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SI

박태철展 / PARKTAICHEOL / 朴泰喆 / painting   2012_0530 ▶ 2012_0612

박태철_NOCTURNE #11-10-1_아크릴채색_142×95.9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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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환 Gallery hwan 서울 종로구 인사동 170번지 동일빌딩 304호 Tel. +82.2.735.7047

DASI ● 2번째 개인전 이후 4년만에 다시 갤러리 환에서 3번째 개인전을 연다. 2008년 개인전 이후 나름대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번의 작업을 마무리 할 때 마다 머리 속에 떠오르는 단어가 "다시"였다. 어쩌면 그냥 끝까지 해도 될 것처럼 느껴졌지만, 화면을 보는 내 시선은 이미 마음속 깊은 곳에서 "다시"를 외치고 있었다. ● 그림은 나에게 있어 내 자신이다. 원래부터 꾸미기를 잘 못하는지라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그림도 나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과거 한때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 원인 모를 분노, 외로움, 때로는 절망과 무기력함이 꼬리를 이었다. 그러던 중 어느 글귀에서 본 "세상을 바꾸기 위해선 먼저 인생을 바꿔야 한다"는 말이 내게는 깨달음과 부끄러움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내 관심은 사회에서 내 자신에게로 옮겨 갔고, 그림 역시 자식을 위해 새벽기도를 나가시는 여느 부모님처럼 간절함과 정성으로 화면을 한땀 한땀 채워나갔다. 나를 찾기 위해 떠났던 캔버스에서의 여정은 일종의 수양이 되어버렸고 어느덧 나라는 존재는 지워지고 있었다.

박태철_ISLAND #12-5-2_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2
박태철_FLOWER #12-2-1_아크릴채색_116.8×91cm_2012
박태철_ISLAND #12-1-2_아크릴채색_50×100cm_2012
박태철_NOCTURNE #11-9-3_아크릴채색_75×35cm_2011
박태철_NOCTURNE #12-2-2_아크릴채색_121×33cm_2012

내 그림은 실체를 확연하게 드러내지는 않지만 시각적으로 읽어낼 수 있는 구성으로 드러난다. 이것은 아직은 부족하기에 지워내지 못한 구차스러운 내 자신일지 모른다. 연속되는 흐름 속에서 점점 나의 자의식은 자연스러움으로 대체되어 간다. 그런 과정의 연결고리 속에서 또다시 내 마음은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기묘하게 지속성을 이어가는 순간으로 진행된다. 투박하고 거친 톤으로 바탕에 숨겨진 색상과 가볍게 올라온 색상 그리고 깊이의 임펙트가 화면을 주도하고 흐른다. 내 그림에서 사진과 실제 작품 간의 시각적 차이가 다소 있는 것은 바탕색과 마지막 색 간의 깊이의 차이와 색상의 차이에서 오는 병치효과에 연유한 것이다. ● 이런 일련의 작업이 자연스레 자리 잡을 때 내 머릿속에 "다시"라는 단어는 잠시 지워진다. 내 작품과의 맞닥뜨림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만났다는 것이다. 거기에 하나의 바램이 있다면 그림 속에서 새로운 "다시"를 찾을 수 있도록 서로를 발견하고 함께 하자는 것이다. ● 예나 지금이나 우리 곁에서 항상 변함없이 있으면서도 끝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자연 그리고 그 자연스러움을 향해 작업을 통해서 나를 풀어놓고 많은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고 싶다. 사람도 커다란 자연이라는 스승의 입장에서 보면 미미한 티끌에 불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 박태철

Vol.20120530f | 박태철展 / PARKTAICHEOL / 朴泰喆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