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다방

宇宙多房展   2012_0619 ▶ 2012_0708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수환_벤자민 필립스_웁쓰양_이퐁_전윤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금,토_10:00am~08:00pm / 월요일 휴관

인천아트플랫폼 INCHEON ART PLATFORM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 218번길 3 B동 Tel. +82.32.760.1000 www.inartplatform.kr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2012년도 입주예술가 창작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김수환, 벤자민 필립스, 웁쓰양, 이퐁, 전윤정 5인이 참여하는『우주다방(宇宙多房)』展을 6월 19일부터 7월 8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우주다방(宇宙多房)』展은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단서를 제공하는 이퐁 작가의 글로부터 출발하여 각자의 예술적 소우주(宇宙)를 보여주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이퐁 작가가 길을 걷다 골목길에서 우연히 발견한 '우주다방'을 보고 떠오른 상상력으로부터 출발한다. 우주다방이라는 특정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상황연출은 우리들의 무뎌진 상상력을 자극하며 미지의 세계로 이끄는 플랫폼이 된다. 전시에 참여한 이들은 우리의 일상을 탐닉하는 몽상가가 되어 직간접적 체험, 평범한 일상 속의 불명료한 것, 논리적으로 납득 불가능한 것, 알 수 없는 순간들, 구체적으로 언어화할 수 없는 순간과 감성들을 탐구한다. ● 우주다방 - 이퐁은 우주다방이라는 특정한 상황설정으로 시작된 도입부분의 네러티브를 구성해 왔다. 제 3의 공간으로 이끄는 그녀의 작품은 현실과 비현실을 교묘하게 교차시키며 '상상력', '일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자극한다. 웁쓰양은 소설 속 '다방'을 전시장에 재구성하고, 시공간 이동의 능력자인 김 씨와 일련의 사건을 암시하는 장면을 이미지화 한다. 소설은 일상의 장면을 묘사하며 사실에 기반 한 것처럼 보이나 김 씨가 담배연기로 터널을 만드는 순간, 우리는 곧바로 허구임을 눈치 챌 수 있었다. 작가는 이 같은 허구성에 주목하고 시각화된 이미지를 연출된 무대장치 가운데 놓음으로써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와해시킨다. ● 이상한 우주의 엘리스 - 벤자민 필립스는 소설의 장면을 엉뚱한 상상력으로 재해석한다. 동화적 모티브를 기반으로 뒤틀고, 강조하고, 재조립된 이미지들은 생략과 강조를 반복하며 드라마틱한 형태로 전시장에 구현되어 극적인 요소를 배가시킨다. 전시장 벽면은 머리가 층층이 싸여 마치 케익 같아 보이는 소녀가 흔들거리며 돌고 있다.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순간을 포착한 벤자민의 유머러스한 상황 포착이다. 전시장 벽면의 대형 드로잉은 '만약 ~이라면', '만약 ~할 수 있다면'이라는 긍적적이고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키워드가 된다. 전윤정은 "조심스레", "힐끗"과 같이 극도의 감정적 상태를 라인테이프 드로잉으로 묘사한다. 팽팽한 긴장의 상태, 예민한 감각의 변화 등과 같은 미처 표현되지 못한 생각과, 타인과의 오해와 갈등을 내포한 사회적 관계 속에 얽혀있는 복잡 미묘한 심리를 표현한다. 주변에서 수집된 풍경과 기억 안에 잠재된 불편한 의식의 드로잉들은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바라본 우리사회의 모습을 관통하고 있다. 김수환은 노숙자, 취객 등과 같은 우리 주변의 인물과 풍경들을 드로잉 한다. 꿈틀거리는 그의 자유로운 드로잉 기법은 경계 없이 확장되어가는 우주와 같은 에너지를 함축한다. 작가는 주변의 의미없는 인물들과 오브제들을 통해 무심코 지나쳤거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을지 모를 우주를 발견하고자 한다. 우리의 '우주', '희망', '이상'은 닿지 못하는 먼 곳이 아닌 우리 안, 우리 주변에 있음을, 나아가 결국 나 자신이 하나의 우주임을 확인하고자 한다. ● 사라지지 않는 순간 - 이퐁 작가의 소설과도 같은 하나의 텍스트에서 시작되어 꾸물거리는 드로잉, 설치, 회화, 실재 다방의 오브제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예술장르간의 삼투작용을 통해 탄생된『우주다방』展은 5명의 재기발랄한 작가들의 공동작업의 결과물이다. 이들은 수잔 손탁이 언급한 '토성의 영향아래' 영향을 받은 벤야민처럼 거리, 길, 아케이드, 미로로 관통하는 예민하고 미묘한 관계에 대해 우울한 도시의 산책가가 되어 시공을 관조하기도 한다. 또한 마치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처럼 또는 재크와 콩나무의 재크처럼 낯설고 두렵지만 기이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경험을 통해 예술이 가지고 있는 특성 중의 하나인 원초적인 유희와 상상력이 주는 즐거움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제, 5명의 작가들이 안내하는 각각의 출구에서 우주로의 히치하이킹을 경험 해 보자. 전시를 통한 다섯 작가의 우주로의 여행은 텍스트와 시각예술의 만남을 통해 생성된 강력한 에너지가 넘실대는 특별한 우주로의 여행을 선사할 것이다. ■ 오혜미

김수환_빅뱅_혼합매체_97×150cm_2012

우리는 우주다. 세상의 온갖 풍경과 사건 사고들이 뒤죽박죽 만들어낸 우주들이다. 얇은 경계로 둘러싸인 우주들은 작은 점에서 만나 또다시 뒤엉키고 분열하고 팽창하며 새로운 세계를 만든다. ■ 김수환

웁쓰양_문명의 방II_캔버스에 유채_80×100cm_2012

소설 속 공간을 현실에 재현해 reality를 부여하고, 재현한 공간을 바탕으로 다시 소설 속 사건을 캔버스에 재현함으로써 텍스트와 공간, 이미지의 재연을 모두 한자리에 놓고 실제와 허구의 접점에서 그 모호한 경계를 보여준다. ■ 웁쓰양

이퐁_원고지에 펜글씨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루한 일상 곳곳에는 중대한 비밀이 숨어 있는 게 아닐까? 바로 좁은 골목길에 숨어 있는 우주다방처럼 말이다. 그런 상상을 하며, 그러니까 그런 '상상의 필터'를 끼우고 세상을 바라보면 지루하던 모든 것들이 비밀스러운 사연을 품은 특별한 무언가로 일제히 탈바꿈한다. 나는 내가 찾아낸 비밀스러운 사연들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다. 지루한 세상을 살아가는 바로 당신과 함께. ■ 이퐁

전윤정_다방多房중 생각의 배_종이에 펜_25×20cm_2012

조심스레 앉았다. / 한 장의 사진을 골랐다. / 힐끗 / "그럼."_우주다방 본문 중 ● 소설 속 우주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는 소설 속 여자아이와 김씨의 관계에서 현실을 상상해 보았다. 그리고 그 현실을(소설 밖의 이야기) '우주'로 이야기를 풀어 작업하고자 한다. 소설의 텍스트 '힐끗' 과 "그럼"을 통해 유추해낸 '우주' 이다. ■ 전윤정

벤자민 필립스_소녀_종이에 펜_21×15cm_2012
벤자민 필립스_소녀_종이에 펜_35×24cm_2012

만약 우리가 늘어나고 압축되고, 분해되고 재조립 될 수 있다면 여전히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이 움직이고 똑같이 느낄까? 우리의 모든 것이 뒤죽박죽되기 전에 얼마나 많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만약 사람들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내일로 여행할 것이고 모든 것을 훼손하고 폭행하고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 이렇게 '실제'로 일어날 필요는 없다. 범죄가 줄어들 수도 있고 사람들이 더 만족하거나 그냥 자신에 대해 철저하게 역겨움을 느낄 수 도 있을 것이다. ■ 벤자민 필립스

Vol.20120619b | 우주다방 宇宙多房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