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POINT SUSPECT

스페이스 오뉴월은 현대 도시와 문화자본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수행하며 일상공간의 전유를 통해 도시공간의 예술적 개입을 지원하는 비영리 문화단체 Void International의 도시개입 Program의 일환으로 구성된 아티스트 콜렉티브 Invisible Eye의 Zero Point Suspect 프로젝트를 유치한다. ● 이 프로젝트의 타이틀인 ZERO POINT SUSPECT는 지시 계기 등에서 영위를 표시하는 점을 의미하는 ZERO POINT 와 확실하지는 않지만 특히 좋지 않은 일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다는 의미이며 특정 사건의 용의자를 지칭하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는 SUSPECT의 모순성을 함유한다. 즉 영의 지점은 모든것을 상실한 지점이 아닌 과거의 모든 기억이 소멸하며 생성되는 새로운 인생을 의미한다. 이 프로젝트의 의도는 모든것이 사건들이 혼재되고 조밀하게 엃겨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현대사회에서 모든것을 영점으로 되돌리고 싶은 우리들의 깊은 슬픔을 절제된 표현으로 그려내고 한편으로는 관찰하는 이의 얼어붙은 시선을 통해 도시라는 물리적 틀안에서 갖혀버린 우리들의 일상적 삶의 단편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 본 전시의 목적은 정보화 시대의 산물인 모바일 네트워킹에서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과 대도시에서 개인의 고립에 대해 알아보고 그것이 갖는 사회적 의미를 정립하는데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참여 작가들은 현대 도시의 구조와 사회의 본질 그리고 개인의 불안에 대해 알아보고,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본질과 인터넷그리고 소샬네트워크의 특징 및 기능을 살피며, 이를 통해 도출되는 원격현전의 개념과 고찰하여 모바일 네트워크가 갖는 사회적 의미를 도출해 낼 것이다. 특히 이 전시는 도시의 이동 체계와 연관하여 가상현실의 가능성을 연구할 것이고 그에 따른 개입의 방법론을 논할 것이다. ● 방법적으로는 일반 전화, GPS가 장착된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활용한 실시간 추적 시스템을 이용하여 다양한 국가의 도시에서 에서 배회하는 가상의 캐릭터 Mr. Nobody의 행적을 서울에 위치한 스페이스 오뉴월에서 관찰하며 그의 궤적을 시각화하여 움직임의 동선으로 유추되는 도시와 사회의 이미지를 통해 급격한 기술발전으로 인한 문명의 이기와 이에 편승한 현대사회의 욕망을 재현하고 도시를 단순한 점이나 위치가 아니라 실증적 장소와 경험된 상황을 기반으로 하여 유추되는 유목주의, 탈영토화, 달아나는 선들에 대한 개념들과 가로질름과 맞부딧침에 의해 정의되는 또다른 사회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하고자 한다.

여인영_Invisible Man_나무 보드에 유채_200×200cm_2012

Introduction ● 소외는 개인의 독립의지와 공동체의 집합의식 사이의 거리감으로 해석될수 있으며, 이러한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사실 이 사회에서는 민주주의도 사회주의도 아니다. 그곳에는 진보도 보수도 없다. 오늘의 보수는 어제의 진보일뿐, 발전과 진보라는 미명아래 자행되었던 폭력의 흔적만이 우리에게 남겨졌다. 그 과정에서 우리들의 정체성은 사회라는 신체속에 하나의 기관으로 명료하게 분절화되었고 우리의 일상은 도시라는 기계 속에서 하나의 부속으로 파편화되었다. 우리의 목적은 말 못하는 자들이 제목소리를 내는 해방의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이들에게 스스로 슬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는것이며, 이를 통해 이질적인 목소리들이 공존하며, 경계 외부로 밀려난 이들이 기존 질서와 감성을 흔들며 제권리를 찾는 행동을 유도함으로써 공적 공간으로써 도시의 의미를 재창조 한다. 따라서 우리는 기성 사회와 문화 자본에서 배재된 이들이 스스로 창조적인 시공간을 발명할 수 있는 지각을 지원하여 스스로 사회 문제에 참여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감각형성의 틀을 구축하고자 한다. 즉 새로운 공간의 발견과 참여 장소의 개발이 우리들이 추구하는 예술의 핵심인 것이다. ● 그리고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소통이다. 우리는 갤러리의 활동과 미술관의 역활 그리고 예술 담론의 의미들에 대해 재고찰하며 현대 대도시에서 그것들의 일원화된 사상의 유효성에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추구하는 예술의 목표는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에 다가가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지향하는 예술가로써의 덕목은 자신의 욕구에 대해 순수한 표현과 자신이 속한 집단의 욕망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우리가 속한 사회의 현상에 대해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행하는 것이다. ■ Void International

홍혜진_Radford sun apr17_네온_73×84cm_2011

과학 기술의 급속한 진보 속에서 네트워크 이론과 디지털 테크놀로지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은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삶의 형식을 잘 드러내주는 형태적 척도일것이다. 여기서 예술은 그 속에서 정보를 어떻게 소통시킬것이냐의 전략적 문제가 가장 중요한 관건일 것이다. 우리는 이동에 대한 아이디어, 도시에 대한 정보 그리고 데이터 리소스의 분석과 계열화에 대한 사회의 기술활용의 기획적 측면에 반응하여 생장, 증식하는 예술의 프로세스적 측면을 동시에 강조하려 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하는 중요한 쟁점은 물리적 노드와 관념적 링크에 대한 가상적 조립가능성이며 조합의 과정을 메타공간의 생성으로서 시각화하는 것이며, 그 결과물을 통해 현대사회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예술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각기 다른 장소들을 동시에 연결하는 상상의 지형학을 구축하는 일이다. 일상적 장소에 정체성을 부여하고 그 장소들과 사람들이 의사소통하게끔 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세계에 잠수하는 몰입이 아닌 작가와 관객 모두 실제로 움직이면서 물리적인 실제 세계에서 자신들의 일상적 활동이 부분적으로 결부되어있는 가상세계를 구축함으로써 순간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몰입을 유도한다. 따라서 탈 영역화한 물리공간에서 가상공간의 실체를 체계적으로 만들기위한 보이지 않는 도시의 재영역화 과정의 구축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경험예술의 개념은 예술의 목표를 다양한 미디어의 속성들 속에서 관객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경험을 기획하고 이를 위한 구조적 틀을 형성하는 것이다. ■ Invisible Eye

Vol.20120703h | ZERO POINT SUSPEC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