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2_0524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7:30pm
우손갤러리 WOOSON GALLERY 대구시 중구 봉산동 134-12번지 Tel. +82.(0)53.427.7736,7,9 www.woosongallery.com
우손갤러리는 첫 전시로 5월 24일부터 7월 19일까지 현존하는 위대한 조각가, 토니 크랙의 작품으로 개관전을 연다. 이 전시에서 작가의 브론즈, 코텐 스틸(corten steel), 목재, 주철(cast iron), 석조로 된 최근 조각품 8점과 20여점의 드로잉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1988년 터너 프라이즈 수상자이며, 같은 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었다. 1997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 이후, 화랑 전시로서는 국내에서 최초로 기획된 전시가 이번 대구 우손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인 만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1949년 영국의 리버풀에서 태어난 토니 크랙은 소년시절 미술이 아닌, 특수과학 고등학교를 졸업 한 후, 생화학 연구소에서 2년 동안 일을 했지만, 자신이 예술에 관해 관심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하였다. 1969년부터 1972년까지 윔블던 아트스쿨(Wimbledon School of Art)에서 수학 한 후, 1972년에 런던의 로얄 컬리지(Royal College of Art)에서 정식으로 조각에 입문하였다. 그리고 1977년에 졸업과 동시에 독일의 부퍼탈로 이주하여, 그 이래 현재까지 30년 이상을 독일에 머물며 작업하고 있다. ● 70년대 후반에 첫 개인전을 계기로 예술가로서 급부상하였으며, 1980년대에 들어 영국조각의 새로운 세대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또한, 토니 크랙은 1988년 테이트 갤러리가 선정한 터너 프라이즈(Turner Prize)*수상자이며, 같은 해 그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었다. 최근 2007년에는 일본의 명망 있는 프리미엄 임페리얼 상(Praemium Imperiale Award)*도 수상하였고, 영국 작가들에게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왕립미술원인 영국 로열아카데미(Royal Academy of Art)*회원이기도 하다. 현재 그는 뒤셀도르프에서 세계주요 예술아카데미 중 하나인 Kunstakademie에서 디렉터로 재직 중이다. ● 우리가 현대 조각의 지침을 논의함에 있어 토니 크랙이 기여한 바는 상당히 크다. 국제적으로 대단한 찬사를 받는 작가이자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크랙은 어느 조각가보다 조각 제작에 있어 많은 가능성을 발전시켜왔다. 그는 수많은 재료들을 사용하고 매우 다양한 수단들을 통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재료들을 실험해왔다.
그의 1970년대 초기 작품들은 인간이 만들어낸 플라스틱 쓰레기와 소비로 인한 폐기물을 작가가 직업 주워 모아 만든 구상형태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이후의 조각들은 표면의 특성과 그것을 다루는 방법 그리고 재료들을 예기치 못하게 병치하는 행위에 보다 치중하게 된다. 그 결과 브론즈, 강철, 플라스틱, 고무, 유리, 목재, 석고 등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정교한 것에서 그로테스크한 것까지, 제련된 것에서 미가공한 것까지 그 폭이 다양하다. 이러한 재료의 다양함 속에서도 그의 초기 개념적 관심 즉, "인간과 그를 둘러싼 자연과의 관계" 와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섬세한 재료에 대한 연구는 일관되게 지속되고 있다. 그는 기하학보다는 유기적인 것에, 개념이나 아이디어보다는 재료를 통한 조형성의 추구에 관심을 기울였고, 보잘것없는 재료들을 이용하여 그것을 예술로 격상시키고 있다. ● 10년 이상의 시간 동안, 토니 크랙은 그가 정한 '초기 형태들(Early Forms)*'그리고 '이성적 존재(Rational Beings)*'라는 연작에 집중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 형태들(Early Forms)'은 크랙의 주형(cast)으로 만든 작품 중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된 연작이며, 고대 플라스크부터 시험관, 잼 병과 세제 병에 이르기까지 용기의 다양한 유형에서 유래한 독특한 조각 형태들의 방대한 집합이다. 이성적 존재(Rational Beings)' 연작은 "(다양한 재료로 된) 작품 주위를 돌아 감상하다 보면 얼굴 옆모습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긴 원주형" 작품이다.
특히 연작 시리즈 작품들은 브론즈나 강철 혹은 석조로 제작된 것들로 수직 축으로 회전하는 횡단면이 쌓이며 만들어진 긴 원주 형태가 특징이다. 이러한 형태적 특성 때문에 관람자는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을 감상할 때 마다 형태가 달라지는 3차원적 변형체와 대면하게 된다. 관객이 작품 주위를 돌며 작품을 감상하면 기묘하고 예상치 못하게도 얼굴의 윤곽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 작품들은 처음에는 추상적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구상적이며 항상 뜻하지 않은 무언가를 연상시킨다. 조각의 무게가 800 킬로에 달하지만 작품은 믿기 힘들 정도로 유동적이며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 ● 그 동안 전 세계적으로 그의 작품을 선보이는 중요한 개인전들 중에서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전시로는 댈러스의 Nasher Sculpture Center에서 열린 Seeing Things 전시, 파리 루브르에서 열린 Figure In/ Figure Out 전시, 독일 뒤스부르크의 Museum Küppersmühle für Moderne Kunst에서의 전시, 베니스의 Inter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에서의 Tony Cragg in 4D from Flux to Stability 전시, 이탈리아 룩카의 San Cristoforo 교회에서의 It is, Isn't It 전시, 에든버러의 Scottish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의 Tony Cragg: Sculptures and Drawings 전시 등이 있다. ● 또한, 토니 크랙은 올해 상반기 연이은 네 차례의 국제적인 전시로 굉장히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뉴욕의 Marian Goodman Gallery에서의 전시는 기록적인 작품 판매로 인해 작가에게 엄청난 성공을 안겨주었고, 이어 3월 2일에는 중국 베이징의 CAFAM에서의 대형 전시, 3월 30일 이탈리아 Museo d'Arte Lugano에서의 전시가 성공적으로 오픈하였다. 또한, 오는 6월 10일 Barlach Haus Hamburg의 전시가 계획되어 있다. ■ 우손갤러리
Vol.20120524b | 토니 크랙展 / Tony Cragg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