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oration of Space

이지연展 / LEEJIYEON / 李知娟 / painting   2012_0606 ▶ 2012_0612

이지연_Exploration of spa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라인테이프_78×260cm(각 78×130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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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홈페이지_www.leejiyeon.co.kr 인스타그램_@0131jiyeon  

초대일시 / 2012_0606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서울 종로구 팔판동 115-52번지 Tel. +82.(0)2.737.4678 gallerydos.com

이지연 작가는 기억에 공간을 담는다. 누구나 어렴풋한 유년시절의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학교나 놀이터 혹은 아파트 단지 등 자신이 머물렀던 공간에 대한 정보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력은 불완전해서 꺼져가는 불빛처럼 위태롭게 깜박이더니 등장인물과 그에 따른 사건을 배제시키고 나와 무대만 남게 한다. 과거에 대한 증인과 물증은 없는 심증만 남은 현재의 상태는 온전히 내 머리 속 기억장치 의존해야 하는 것이다.

이지연_Exploration of spa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라인테이프_60×300cm(각 60×100cm)_2012
이지연_Exploration of spa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라인테이프_34×159cm(각 34×53cm)_2012

오래될수록 어느 지점에서는 분명 현실이었을 기억에 대한 확신도 차츰 줄어든다. 이러한 불분명한 느낌들은 어디까지가 꿈이고 현실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서로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환상적인 느낌만 남는다. 작가는 이러한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정말 그곳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간다. 그 결과는 점, 선, 면으로 단순화된 모노톤의 공간으로 나타난다. 기억을 곱씹으면서 정제된 무결점의 공간은 흐트러짐이 없다. 공기의 흐름조차 느껴지지 않는 진공 상태의 기억은 또 다른 기억을 연결한다. 기본적인 조형요소가 만들어내는 파편화된 공간들은 서로 이어져 한 때의 기억으로써 큰 화면을 이룬다. 각각의 이미지들은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지만 자연스러운 흐름 안에 놓이며 작가의 그리운 감정을 더듬는다. 초기 작업은 평면 안에 라인테이프를 이용해 공간을 나누고 색으로 개인적인 감정을 표현했다면 최근 작업은 입체로 발전되어 그 자체로 얇은 공간을 지니게 된다. 이는 작가가 보여주는 아주 낯설지만은 않은 또 다른 공간의 설계이다.

이지연_Balmy day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라인테이프_60.6×40.9cm_2012

작가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전개되는 공간과 공간 사이의 스토리는 만들어간다. 어떻게 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지난 시절의 그리움에 호소하고 있으며 이는 관람객의 해석이 개입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개인의 경험에만 국한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기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고자 한다. ■ 갤러리 도스

이지연_Balmy day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라인테이프_53×34cm_2012

2003년부터 작년까지 Recollecting Space라는 큰 제목 아래 과거의 장소에 대한 회상을 시작하고 본인이 기억으로부터 찾아내는 '공간'에 대한 경험, 회상을 바탕으로 작업을 해왔다. 지금까지의 작업들이 공간에 대한 회상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했다면, 2011년부터는 '공간'에 대한 인지, 인식에 관심을 더하며, 작품과 전시공간을 아우르는 새로운 공간에 대한 접근과 경험을 만드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아직은 캔버스 공간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미흡한 상태이지만, 사적인 서사가 가득한 공간을 넘어 새로운 '공간'을 설계하는 듯 한 과정을 실험을 하며 Exploration of Space 는 이러한 의미의 새로운 타이틀로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작업들을 하는 과정에서 아직은 나의 '기억'이 새로운 공간에 작용하는 힘을 무시할 수 없음을 느끼고 있는데, 이는 마치 영화 '인셉션 Inception'에서 새로운 꿈 속의 공간에서 처음에는 현실에 존재하는 장소의 이미지까지 가져오게 되는 주인공처럼 자연스러운 과정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만들어보려는 공간이 완전한 새로운 이미지는 아니라는 점이 다르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보다 많은 연상거리를 주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있는 점은 아직은 좀 더 새로운 공간이미지를 설계해보려고 하는 바람이 있는 것 아닐까 싶다. ■ 이지연

Vol.20120606g | 이지연展 / LEEJIYEON / 李知娟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