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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감상이 아니라 중노동이라구요? 유명하다는 전시를 보러 미술관에 왔지만 눈앞에 걸려있는 그림은 도통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고, 작품이고 뭐고 그저 앉아서 쉬고만 싶었던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뮤지엄 레그(museum legs)'라는 단어까지 있을까? 차라리 복잡한 수학이나 과학 수업이라면 어렵고 지루하다고 쉽게 말할 수 있어도, 미술관에 온 이상 고품격 작품 앞에서 천박하게 힘들다고 쉽게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뮤지엄 레그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뮤지엄, 뮤지엄』는 말한다. 그건 당신의 소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고!! 그럼 왜? 뭐가 문제일까? "예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많고 경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 둘을 동시에 논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에이미 휘터커는 MBA와 MFA(미술 석사학위)를 모두 소유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구겐하임, 런던 테이트미술관에서 일한 경력의 소유자다. 예술과 경제라는 이질적인 두 세계를 넘나드는 『뮤지엄 레그』를 통해,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되어버린 오늘날의 '미술관'을 들여다보자." (존 마에다(John Maeda),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 총장) "에이미 휘터커는 지혜롭고 재치 있고 매력적인 완벽한 도슨트다. 그녀가 쓴 글은 예술 작품만큼이나 매혹적이다." (대니얼 길버트(Daniel Gillbert),『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저자) "미술관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유디트 도브르진스킨(Judith H. Dobrzynski), 미술 기고가, 블로거)
■ 출판사 리뷰 경제논리에 치이는 오늘날의 미술관 오늘날 미술관은 점점 거대해지고 있고, 외국에서 작품을 공수해 온 화려한 대형 전시회도 많이 열린다. 그리고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미술관은 늘 가족 친구 연인들로 북적인다. 애초에 미술관은 부유한 귀족들의 손에서 시작되었다. 그들이 개인적으로 작품을 모으던 컬렉션을 대중에 공개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공공기관으로서의 미술관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아무리 세상에 아름다운 작품을 널리 알리려는 예술적 취지가 우선이라도, 그 뜻을 이어가는 데는 경제논리가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미술관은 부유한 기업과 개인의 후원이 필요했고, 대중보다는 돈줄을 쥔 이들을 위한 파티를 열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원자들을 만족시키며 더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여 입장료 수익을 거두기 위해 건물을 확장하고 대형 전시회를 열었다. 한 번 팽창하기 시작한 미술관의 현상유지 방법은 점점 더 크게 성장하는 길 밖에 없었다. 제자리걸음을 걷는 것은 퇴보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확장을 거듭하면서 미술관의 주인공이었던 대중은 자연스레 소외되었고, 더 이상 관람객을 위한 장소가 아니게 된 미술관에서 우리는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는 것처럼 지칠 수밖에 없게 되었다. ● 저자는 미술관이 일부 엘리트층이 아닌 대중을 위한 공간이라고 믿는다. 경제논리에 휩쓸리지 않는 공정한 심판관으로서 예술 작품을 선정하여 대중에게 보여주고, 대중은 그들의 판단을 신뢰하는 곳이 바로 미술관이다. 외근을 하거나 일찍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 잠깐의 짬을 내어 미술관에 간다. 입장료를 낼 필요가 없으니 그냥 전시실로 직행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 몇 점을 보며 마음의 휴식을 취한다. 이 작품들은 반짝하고 걸렸다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언제나 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내킬 때마다 찾아와서 감상할 수 있다. 아직 안 본 작품도 많지만 개의치 않고 20분 만에 미술관을 나선다. 이런 식으로 원하면 언제든 잠깐씩 미술관에 들를 수 있다. 미술관에서는 전시 뿐 아니라 미술 수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단순히 미술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와 성인들이 직접 붓을 잡고 그림을 그려봄으로써 기존의 예술작품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수업이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묘사하는 이상적인 미술관의 모습이다. 그리고 이 책은 미술관을 새로이 바라보는 세계로의 초대장이다. 그 세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미술에 참여하고, 누구나 예술가라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시민이 될 수 있으며, 미술관은 그들에게 시민권을 발급해주는 정치기관이다. ■ 비즈앤비즈
■ 지은이_에이미 휘터커 (Amy Whitaker)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런던 슬레이드 미술학교에서 MFA를 받았다. 구겐하임, 모마, 테이트 미술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뉴욕과 런던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이 책은 그녀의 처녀작이다.
■ 옮긴이_권혜정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이기적 진실』, 『예술 속 문양의 세계』가 있다.
■ 차례 미술관에만 오면 다리가 아파지는 당신에게 7 미술관과 칵테일 11 미술관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나 23 존경하는 판사님께 31 현대미술관의 탄생 51 뉴욕의 세 여자 61 고담준론(高談峻論) 71 지루함 85 왜 미술관인가? 99 감상과 감탄 115 복사기에 해 뜰 날 131 영웅시대 145 미술관의 헛똑똑이 171 에필로그 175
감사 인사 183 역자후기 185 참고 및 추천 도서 목록 189
Vol.20120529c | 뮤지엄, 뮤지엄 / 지은이_에이미 휘터커 (Amy Whitaker) / 도서출판 비즈앤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