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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608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토~일요일_10:00am∼06:00pm
갤러리 스케이프 GALLERY skape 서울 용산구 한남동 32-23번지 Tel. +82.2.747.4675 www.skape.co.kr
Bikini '황후애정행각기'가 인간 마성의 회화적 보고서라고 했는데, 마성 속엔 파지티브한 에너지와 네가티브한 에너지가 공존한다. 어느 쪽이 더 강한가? BG Muhn 공존하기도 하지만 회복에 관심이 있다. 인간 마성이 소나기 흠뻑 맞고 난 후 먼지를 씻어낸 정화된 본 모습으로의 회복. 결국 인간성 회복이다. Bk 짜아식, 뭐가 그렇게 거창해? 거품 좀 걷어내고 시작하면 안 될까? 너는 소위 예술한다는 작가란 놈이 사색 좀 한답시고 겉폼을 너무 잡는 경향이 있어. 그건 그렇고, 황후와 인간마성이라고 한 그 얘기, 매력이 있긴 하지만 두 개념을 같이 묶기엔 좀 무리 아닌가? BGM '황후애정행각기'는 인간 문명의 음험성에 대한 나의 개인적 고찰. 5년 동안 해 온 회화 인스톨레이션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나는 인간이 퇴적해 왔다가 인간에 의해 붕괴되고 다시 어느 곳에서 생겨났던 문명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을 지니고 있다. 과거 역사를 보면 거장巨張하고 찬란한 문명이 여러 곳에서 피어났다. 그런데 그러한 문명이 20세기를 넘어오면서 좀체 다시 생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은 확실에 가깝다. 그래서 지나간 역사 속에서의 깊은 문명은 향수를 자아낸다. Bk 잠깐! 자꾸 옆길로 새는 느낌이 드는 데, 황후와 마성에 대해 다시 말해 봐. BGM 보채지 마라. 생각이란 서서히 갈피를 잡아서 풀어나가야 제 길을 찾는다. 황후와 문명은 둘이 아니다. 황후란 하나의 심벌. 아이칸 iconography 이란 말이다. 쉽게 말해 스타벅스 커피와 같다. 현대사회에서 초록색 문양하나 내 세우고 물장사를 하는 스타벅스가 커피의 아이칸인 것처럼 황후는 내가 만든 인간 문명의 아이칸이다. (중략)
어느 날 내가 잠시 꿈을 꾸었는데, 그것이 앉아서 그림을 그리다가 벌어진 일인지 누워서 눈을 감고 자면서 생긴 일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꿈을 꾸었다. 아마도 허리 곧추 세우고 그림을 그리다가 한 순간 생각을 이 백년 전쯤으로 던져 생긴 일인지도 모르겠다. 베이징 자금성으로 들어갔다. 그냥 거기가 편했다. 자금성에서 덕종융유황후를 꼬드겨 내 등에 태웠다. 내 등은 털이 성성했다. 털은 푸른 색이었다. 나는 늑대였고 융유황후는 나를 등푸른 늑대라고 청랑靑狼이라 불렀다. 황후는 궁궐에 새벽이 오기까지 운무에 촉촉히 젖도록 내 등에 타고 돌아다녔다. Bk 꿈이라기 보다는 한 편의 신화 같다. BGM 그래서 내가 너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거다. 맞다. 이건 내가 만든 신화다. Bk 아, 그러고 보니, 2010년인가 네가 쓴 책 '암호놀이'에 너의 신화에 대해 읽은 기억이 어림풋하게 떠오른다. 굳이 장황히 늘어놓을 필요없이 그 대목을 잠시 빌려오면 편할 것 같다. BGM 그러든지. [왜 하필이면 중국의 황후를 데려왔느냐? 이런 얼빠진 질문 같으니! 나에겐 어느 국가의 황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음험의 scale과 몸의 sensuality가 나의 target이다. 지구상 가장 음험이 깊은 곳은 중국이고 명성황후와 하루꼬황후의 젖에 비하면 융유황후의 젖가슴이 훨씬 더 육감적이다. 누구를 통해야 어두운 슬픔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가. 결국은 인간의 얘기를 하는 것이기에 기왕이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의 황후가 한 밤중에 늑대등을 탈 수 있는 걸물이 내겐 중하다. 또한 센슈알리티와 더불어 섹슈알리티의 이슈를 들고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청나라 11대 덕종이 자랄 때 젖이 부족하여 결혼한 후 와이프 젖만 찾았다는 얘기는 나의 창작이지만 나의 관심은 인간의 이런 액션 & 리엑션에 있다. 인간에 속한 일은 거의 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가능하다'로 귀결될 수 있다. 섹슈알리티의 속성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어찌하여 수많은 암수 중에 눈에 불꽃이 튀는 짝쿵들이 있을 수 있는가. 내막을 들춰보라. 죽은 덕종의 어머니는 평생 자식에게 모유를 실컷 빨려보지 못한 것이 한이 되었다. 40이 되기전에 눈을 감은 그녀는 덕종의 와이프로 다시 찾아왔다. 사발젖에 가득찬 모유를 보유한 채. 현상의 화려함! 과거가 미래를 통해 다시 현재로 되돌아 왔지만 현상은 친절한 설명을 베풀지 않는다. 나는 이들의 내막에 관심이 있고 나의 예술은 그 내막의 현상이다.] Bk 너의 창작 신화가 저 두 걸개그림의 바탕 얘긴가? 족자 형태 같은데 싸이즈가 제법 크다. 황후가 푸른 늑대를 탄 그림이 있고 또 다른 그림은 늑대가 황후를 품은 것인지 황후가 늑대를 품은 것인지 묘한 포즈구먼. BGM 늑대 등에 탄 황후가 융유황후다. 젖가슴이 포인트다. 모유가 충만하다. 동시에 섹스어필해야한다. 내가 저 황후의 아들로 세상 빛을 보았더라면 섹스와 모유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을 터인데 아깝다. Bk 변태. BGM 변태적인 성향은 누구에게나 조금은 있게 마련이다. 나는 문학적으로 말한 것 뿐이다.(중략)
Bk 황후초상화 72점 말이야, 왜 72야? 그리고 페인팅 인스톨레이션이라고 했는데, 그건 또 무슨 소리? BGM 72라는 것은 동서양에서 흔한 숫자을 빌려왔어. 12간지니, 조디액 zodiac이니, 12달이니 하는 그런 흔한 숫자. 그걸 계속 더해가면 72도 되고 108도 되고. 내게 더 시간이 허락되거나 이 시리즈에 흥미가 지속된다면 어쩌면 지금의 72점을 108점으로 채울 수도 있을거야. 페인팅 인스톨레이션이라는 말은 가변성, 즉 전시장소에 따라 저 72점을 융통성 있게 설치할 수 있다는 얘기야. 워싱턴에서는 72점을 상하로 3 줄씩 설치를 했었는데 서울의 갤러리 구조상 2 줄씩 설치를 할 수도 있다는 장소 포용성으로 보면 될거야. Bk 72점의 황후 초상화는 어떻게 진전이 된 것이야? 모델이 있었나. BGM 모델이 있다. 중국 지방 관공서나 사당에 비치했던 목판화 황후 전신상이다. 오리지널 판화를 12점 구해서 얼굴 부분만 면도칼로 따내어 모델로 사용했다. 그런다음 얼굴을 베꼈지. Bk 어떻게? BGM 영구성이 뛰어난 반투명 재료인 DURA-LAR라는 세룰로이드 같은 재질 위에 연필로 황후의 외곽선을 우선 베꼈는데 오리지날 황후의 모습을 그대로 베끼고자 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베끼는 과정이 복사기에서 여러 장을 출력해 내는 것과 같다. 다만 하나 하나 손으로 그린 수제품이란 점을 제외하곤. 얼굴표정을 제외한 황후의 의관 등 문양의 아웃라인이 손으로 복사되어 나왔다. 인터넷에서 남의 글을 퍼가거나 jpg 이미지를 떠가는 데 원본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가져가는 시대적 현상을 고려했다. 일단 이 부분의 복사과정이 완성되면 본격적인 해석이 가해진다. 문양의 테두리 선은 거의 다 동일하지만 입혀진 색은 한 점 한 점 다 다르다. 또한 얼굴의 이목구비가 전부 다른 표정을 짓는 본격적인 회화 과정을 거친다.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인간이 만든 제도와 권위를 하나의 고정틀[template] (궁중의관의 문양 등)로 잡고 그 틀 속에서 생명체는 끊임없이 바뀌어 간다. 낱낱의 생명체는 여자이거나 다른 생명체로 나타난다. 절대적이라고 휘두르는 권위도 사실은 한 생명이 존재하는 동안에만 잠시 가능할 뿐. 황후는 주로 여성으로 나타나지만 승냥이로 모습을 바꾸기도 한다. 꽃으로 피어나기도 한다. 주먹으로 대신되기도 한다. 어느 황후는 한 철 사는 것이 이리 헛된 데 여름 뒷간의 파리와 그리 다를 바 없다고 큰 눈물 한 방울 떨어뜨리니 눈물이 순간 수백 마리의 파리로 바뀐다. (중략)
Bk '하얀 절'이란 두 쪽짜리 작품, 먼지 냄새가 배어 있는 데, 왜 그래? BGM 오리지날 황후 족자에서 묻어나는 오래된 때. Bk 숨겨 놓은 얘기가 있을 것 같은데 BGM 이 그림은 일명 '춘자 황후'라고도 부르는데 이 것 그리면서 내가 '안팍이 여의하다' 라는 시를 한 편 써 보았는데, 너의 동의 없이 읊어 보겠어. 구름은 떠돌다 안착할 곳이 있기나 한 가. 이내 흩날려 희뿌연 연무라도 남기지 못 한 채 사라져 버릴 것을. 힐끗 뒤돌아 본다. 한 점 아쉬움 남길 여지도 없다 하거늘. 그 순간 먹장이 몰려온다. 내가 청나라 황후년을 잡아 기어이 조복을 받으리라 했더니 어느 새 누드되어 다가왔다. 먹장 구름을 타고. 동대문 광장시장에 들러 흰 레이스를 하나 사왔다. 황후 팬티로 제격이다. 청나라 황실 야사를 훑어보니 젊은 황후는 속곳을 입지 않는다고. 사발젖으로 이름 난 덕종융유황후를 왼쪽에 모셨다. 유두가 하늘 쪽을 향해 3도를 겨냥한 그 기세는 온 궁궐에 쩡쩡했다. (6억 중국 여성 인구 중 유두가 수평에서 1도 상향 위치한 여인은 불과 150명에 불과했으니 3도라는 각도는 성경처럼 숭고하다.) 오른쪽엔 효전황후를 모셨다. 57%만. 백 프로 다 모시지 못한 사연은 그녀의 품행이 백 프로 방정한 까닭이었다. 홀딱 벗고 덤비는 이 치열한 구도救道의 조아림에 윤리적으로 반반한 황후가 범접하기엔 판이 그리 용의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름하여 '황후애정행각기(하얀 절)'이란 타이틀을 깔았다. 지극한 절은 조복調伏이다. 조복은 안팍이 여의하다. 내부로부터의 항복이 완결판으로 끝날 때. 몸 속 1억 2천의 신들이 백기를 들고 항복 해온다. 투항한 신들을 참수하고자 하는 무모가 잠시 욕정처럼 치솟을 지라도. 오죽하면 슬플 비悲 자字 를 사용했을까. 자비 慈悲라도 아이스크림처럼 핥자. Bk 끝났냐? BGM 아직 쬠 더... 춘자의 아량은 그녀의 오지랖처럼 넓다. 벌거벗고 덤비는 황후에게 춘자는 그녀의 피앙새인 청랑을 임대해 준다. 청랑 靑狼. 이 푸른 사내가 누구인가. 늑대의 습격은 빙빙 돌면서 시작된다. 가장 치명적인 급소를 한번에 물든지 앞발로 내리쳐야 하기에 빈틈을 노린다. 아무리 황후가 나체로 엎드려 코 앞의 타격 범위내로 들어와도 청랑은 점잔을 뺀다. 청랑은 안다. 하얀 조복을 달성한 황후에겐 나와 너가 따로 없다는 것을. 내가 저 여인을 살해하면 나 스스로의 살해가 이뤄지기에. 이 번거로운 마음을 행위로 옮기기엔 청랑의 푸른 털이 민망해 한다. (중략)
Bk 2012년 들어서 새로 한 '그녀, 황후'는 다른 72점과는 상당히 다른 맛인데. BGM '그녀, 황후' 제목 뒤에 부제 비슷한 것을 달아 놓았어. '시간 저편' '쿠테타' '디지틀 스킨' 그리고 '스마트 폰' 등등. 그런데 얘들은 앞으로 발생할 시각적 소요의 주모자들이지. '시간 저편'은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녀는 확고한 권위를 입고 한 없이 어진 인간성을 들고 나오는 데, 그 어질다는 게 소름끼쳐. Bk 어진데 왠 소름? BGM 생각해 봐. 사람이 어질고 또 어질면 그거 고름이야. 물러 터진다고. 냄새나. Bk 그럼 '쿠테타'는 냄새 안나? BGM 저 아이는 너무 똘똘해서 문제. 얼굴의 형상을 봐. 어디 평범한 데가 한 곳이라도 있나. 저 애는 앞으로도 성형이 많이 필요해. Bk 이 작품들이 시각적인 소요의 주모자들이란 얘긴? BGM 반란이지. 특히 '디지틀 스킨' '쿠테타' '스마트 폰'이. 디지틀 픽쓸 digital pi×el이 둔갑한 이미지들이지. 지금 사람들이 디지틀 세계에 빠져 익사하고 있어. 그래서 내가 장난을 좀 쳤지. 슬쩍 시각적 마법의 가루를 뿌렸다고나 할까. 디지틀 세계에서 발생하는 데모는 통제가 안 되는데 그걸 잘 처리하는 게 내 임무이기도 해. 처음의 72점 황후 중에도 한 점이 있는데, 제일 마지막 72번의 등번호를 달고 있는 황후가 디지틀 이미지의 첫 순진한 시도였어. '쿠테타' '디지틀 스킨' '스마트 폰'은 시각적으로 분열증세를 일으킨다고 보면 될거야. 내가 가끔씩 작업하는 자체가 지겨워 새로운 모반을 시도하거든. 나 스스로 나의 시각세계에 가하는 쿠테타인 셈이지. Bk 시각의 정신분열. 그것 괜찮다. BGM 괜찮다 안 괜찮다 그런 것 보다는, 엎어버리는 셈이지. 잘 자라고 있는 채소밭을 통채로 엎어버리는. 그런 파괴 뒤엔 통열이 오거든. 아주 짜릿한 자학이라고나 할까. 그 쓰라림으로 한 몇 년 작업을 지속할 수 있어. 그게 건전지가 되어 다 소모될 때까지. Bk '디지틀 스킨'은 페이샬 리컨스트럭션 facial reconstruction의 요소도 보이는 것 같다. BGM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움! 내가 이 작품 하면서 인공스킨을 만들었어. 산업비밀이라 여기서 말할 순 없지만 아크릴릭 물감으로 만든 인공 디지틀 스킨이라고나 할까. 따로 만들어서 캔버스에 이식시켰더니 줄기세포 보다 더 성공 확률이 높았어. 금방 본체와 동화되어 숨쉬면서 자생력을 지니게 되었어.(중략) Bk 묻겠다. 이번 중국황후 프로젝트와도 관련이 되는 질문이다. 네가 한반도 출생이며 대학까지 서울서 나왔다는 정체성에 대해 너의 작품으로 나타낸 적이 있는가. 아직 없다면 앞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는 있는가? BGM 우라질! 내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단어가 아이덴티티와 디아스포라다. 그거 다 뿌리가 없다는 얘기거든. 그 단어들이 지닌 정치적이면서도 문학적인 매력 때문에 자주 언급되고 있는 모양인데 생각이 덜 떨어진거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나는 그대로 나의 정체다. 무슨 정체성을 어디서 또 찾는다 말인가. 나는 한반도에서 태어나 동양사상과 서구교육제도의 혼합체에서 성장했다. 무슨 바람에 실려 지금은 미국땅에서 작업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냥 예술가일 뿐이다. 생명체로 치자면 단지 지구인일 따름이다. Bk 귀엽다. BGM 지랄! Bk 예술한다는 놈들은 다 말이 거친 모양인 데. BGM 내가 말이야, 아침에 눈뜨고 화실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 살아 있구나. 내 몸 속의 세포가 말한다. 시발, 이 짓거리하다가 휙 그냥 가도 괜찮은 짓을 하고 있구나. 나는 그렇게 살아. 말이 거칠다기 보다는 내가 부여받은 이 세상에서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진골로 파고 들다 보니 그 속에서 나오는 휘파람 소리지 뭐. Bk 쩝. BGM 우리 대화, 여기서 그만 마칠까. 애썼다. Bk 황후, 잘 모셔. 예사 분들이 아닝께. BGM 그래봐야 내 붓끝에서 놀지. 푸하하! Bk 무슨 웃음소리가 그래? BGM 내 가슴 속에 표범 한 마리를 키우거든. 걔가 웃는 소리.
한남동에 위치한 갤러리 스케이프는 재미작가 문범강의 개인전 '황후애정행각기(Love Affair of the Empress)'를 6월 8일부터 7월 15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2010년 갤러리 스케이프의 개인전 '암호놀이'에서 선보였던 '춘자 시리즈'와 드로잉 연작과 2010년 워싱턴의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뮤지운의 캇젠 아트 센터에서 선보였던 '황후애정행각기'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더욱 풍부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 '황후애정행각기'는 페인팅 인스톨레이션 프로젝트로서 어느 청나라 황후의 초상화로부터 시작된 드로잉 연작 72점, 청랑(靑狼)을 탄 황후, 청랑을 품은 황후로 이름 지어진 대형 족자 작품 2점, 하얀 절, 꽃잎 황후, 그녀-황후, 황후의 낙관으로 구성된다. 진시황릉을 여행하면서 영감을 얻은 '황후애정행각기' 시리즈를 통해 작가는 아름다움과 추함, 지식과 무지, 귀족적 존재와 일반적 존재 등 인간이 지니고 있는 상반된 성향을 이야기한다. 작가의 은밀한 상상력으로부터 시작된 황후라는 가상의 인물은 여러 모습으로 탈바꿈하면서 관객들을 감각적이면서도 관능적인 이야기의 세계로 초대한다. (맨해튼 무당과의 대화 中) ■ 갤러리 스케이프
Vol.20120609b | 문범강展 / BG MUHN / 文凡鋼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