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작가 권기동_권여현_김동연_김태진_박영근 서용선_오경환_윤종구_이강우_이계원 이상봉_정상곤_조병왕_조소희_허정수
주최 / 동덕여자대학교 박물관_동덕아트갤러리 기획 / 동덕여자대학교 박물관
초대일시 / 2012_0627_수요일_11:00am 관람시간 / 10:00am~06:00pm
동덕여자대학교 박물관 DONGDUK WOMEN'S UNIVERSITY MUSEUM 서울 성북구 하월곡 2동 23-1번지 여성학센터 4층 기획전시실 Tel. +82.2.940.4231~2 museum.dongduk.ac.kr
초대일시 / 2012_0627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동덕아트갤러리 THE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1-8번지 동덕빌딩 B1 Tel. +82.2.732.6458 www.gallerydongduk.com
『2012 현대작가전』이란 제목은 그것이 주는 복고풍의 인상 때문에 우선 정겹다. 요즈음엔 이런 식의 표제어를 단 전시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현대'라는 구분 개념이 안고 있는 모호함 때문이기도 할 테고, 그것이 야기시키는 복잡한 심경 때문이기도 할 터이다.
전시의 표제어에서 짐작이 가듯, 이 전시를 구성하는 열다섯 개의 텍스트들을 긴밀하게 묶는 어떤 내적 연결고리를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근자에 스스로 대학을 떠난 서용선을 제외한 참여작가들은 현재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이다. 몇 명을 제외하면, 모두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동문수학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는 아니지만 참여작가 다수가 '캔버스 회화(Painting on canvas)라는 전통적인 매체 방법론의 수용이나 확장이라는 조형적 입장을 공유한다는 점도 이 전시를 관류하는 하나의 문맥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지평이 『2012 현대작가전』의 소통적 의미를 구성한다. 『2012 현대작가전』은 어떤 농밀한 미적 신조나 문제의식에 기반하는, 그럼으로써 관객과의 첨예한 소통이나 역동적인 반응이 기대되는 성격의 전시는 아니라는 맥락에서다. 관객들은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컨텍스트를 포착해내야 하는 통시(通時)적 접근의 부담을 던 채, 하나의 텍스트에서 다른 텍스트로 각자의 호흡에 따라 이동할 수 있다. 이웃하는 것들과의 상관성을 각각의 텍스트에 투사하는 해석적 복잡성으로부터 면제되는 것, 그것이 이같은 소박한 취지의 전시가 의도하는 미덕일 것이다. 각각의 텍스트들이 외딴섬처럼 분절되는 것을 완화하거나 보완하는 어떤 '상호텍스트(intertextuality)'적 장치가 배제되는 통상적인 누락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전시를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은 그것의 규모나 성격과 무관하게 고단한 노력을 요하는 일이다. 그러한 과정을 겪은 끝에 만들어졌을 『2012 현대작가전』의 개최를 축하하는 바이며, 참여 작가 모두에게 이 전시를 위해 들인 수고를 넘어서는 큰 성과가 함께 하길 바란다. ■ 심상용
Vol.20120627k | 2012 현대작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