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이야기

김태균展 / KIMTAEKYUN / 金泰均 / painting   2012_0530 ▶ 2012_0605

김태균_펭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2

초대일시 / 2012_0530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_12:00pm~06:00pm

더 케이 갤러리 THE K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6번지 Tel. +82.2.764.1389 www.the-k-gallery.com blog.naver.com/thekgallery

살아간다는 것은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상황을 매일 마주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상황을 마주쳤을 때 앞서 주춤하게 행동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을 누군가에게 의지하여 해결하고 싶다거나, 되도록 빨리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 또한 평범한 인간이므로 앞에서 언급한 심리로 새로운 상황을 마주하고 나아가 그러한 상황들을 정리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김태균_펭귄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50×149.5cm_2012

하지만 시간이 지나 상황이 정리되고 해결되었을 때는 의외로 처음에 왜 두려워했는지 생각할 정도로 쉽게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충분히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처음 마주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내 경험상에는 많다. 이러한 나의 모습, 혹은 빠르고 새로운 상황에 늘 마주하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자화상을 동물에 의인화 시켜서 나의 작품의 주제로 표현하고 있다. 인간만이 우주적 재난을 대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동물은 자신의 처한 환경과 상황에 의해 발달된 고유 능력이 각 동물의 내· 외형에도 그 특징이 쉽게 나타난다. 펭귄은 이러한 특징을 통해 나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적절하게 구성할 수 있는 동물이라고 볼 수 있기에 나의 작업에 소재로 등장한다.

김태균_펭귄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목탄_116×162cm_2012

펭귄에 대하여 덧붙여 이야기 하자면 펭귄은 조류 과에 속하지만 손에 꼽힐 정도로 날지 못하는 조류에 속한다. 타조나 닭 같은 동물이 하늘을 날지 못하는 조류지만 펭귄에게는 그것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바다 속의 어류를 먹이로 삼아서 바다를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는 대신 하늘을 날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이러한 모습은 생존을 위해서 변화하게 된 모습이며 현대인의 자화상을 주제로 작업을 하는 나에게는 펭귄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외형적, 그리고 내형적인 모습들이 매력으로 다가 왔다. 이것은 우리가 한 인간으로써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찾기 위한 모습이나 자아에 대한 정체성 문제를 이야기하기에 적절한 소재라고 판단된다.

김태균_펭귄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53cm_2012

펭귄은 나의 작업에서 여러 도구를 과장되게 착용을 하고 있다. 특히 물안경과 산소호흡기, 오리발 같은 수영을 하는데 쓰이는 수영도구들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물속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펭귄에게 불필요한 도구이다.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물안경과 산소호흡기, 오리발 혹은 전혀 다른 도구들로 펭귄 스스로가 바다 수영에 대비하여 완벽하게 준비하지만 오히려 그들의 모습은 바보스럽게 표현된다. 이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며 나의 모습이다. 또한 삶을 살아가면서 자아에 대한 믿음이 없이 방황하며 불안해하는 인간의 모습이며 나아가 나 자신에게 삶을 살아가는 데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것인가? 에 대한 사춘기적 질문이지만 해답이 없는 삶의 질문을 나에게 끊임없이 되묻고 있는 것이다. ■ 김태균

Vol.20120530e | 김태균展 / KIMTAEKYUN / 金泰均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