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색다감 多色多感

백종훈_신창용_안성진_홍승표展   2012_0608 ▶ 2012_0701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2_0608_금요일_05:00pm

후원,협찬,주최,기획 / 갤러리 토스트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토스트 GALLERY TOAST 서울 서초구 방배동 796-4번지 3층 Tel. +82.2.532.6460 www.gallerytoast.com

다색다감展의 시작은 작가들간의 소통을 통해서라는 점이 흥미롭다. 다른 작가의 전시를 감상한 작가들은 관객임과 동시에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내 작품이 옆에 걸려있다면?' 물론 모든 전시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작품과 공통점 혹은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한다면 생각해 볼 것이다. 신창용, 홍승표 작가는 서로의 전시를 보고 이 같은 상상을 해 보았다. '같은 장소에서 전시한다면?' ● 이 상상은 갤러리토스트 이도영 디렉터를 만나 현실화되었으며, 작가들의 선택으로 각각 한 명씩 추천하여 4명의 그룹전을 기획하자는 제안을 했다. 단순히 한 명씩 추천하는 것 같았던 이 제안은 흥미로운 결과를 가지고 돌아왔다. 신창용, 홍승표가 함께 전시를 하고 싶은 작가로 선택한 안성진, 백종훈은 섬세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작가들이었다. 서정적인 감성을 의인화된 책을 통해 보여주는 안성진, 동물들과 아이들이란 소재의 밝은 감성을 멜랑콜리하게 전하는 백종훈 작가였다. 남자들의 노스텔지어를 자극하는 신창용, 홍승표 작가가 추천한 이 두 작가는 자신들과 공통분모가 없는 것을 넘어 상반된 작품들을 하고 있었다. ● 신창용과 홍승표도 남자의 감성이란 공통 분모를 빼면 작품의 스타일이나 감성의 접근 방식은 다르다. 마초적인 거친 스타일의 붓질과 액션 영화 같은 스펙타클한 신창용의 페인팅과 기계의 섬세한 표현과 깔끔하게 칠해진 홍승표의 색들은 다른 종류의 남자들의 노스텔지어를 말하고 있기도 하다. 어쩌면 이들은 서로가 발견하지 못한 감성을 표현하는 작가의 작품에 이끌리었는지도 모른다. ● 작가들이 구성한 모임이지만 각기 다른 색을 가지고 있는 작가들. 미술 작품에 대한 주제를 알고 있어야만, 혹은 자신과 비슷한 작품을 하고 있어야만 끌리는 것이 아니다. 그 끌림은 무엇보다 직관적이고 그 이유를 찾기 힘들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 관객에게 제안하는 관람법은 작품을 하나하나 분석하기 보다는 참여작가들이 보여주는 서로 다른 감성을 느껴보는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 관객들도 소통을 통해 자신의 감성과 함께 작품들을 만난다면 전시 제목의 다색다감은 더욱 풍성한 多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 홍승표

백종훈_쥬글래~_캔버스에 유채_135×135cm_2010

나의 작품은 구체적인 스토리나 의미가 아니라 단지 어떠한 '뉘앙스'를 전달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구성과 상황은 우리에게 그리 낯설어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그들의 행동이 무엇을, 왜 하고 있는지 뚜렷한 의미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때로는 의미와 행동이 전혀 반대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일상의 풍경은 늘 친근하게 느껴지고 가지런해 보이지만, 조금만 달리 보면 너무나 낯설고 뒤죽박죽 편집된 네버엔딩 스토리이기도 하다. 나의 작품이 비록 표면적으로는 우리가 평소에 보던 일상의 풍경은 아니지만 분명히 또 다른 방식으로 우리 삶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해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 백종훈

신창용_golf sw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2×90cm_2012

계절이 바뀌며 내 마음속에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변화되는 것을 느낀다. 무서운 꿈이던 행복한 꿈이던 꿈이란 것은 어찌되었든 깨어버리고 이제 새로운 내적 자아가 형성되어가며 세월은 계속 흘러간다. 그 동안 많은 그림을 그려왔다. 그림도 조금씩 변화되고 표현 방법도 약간씩 틀려지고 있다. 그리다 보면 간혹 과거의 시간 속으로 돌아갈 때도 있고 어릴 적 내 모습이 지금 느껴질 때도 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그리는지 중요하지만 때로는 그림 속에서 아무런 생각도 안하고 그저 얌전히 멍해질 때도 있다. 이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기분이란 참으로 좋은 것이다. ■ 신창용

안성진_1 Business Art Thinking_C 프린트_60×84cm_2011

대부분 경영자들이 고객, 종업원과 가족들, 거래 관계자와 지역사회 등 많은 사람들의 행복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어 한다. 이제는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로 경영은 예술이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의 자기 증식은 지구를 괴롭히고 인센티브 제도는 사람들을 너무나 피곤하게 만든다. 자본의 증식만이 자기 목적화된 사회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 아니다. 기업과 경영 그리고 자본주의가 더 아름다워지기를 바란다. 그것이 인류의 마음의 본질이 해방되는, 보다 행복한 문명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 안성진

홍승표_The Wireless Retina_철판에 유채_64×100cm_2011

기계의 모습이 나의 모든 작업을 지배하고 있지만 나의 관심사의 시작은 생물학, 그 중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부터 시작된다. 나는 인간과 생명체가 자연의 환경에 따라 진화해 온 과거와는 달리 현대의 인간은 인간 스스로 만든 환경 속에 살며 진화한다는 생각을 한다. 기계는 인간의 인체 장기 중 하나의 기능과 같도록 설계되었고 사람들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자연을 환경으로 진화해 오며 수 많은 종을 만들어내며 사람의 모습을 바꾸어 온 것처럼 인간의 문명이라는 환경은 인간과 다른 종의 생명체에게 변화의 기회를 줄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은 자연만큼이나 창조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에게 긍정적인 것이든 아니든 말이다. ■ 홍승표

'다색다감'展은 4명의 참여작가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함께 기획된 전시로서, 각기 다른 작품세계의 색을 가진 작가들이 만나서 서로 다른 감성과 삶의 이야기들을 시각적인 매체로 풀어내며 그 다양한 색과 감정의 어울림을 전하며 소통해보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에게 제안하는 관람법은 작품을 하나하나 분석하기 보다는 참여작가들이 보여주는 서로 다른 감성을 느껴보는 것이다. 더 나아가 관객들도 소통을 통해 자신의 감성과 함께 작품들을 만난다면 전시 제목의 다색다감은 더욱 풍성한 多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 갤러리 토스트

Vol.20120608e | 다색다감 多色多感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