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2_0607_목요일_05:00pm
기획 / 가나아트
관람료 / 대인 3,000원 / 소인(초,중생) 2,000원 / 7세 미만, 70세 이상 무료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센터 GAN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평창동 97번지 Tel. +82.2.720.1020 www.ganaart.com
자연의 풍경을 추상으로 그려내는 박영남 화백의 6년만의 가나아트센터 개인전 ● 가나아트는 핑거 페인팅으로 유명한 추상화가 박영남(b. 1949-)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2006년 개인전 이후 6년 만에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달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달빛을 기다리는 고매하고 순수한 작가의 내면이 반영된 근작 50 여 점이 출품된다. 제 3 회 김수근 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한 박영남은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수여하였으며, 1970년대부터 국내외 개인전 및 단체전에 꾸준히 참여하며 한국 추상회화의 계보를 잇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는「하늘에 그려본 풍경 (Landscape against Blue Sky)」연작을 통해 사각형과 원, 수직선과 대각선 등의 기하학적 형태들로 자연의 풍경을 구현하는데, 특히 빛을 머금은 자연적 색채의 구상적인 표현은 추상회화의 또 다른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이번 전시는 흑백의 대작이 주는 서사적 무게감과 함께, 마치 찬란한 빛을 반사하는 유리와 같은 화면의 반짝이는 색채를 통해 추상회화의 힘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캔버스라는 대지(大地)에 손 끝으로 전하는 예술가의 직관: 핑거 페인팅 ● 박영남은 캔버스 위에 물감을 붓고 붓 대신 손으로 그림을 그린다. 수용성인 아크릴 물감은 15분이 지나면 마르기 시작하여 30분이 지나면 굳어버리기 때문에 작업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작가는 순간의 직관에 의지하여 캔버스 위를 움직인다. 문명의 도구를 거부하는 예술가의 이러한 몸짓은 원초적 표현의 경지인 동시에, 관객들로 하여금 시각뿐 아니라 촉각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자연스러운 상호 교감을 이끌어 낸다. 한편 빠른 작업에도 불구하고, 절제된 색면 분할과 이와 대조적인 긴장감 넘치는 구성주의적 선의 흔적은 화면 전체에 견고한 구조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화폭에 생동감을 더한다. 평론가 강태희는 이러한 선의 흔적을 '하늘에 던진 그물'이라 표현하기도 하였다. 박영남의 작업은 자연의 기운을 품고 있는 비정형의 색면에 가해진 균열의 선(grid)을 통해 해체와 이완을 반복하며 근원적 자연에 접근한다.
그윽한 달빛 아래 분출되는 색채의 서정적 심상: 달의 노래 ● 박영남은 자연조명 아래에서 작업한다. 작가에게 있어 평생의 화두인 '흑과 백'은 자연광 아래 광활한 캔버스에서 더없이 숭고하게 빛난다. 물감의 중첩에 의해 완성된 '흑과 백' 안에는 무한한 색의 스펙트럼이 내재하는데, 이러한 색의 향연을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작가가 말하는 '자연의 색채'가 '경험의 색채'로 거듭나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일 것이다. 때로 작가는 내면의 질서를 깨트리고 색채에 대한 본능적 욕구에 따라 작업을 하기도 한다. 마치 넓은 대지를 더듬어 나가듯 물감을 발라나가는 작가는, 감각적 색채로써 작품에 충만한 기운을 불어넣는 조물주가 된다. 작품 속에서 소생하는 자연의 힘은 달을 기리며 작업하는 작가의 작품세계와 동화되어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흑과 백, 섬세한 색색의 단층이 여러 겹 중첩된 구조는 각각의 층에서 빛이 스며 나오는 듯한 미묘한 시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마치 달빛을 머금은 듯한 몽환적 색채는 관객들에게 순수한 미적 정서를 전하게 되는데, 결국 박영남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미적 체험은 관객과의 물리적, 심리적인 소통으로 완성된다. ■ 가나아트
Vol.20120607j | 박영남展 / PARKYUNGNAM / 朴英男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