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

이호욱展 / LEEHOWOOK / 李鎬旭 / painting   2012_0705 ▶ 2012_0715

이호욱_아버지와 딸_장지에 수묵_260×190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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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707_토요일_03:00pm

후원 / 경기도_광주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영은미술관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8-1번지 제4전시장 Tel. +82.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이호욱, 그는 사람을 그리는 작가이며 사람과 소통하고 시대를 벗 삼아 이야기하고자 한다. 한 사람 보다는 두 사람을, 혹은 군상을 표현하고, 그 군상들이 지니고 있는 감정과 그들이 살고 있는 시대, 시간을 들여다보며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빛 바랜 흑백사진 같기도 하고 먹 자체의 담담한 느낌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수묵담채화 같기도 하다. 실제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먹과 장지가 지니고 있는 재료상의 성질을 이호욱만의 독특한 표현 기법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따뜻하면서도 포근함 마저 자아내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작품 속을 들여다 보면, 사람과 시대, 개성과 무개성, 유명인과 범인 들이 공존하는 우리네 현실 속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데, 이는 마치 기념사진을 찍은 무리들의 연작 같기도 하다. 예컨대, 석가탑 앞 삼삼오오 모여 있는 사람들이나 신사임당 동상과 걸그룹 가수들,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과 나꼼수 를 보면 대부분의 이미지들이 서로 상반되어 있다. 석가탑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 왔지만 그 곳을 오가는 사람들은 시대의 흐름 속에 바뀌어가는 것, 혹은 이 시대 현모양처를 상징하는 신사임당 앞에 당돌한 현대여성상을 상징하는 걸그룹 가수들을 한 화면 속에 표현함으로써 작가는 그 시대와 사람들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고자 한 부분도 있지만, 일부 여타 작품들에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인물과 배경이 잔재하기도 한다.

이호욱_어머니와 아들_장지에 수묵_260×163cm_2012
이호욱_商道_장지에 수묵_130×90cm_2012

즉, 작가는 어떠한 의도성을 지닌 채 사람과 그 시대를 표현하기 보다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를 전해주고자 하며, 다만 풍경보다는 사람을, 특정한 색을 지닌 대상보다는 범인(凡人)에 포커스를 맞추어 나타내고자 했던 것이다. 반면, 또 다른 작품 속 여러명의 군상들을 표현한 작품 속 얼굴을 살펴 보면, 각각의 표정이 생략되어 있는데, 이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지닌 개개인의 개성 보다는 그 시대의 분위기를 부각시켜 무개성을 상징하는 작가의 외침이 내재되어 있기도 하다. 결국, 작가는 사람과 시대의 경계선을 나누어 표현하기보다 사람과 사람들, 사람과 시대, 시대 속 군상들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시대의 상징성 혹은 군집성에 대해 재해석 하고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호욱_愛情_장지에 수묵_145×100cm_2012
이호욱_偶像_장지에 수묵_190×130cm_2012
이호욱_戰友_장지에 수묵_190×130cm_2012

이번 이호욱 개인전『사람과 사람들』은 감상자들로 하여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나의 삶에 대해서도 한 번 쯤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사람과 사람들을 기억하고, 작품 속 장소와 시대를 추억해봄으로써 작가와 감상자들 간의 느낌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 영은미술관

Vol.20120705e | 이호욱展 / LEEHOWOOK / 李鎬旭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