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혼

八色魂展   2012_0627 ▶ 2012_0703 / 월요일,주말 휴관

초대일시 / 2012_0627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안정호_이정태_이지은_임해랑 정의지_조덕래_최형우_홍기성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주말 휴관

코사스페이스 KOSA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37번지 B1 Tel. +82.2.720.9101 www.kosa08.com

'Made in human'이란 사람에게서 만들었다 라는 뜻으로 사람이 사람을 만들고 사람에 대해 작업을 하며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원화 되어 가며 개별적이고 특수성을 원하는 시대에 이 작품은 사람의 보편적인 심상(이미지)을 찾으며, 즉 인간의 보편성을 찾는 과정 속에 인간의 결속 및 이로 인해 서로간의 개별적 혹은 특수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할 것이다. ■ 안정호

안정호_Made in human_철, 나무_400×160×20cm_2012
이정태_coexistence(1-5)_우레탄_31×12×20cm_2012

우리들 주변에는 우리의 시신경을 현혹시키는 아름답고 신기한 것들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잿빛의 그림자를 응시해야하는 이유는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중요한 무언가를 기억해 내야하기 때문이다. 비록 인간의 내면은 시각적으로 증명될 순 없지만 항상 우리는 우리들 자신 안의 자신과 공존하고 있음을 본인은 은유로써의 그림자를 통해 많은 이들과 교감하고자한다. 신체만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는 우리들 각자 삶의 이유와 존재의 가치에 대하여 본인은 하나의 가벼운 유희로서 본인의 사유를 시각적으로 제시한다. ■ 이정태

이지은_cocoon_마사_40×30×25cm_2012

cocoon은 곤충의 '고치'상태를 의미한다. 구조물 위를 감싸고 있는 마사는 빛이 함몰되어 나올 새 없이 두터운 층을 형성하고 있다. 한 개의 실로 이루어진 이 지층은 구조물의 막을 형성하여, 공간의 차단과 고립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 이지은

임해랑_흐름_천, 도자_40×50×7cm_2012

빛을 가두었습니다. 그리고 빛을 보았습니다. 지금 당신이 이것을 보고 계신다면 시간은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도 시간은 빠르게 혹은 느리게 혹은 강하게 혹은 멈추어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의 흐름을 느끼신다면 그것은 당신의 시간입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그 흐름을 어떻게 꾸려나가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 임해랑

정의지_천산갑3_버려진 양은냄비, 리벳, 철, 스테인리스_80×28×18cm_2010

나의 작업은 버려진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버려진 오브제를 발견하고 이것들을 불러들인다. 그리고 두드림의 과정을 통해서 사물과의 기억, 나의 인식과 경험 그런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두드리는 반복 행위를 통해 나는 좋지 않은 기억을 잊어버리고 나의 행위와 사물의 흔적이 결합해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된다. 버려진 쓰레기들은 세상에 존재하지만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실질적으로 부재한 것들이다. 이 부재한 쓰레기들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동물의 형상으로써 생명력과 힘을 부여하여 새로운 존재의 의미로 탄생시킨다. ■ 정의지

조덕래_Enclose_스테인리스 스틸_23×35×40cm_2012

돌을 지구의 일부로 보고 지층에서 떨어져 나와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이 만들어낸 조형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돌들과 나라는 존재 사이에 특별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감싸다'라는 주제로 돌에 옷을 입힌다. 현대적인 물질인 스테인리스로 자연석의 원형위에 돌의 일부 또는 거의 전체를 감싸는 나의 작업은 자연과 나의 합작품이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 공존을 의미한다. ■ 조덕래

최형우_a point of contact_혼합재료_120×90×40cm_2012

구(球)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점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구와 구가 맞닿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의 접점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구와 구는 온전히 세울 수도 붙일 수도 없다. 인간도 구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소통 가능성의 점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소통의 접점 또한 구와 구처럼 불안정하게 맞닿아있어 보인다. ■ 최형우

홍기성_My daughters forest_thermal-drawing_가변설치_2012

오늘 당신께서 이 글을 보기까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소비는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숨을 쉬고, 보고, 듣고, 느끼는 것처럼 소비는 대등한 위치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42년 전 'La Société de consommation'란 어느 분의 이야기는 근사하나, 우리 현실에서 적지 않은 상실감으로 연결 되곤 합니다. Supercapitalism은 우리에게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합니다. 스스로 그리고 당신께 묻고 싶습니다. "인간이 소비를 해야 합니다. 인간이 소비 된다면", 이보다 무의미하고 슬픈 일은 없을 것입니다. ■ 홍기성

Vol.20120627j | 팔색혼 八色魂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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