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 NOW, from Leipzig

독일 현대 미술展   2012_0706 ▶ 2012_0902 / 월요일 휴관

틸로 바움개르텔_Long Island Sound_캔버스에 유채_150×180cm_2011

초대일시 / 2012_0706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틸로 바움개르텔 Tilo Baumgärtel_페터 부쉬 Peter Busch 하트비히 에벌스바흐 Hartwig Ebersbach_팀 아이텔 Tim Eitel 톰 파브리치우스 Tom Fabritius_마틴 갈레 Martin Galle 세바스찬 괴글 Sebastian Gögel_외르크 헤롤드 Jörg Herold 율리어스 호프만 Julius Hofmann_카타리나 임메쿠스 Katharina Immekus 마틴 코베 Martin Kobe_우베 코브스키 Uwe Kowski 토비아스 레너 Tobias Lehner_로자 로이 Rosa Loy 마익스 마이어 Maix Mayer_데이비드 오케인 David O'Kane 울프 푸더 Ulf Puder_크리스토프 루크해베를레 Christoph Ruckhäberle 아네트 쉬뢰터 Annette Schröeter_에라스무스 쉬뢰터 Erasmus Schröeter 아네트 스투스 Anett Stuth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라이프치히 시_주한독일대사관_UNC 갤러리 협찬 / 코오롱모터스_하나은행 주최 / 성남문화재단 기획 / 성남문화재단_(주)UNC

관람료 성인,대학생 7,000원 / 초,중,고등학생 5,000원 / 36개월 이상, 유치원생 3000원 단체 20인 이상 1000원 할인

관람시간 / 10:30am~07:30pm / 월요일 휴관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SEONGNAM ARTS CENTER 경기도 성남 분당구 야탑동 757번지(성남대로 808) Tel. +82.31.783.8142~6 www.snart.or.kr

GERMAN NOW ● 현재 독일의 현대 미술과 사진 작품들은 1990년대 이후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는 'Young German Artist'라는 표현은 독일 미술의 이러한 성장을 잘 반영한다. 독일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 외르크 임멘도르프(Jörg Immendorf), 안젤름 키퍼(Amselm Kiefer), 네오 라우흐(Neo Rauch)등이 있는데 이러한 독일 작가들의 작품 가격은 매년 20~25% 증가하고 있다. 또한 독일은 전 세계에서 열리는 예술전시회 중 25%가량을 개최하고 있으며, 국제 예술 박람회에 주로 참가하는 50개의 갤러리 중 1/3은 독일에 본점을 소유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재 독일에는 많은 예술가들의 발걸음이 집중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미술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다. ● 독일현대미술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적인 형상회화를 토대로 전개된다는 것인데, 통일이 된 90년대 이후에는 분단으로 인해 베일에 가려져있었던 구동독 미술이 봉인 해제되면서 네오라우흐가 이끄는 라이프치히 시각예술대학(Academy of Visual Arts Leipzig) 출신들로 이루어진 라이프치히 화파(Leipzig School)를 주축으로 그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독일 미술의 동향을 바탕으로 구성된『GERMAN NOW』展에서는 21세기 독일 컨템포러리 아트의 흐름을 이끄는 중심축인 라이프치히 화파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로자 로이_Morgen_캔버스에 카제인_266×139cm_2007
마익스 마이어_rb_054_수제 종이에 지클리 프린트_47×60cm, 39×52cm_2011

독일현대미술의 진수 -라이프치히 화파- ● 1989년 현실사회주의가 종언을 선언하게 되고 동구의 문화잔재들이 서구로 소개되면서 그들의 문화는 새로운 동력으로 기대를 받기 시작했다. 서구에 있어서 1989년은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사조와 새로운 매체주의가 생성됨에 따라 영상, 설치, 뉴미디어 등 다양한 예술의 매체 실험의 가속화로 예술이 대중과 결별되는 권태의 시기였다. 따라서 1990년대 미국과 유럽은 방향 전환할 의무가 있었고,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독일의 '라이프치히 화파(Leipzig School)'가 전면적으로 등장했는데 이들은 곧바로 권태로운 뉴욕과 유럽의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1989년을 전후로 역사적 위치를 점유하게 되었다. 라이프치히 화파는 구동독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철저하게 학습한 작가들이 현대미술로 전향한 예로써 여러 면에서 주목 받았던 것이었다.

토비아스 레너_O.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0×260cm_2008
우베 코브스키_KREISEL_캔버스에 유채_190×160cm_2012

사실상 라이프치히 작가들은 1960년대부터 서구에서 서서히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구동독시대의 예술가들로 국가에서 제시하는 명확한 당 정책 및 문화 정책 관련 요구를 수용해야 했다. 하지만 그들에겐 자신만의 언어와 전통을 작품에 드러내고자 하는 뚜렷한 욕구가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요구된 진부한 선전적 사실주의를 그리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추구하며 두려움과 욕망을 드러내는 동시에 무력함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만들어냈는데, 사회적인 특수성을 담고 있는 그들의 작품은 새로운 대안으로써 1977년 6번째로 개최된 카셀 도큐멘타(KASSEL DOCUMENTA)에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전시에 초대받은 베른하르트 하이지히(Bernhard Heisig), 볼프강 마토이어(Wolfgang Mattheuer), 베르너 튑케(Werner Tubke) 등은 라이프치히 화파의 초기 세대가 되었고, 이 사건은 라이프치히 화파를 국제적 화단에 이름을 알린 스캔들이 되었다. 이러한 작가들에 이어 라이프치히 화파는 이후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며 새로운 물결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새로운 매체와 사조들이 물밀 듯이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라이프치히 대학은 여전히 예전 방식을 고수하는 회화를 가르치는 극소수의 대학 중 하나였다. 이러한 전통적 모습을 기반으로 통독 후 "새로운 라이프치히 학교"란 표제아래, 라이프치히 화파의 미술발전의 기반을 형성한 네오 라우흐를 필두로 팀 아이텔(Tim Eitel)과 틸로 바움개르텔(Tilo Baumgärtel), 크리스토프 루크헤베를레(Christoph Ruckhäberle), 토비아스 레너(Tobias Lehner)와 같은 학우들은 하나의 학파로 모여졌다. '신 라이프치히 화파'로 분류되는 이들의 작품은 내용이나 스타일, 작품의 질 면에서는 다양하지만 기술적인 스킬과 구상미술에 대한 전념, 그리고 무미건조함에 대한 특별한 편애, 우울한 주제들을 공유한다.

울프 푸더_Schwestern_리넨에 유채_150×180cm_2010
크리스토프 루크해베를레_Bäuerin_캔버스에 유채_210×120cm_2008
외르크 헤롤드_Schneemann_ BW copy laminated on canvas adapted with stain and acrylic_60×43cm_2009

현재까지도 독일에서조차 라이프치히와 다른 학교와의 차이점은 분명하다. 그들은 '무엇을' 그리고 '왜' 그리는가에 대한 문제보다는 어떻게 회화를 체계화 시킬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어떤 것을 그릴 것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명확한 주제나 큰 비전보다도 단지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바이셔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자신들을 예술가(Artist)가 아닌 화가(Painter)로 표현하며 회화를 표현의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삼는다.

마틴 코베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0×170cm_2007
하트비히 에벌스바흐_Kaspar Damenschuh IV_캔버스에 유채_140×87cm_2010
톰 파브리치우스_Garte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0×260cm_2010

『GERMAN NOW』展은 라이프치히 화파의 태동에서부터 전개까지 구동독 현대 미술의 전체적인 면모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독일 컨템포러리 아트 개론서와 같은 컬렉션으로 회화뿐만 아니라 사진과 설치작품까지 라이프치히 미술을 폭 넓게 제시한다. 이는 서방 미술의 베일에 가려져 있던 구동독 미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게 하며 다양한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또 다른 새로움과 현대 미술의 방향성을 제공한다. 나아가 그들의 작품 안에 녹아 들어가 있는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면모들은 독일 통일 이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 사회에 있어 더욱 의미심장한 메시지로 작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부

Vol.20120706g | GERMAN NOW, from Leipzig-독일 현대 미술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