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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展 / KIMJONGJUN / 金宗俊 / painting   2012_0606 ▶ 2012_0611

김종준_Pink World_캔버스에 피그먼트, 아크릴채색_80×80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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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606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3층 제1특별관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예술가의 삶 ● 부조리한 삶이겠지. /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사람들에게 꿈을 꾸며 살아가게 하지만 / 욕망의 충족은 채울 수 없는 / 언제나 한 발 앞에 있는 것이고 / 삶의 가치는 구조의 모순과 다툼 속에서 / 한 발 뒤쳐져서 숨을 몰아쉬는 중이겠지. / 이상으로 살고 싶겠지만 / 손톱 밑의 가시는 육체가 우선하고 있음을 증명이나 하듯 / 순식간에 인식을 덧없음으로 몰아넣는 / 그런 삶이겠지. / 일상에 매몰되지 않는 첨예한 의식을 꿈꾸며 / 다시 바지춤을 추켜올리는 / 자각하며 걷고 싶은 삶이겠지. / 그러나 예술가의 삶만 그러한 삶을 사는 건 아니겠지. / 삶과 죽음 속에서 / 모든 이는 사랑으로 사는 거니까.

김종준_ART_캔버스에 피그먼트, 아크릴채색_84×159cm_2011

명상행위 ● 누구나 가끔은 쉬어야 하니까. / 잠시 떠나서 / 명료한 의식을 꿈꾸는 거겠지. / 깨어있는 몰입이 필요한 거지. / 그림을 그린다는 건 그런 몰입이고 / 다른 꿈을 꾸는 거지. / 삶과 죽음이 다름이 아니듯 / 그림도 다름이면서 하나인 거지. / 삶의 모든 것이 명상인 것처럼.

김종준_Hay You_캔버스에 피그먼트, 아크릴채색_90×64.5cm_2011

예술의 변 ● 이미 상품이라는 괴물이 된 거겠지. / 간혹 홀로 다른 짓을 한 예술가도 있었지만 / 잊혀지지 않거나, 정당성을 주장하거나, 혹은 기여하기 위해서 / 존재하는 거겠지. / 예술가도 인간이고 사람들도 예술이 일정부분 필요하니까. / 무슨 이유에서건 필요하니까. / 하지만 인간의 삶이 예술인 거지. / 주위를 둘러보면 아름다움 속에서 / 멸종되지 않고 살고 있으니까.

김종준_LOVE_캔버스에 피그먼트, 아크릴채색_76×76cm_2011
김종준_WantedⅠ_캔버스에 피그먼트, 아크릴채색_90×68cm 2011

내 그림 ● 명상행위, 존재의 진술, 현실의 관찰 결과, 역사적 탐구. // 마치 섬광처럼 스쳐가는 것들이 있지. / 숨이 멎을 것 같은 사랑이 다가오는 것처럼 말이지. / 그러면 사람들은 표현해야만 하는 거지. / 아니면 병이 나는 거고 / 그것이 사랑일 수도, 현실의 아픔일 수도, / 진실에 대한 탐구일 수도, 다양한 견해의 표출일 수도. / 아니면 깨어있는 의식의 산출일 수도, 아니면... // 이미지라는 것이 의식의 적극적인 표현이라면, 의미의 결과는 그림이고, / 그것이 '명상행위'건, '텍스트'건, '기호 덧붙이기'건, '재맥락화'건, '알레고리'건 / 관람자의 해석에 따라 함께 웃고 우는 거지. // 모든 것을 전복적으로 새롭게 보는 방식의 제안이지. / 시대상황이라는 것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떠날 수는 없겠지. / 가치의 변화와 다양성 또한 그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지만 / 그것을 가로지를 수 있는 방법은 '법고창신'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 새로움은 문맥 밖에서 관찰 할 때 창조되는 것이지. // 이전 시대의 가치와 의미가 상품이 되면 / '예술의 공모 complot de l'art' 라는 말이 생각나는 거고 / 사람들은 주어진 대로 일하고 즐기는 것에 비슷한 냄새를 맡게 되지. / 그러면 저항하기 마련이고, 누군가는 깃발을 들겠지. / 인간은 누구나 삶의 이유가 있고, 보호 받아야 할 가치와 권리가 있는데 / 관리되고 코드화된다는 건 과히 기분 좋은 일이 아니거든. / '무엇이 자신을 기분 좋게 만드는가.'라는 건, / 한 사회의 척도까지 재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말할 수 있거든. // '의미 만들기'는 가치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고, 비판정신을 일깨우는 일이지. / 그림에서건, 인생에서건, 다른 색깔을 선택한다는 것은 / 의미를 창조하는 것이고 / 살아있음을 존중하는 표현인 것이고 / 잠자면서 걷는 것이 아닌, 깨어있는 의식으로 사는 것이지. / 단지 숨만 쉬는 것이 아니라. // '이미지 시대'의 상품 가치가 '기호'가 될 때 / 상품은 욕망이 되는 것이고 / 인간의 가치는 종속의 길로 가는 거겠지. / 하지만 '기호의 소비'이기보다는 / 가치와 의미가 만인에게 향유 될 때 / 비로소 정당한 삶의 기쁨이 되겠지. / 마찬가지로 '복제시대의 예술'도 의미의 소통들은 향유되어야 하는 거지. / 내 그림은 즐거움의 향유이기를 바라는 거거든, / 그것이 시각적이든 의식적이든 간에. ■ 김종준

Vol.20120606b | 김종준展 / KIMJONGJUN / 金宗俊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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