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2_0523_수요일_06:3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에뽀끄 GALLERY EPOQUE 서울 종로구 재동 38-1번지 Tel. +82.(0)2.747.2075 www.galleryepoque.com
오후 네시가 되면 태양은 가라앉고 빛은 온화해진다. 어릴 적 네시는 방과 후 삼삼오오 공터에 모이던 무언의 약속시간이었다.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 네시의 태양을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 김호성, 노닥, 수수, 이시하라 노리코의 『오후 네시』전은 동심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어릴 적 기억을 찾아간다. 그 기억은 각자의 경험에 따라 아름다움의 추억이 될 수도 있고, 현실의 도피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시하라 노리코는 한 아이가 성장하고 독립한 후에 세상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다시 가족과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끼면서 세상을 다시금 바라보는 시선으로 접근했다. 마음의 고향을 떠올리며 다시한번 가족, 친구, 애인, 동료, 스쳐 지나간 사람, 지하철에서 합승하게 된 사람들 등 누구나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고자 한다. ● 동심은 순수한 아이들의 정화된 마음이 아니다. 아이들 역시 사회의 한 부분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그들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본다. 그리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커뮤니케이션을 통제하게 된다. 따라서 동화, 만화, 장난감, 스티커 등은 어린아이의 세계인 동시에 어른들이 만들은 세계이다. 자연스레 동심의 이면에는 폭력과 섹슈얼리티가 들어가게 된다. 정의의 로봇은 대형살상무기를 발사하고 주인공은 악당에게 총질을 한다. 동화 속 공주들은 왕자를 통해 부와 명예를 얻으려 한다.
김호성 작가는 스티커를 통해 만들어진 긍정적인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가 찍은 사진이 현실이라면 그가 붙인 스티커는 일종의 이데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데아가 스티커로 현실화 되면서 인위적이고 허구화된 세계가 재탄생 된다.
노닥(nodak)은 어린 시절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피해의식과 파괴본능에 대한 이야기를 설치와 사운드 작업을 통해 표현하였다.
수수는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마늘의 세계를 만들어 나간다. 동화 같은 마늘 속 세계를 통해 현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또 우리의 상상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 오후 네시
Vol.20120523c | 오후 네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