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의ㄷ(기억의 뒤끝)

유은석_박지성展   2012_0618 ▶ 2012_0630 / 일요일 휴관

유은석_BASQUITO MAN_합성수지, 자동차도료_100×110×90cm_2011

초대일시 / 2012_0618_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10: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움 Gallery Um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 424번지 종로학원 1층 Tel. +82.51.557.3369 www.cafeum.co.kr

곤충의 영웅화 ● 작고 약한 곤충들에게 영웅의 옷을 입힌 것은 일반 서민들이 좋은옷, 좋은차, 좋은집 등등 으로 스스로의 나약함을 숨기고자하는 겉모습을 희화화 한 것이다. 곤충은 서민을 상징하고 영웅의 옷은 자신에게 맞지않는 비싸고 큰 차,집, 옷 등을 상징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곤충의 영웅화 모티브에서 이번전시는 미국에 대한 사대주의, 또는 미국의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외교간섭등을 나의 어린날의 눈으로 돌아가서 바라보고 작품을 통해 이야기 하며 관객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유은석_[S]FTA_합성수지_175×80cm_2012
유은석_너희들이 이럴줄은 몰랐다_합성수지, 자동차도료, 철_150×400×200cm_2012
유은석_why so impetuous_합성수지, 자동차도료_가변설치_2011

슈퍼맨의 옷을 입고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커다란 모기는 슈퍼모스키토맨 이다. 슈퍼모스키토맨은 미국을 상징한다. 그피를 먹고있거나 주변에 있는 배트맨의 옷을 입은 배스키토맨들은 죽어있는 슈퍼모스키토맨의 피를 빨고있거나 몸위에 앉아있는데, 배스키토맨들은 미국의 외교적인 간섭을 받고 있는 여러나라들의 모습이다. 슈퍼모스키토맨을 쓰러뜨리고 자신들의 자유와 권리를 되찾은듯한 모습이다. ● 올해초 발효된 한미 FTA에 대한 반발. 분노이다. 좋은 취지의 협약이지만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하고 미국의 일방적인 독소조항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전적으로 불리하다고 생각되어 미국의 뉴욕을 상징하는 건물인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과 한국을 상징하는 청와대를 섞어 만들었다. 이대로 우리나라에 불리한 조항들이 계속되서 가게 된다면 이렇게 청와대조차도 미국과 트레이드 될수도있겠다 라는 극단적인 생각에서 나온 작품이다.

유은석_모순_합성수지, 자동차도료_42×42cm_2011
유은석_모순_합성수지, 자동차도료_42×42cm_2011
유은석_러브샷3번_합성수지, 자동차도료_20×20×20cm_2012
유은석_이상_합성수지, 자동차도료_20×20×20cm_2012

캡틴아메리카의 방패는 아무것도 뚫을수 없다. 그리고 캡틴아메리카 역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영웅중 한명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영웅중 한명이다. 그런 캡틴아메리카의 방패를 다트게임으로 삼아 배스키토맨들이 꽂혀있다. 뚫진못하지만 꽂혀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은 미국사대주의에 빠져사는 일부서민들을 대변하고 있다. ● 배트맨의 숙적인 조커의 얼굴형상 을 하고있는 조각들을 보고 피인줄 알고 빨아먹으려고 몰려든 배스키토맨들은 크게 보지못하고 눈앞의 달콤함만을 좇고 있다. ■ 유은석

박지성_추억을 잊는 시간_나무, 머리카락_230×200×130cm_2012
박지성_추억을 잊는 시간_나무, 머리카락_120×180×100cm_2011
박지성_들어주세요_사진인화_29.7×21cm_2012

아침에 일어날 때 마다 항상 기분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예전에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잠을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게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 혹은 낮잠을 자고 일어난 오후에도 머릿속 스트레스는 답답하게도 그대로 남아있다. 분명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렇겠지만, 우선은 이 스트레스를 없애고 싶었다. 그래서 적합한 방법을 찾은 것은 바로 운동이다. ● 나는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1년을 넘기고 있다. 운동을 시작한 뒤부터 머릿속이 복잡해지면 참았다가 헬스장을 찾아 가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생각을 해보면 군복무 시절에 선임과 트러블이 생겨 아무 말 못하고 '죄송합니다' 만 말해야 했을 때에도 일과시간이 끝나고 개인정비시간에 열심히 운동장을 뛰면서 낮에 있었던 일들을 스스로 풀곤 했었다.

박지성_들어주세요_사진인화_29.7×21cm_2012
박지성_들어주세요_사진인화_29.7×21cm_2012
박지성_들어주세요! 들어볼까요?_사진인화_29.7×21cm_2012
박지성_ㄱ의ㄷ(기억의 뒤끝)展_갤러리 움_2012

보통 자위라고 하면 성인물을 보며 성욕을 해소하는 정도를 생각하기 쉬운 것 같은데, 자위의 의미를 되짚어보면 스스로 위로 한다는 말이다. 내가 운동을 하며 말 못할 고민들을 스스로 푸는 행위들은 성욕해소를 위해 성인물을 보며 성욕을 해소 시키는 작업과 동일한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 자위는 물론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못한다. 일시적으로 해소 시켜줄 뿐, 사실 필요한 것은 진짜 위로이다. 언젠가 운동을 해도 해소되지 않는 답답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며칠을 답답한 마음에 속이 터질 것 같이 있다가 친구를 만났다. 친구에게 내 고민을 털어놓았다.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답답한 마음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이것이 내가 발견한 두 번째 위로의 방법이다. 그 뒤로 자위적 위로의 방법이 안될때에는 친구에게 속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는다. ● 이번 전시에서는 자위적 위로의 기록적인 작업들이 제시되고, 보는 이 들이 일상에서 자위적으로 위로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작업과 동시에 두 번째 위로인 대화의 자리를 설치방식으로 나타내어. 보는 이들이 직접 운동을 해보고 상대방과 대화를 풀어나감으로써 내가 알고 있는 위로의 방법을 경험하게 해 알려주고 싶다. ■ 박지성

Vol.20120618b | ㄱ의ㄷ(기억의 뒤끝)-유은석_박지성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