속삭여주고 싶다. ■ 박영희

Vol.20120709a | 박영희展 / PARKYOUNGHEE / 朴永喜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