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업에서 여러 가지 형태의 원들은 씨앗을 상징한다. 그 속에는 무수한 점들로 가득 메우고 있으며, 그 점들은 선으로 변화한다. 그것들은 생성과 소멸을 무한히 반복하는 자연의 순환성을 의미한다. 또한 원은 치료를 상징하기도 한다. 원이 삶의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특징이 회복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육경란_seed-2_혼합재료_90×60cm_2011

육경란_seed-3_혼합재료_90×60cm_2011

육경란_seed-D-1_혼합재료_40×30cm_2012

육경란_seed-D-2_혼합재료_40×30cm_2012

삶을 살아가면서 인간들은 무수한 언어를 사용하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입고, 입히면서 살아간다. 말에 대한 상처, 목적의식에 도달하지 못하는 열등에 대한 상처, 상처받아 찌그러진 자아(自我)를 원은 온전히 치료함으로써 자아 긍정 감을 증진시켜준다. 나아가 치료된 자아는 인간관계를 향상시켜주고, 남을 이해할 수 있는 원만하고 온전한 자아를 꿈꾸어가는 의미에서 치료를 상징하기도 한다. ■ 육경란

Vol.20120614g | 육경란展 / YOOKKYOUNGRAN / ???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