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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11:00pm / 화요일 휴관
갤러리 카페 모 Gallery Coffee Mo 대전시 서구 탄방동 1276번지 1층 Tel. +82.(0)42.482.9225
지난 2년, 나의 8평짜리 작업장에 앉아 그림을 그리며 참 많은 곳으로 여행을 다녔다. 그럴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시간과 돈과 여유가 많아서가 아니라 단지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오래 전 다녀온 여행 속 풍경 사진을 바라보면 나는 어느새 그 장소로 날아가 다시 여행을 하고 있었고, 나의 눈길이 닿는 주변 곳곳을 날아다니며 일상의 풍경을 음미하기도 하였다. 조용히 눈을 감고 고요히 마음속을 들여다보라.
내 마음속 활주로에서 작은 비행기가 이륙을 한다. 비행기는 쏟아지는 장대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날아보기도 하고 아프리카 열대 우림 상공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느끼며 대지 위 평화로운 동물들의 군무를 바라보기도 하였다. 나의 그림들은 그 속에서 보았던 빛나는 순간들을 오롯이 캔버스와 도화지에 그려나간 여행의 기록이다. 나에게 여행은 항상 새로운 사고의 세계를 열어주는 열쇠의 의미를 가진다.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는 찾기 힘들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 사이에는 기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으면 술술 진행되어 나간다." 알랭 드 보통이『여행의 기술』에서 한 말처럼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사유의 경험을 이끌어내고 싶다. 내가 바라본 여행, 그 한 순간을 집약해 그린 나의 그림을 통해 현실에 매여 도저히 여행을 떠날 수 없는 바쁜 그대들에게 쉼표 같은 여행을 제시하고 싶다. ■ 박은영
Vol.20120523l | 박은영展 / PARKEUNYOUNG / 朴恩暎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