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인간

2012_0520 ▶ 2012_0529

김진형_대조영

초대일시 / 2012_0521_월요일_03:00pm

작가 프리젠테이션 / 2012_0526_토요일_03:00pm 무료 사진 강좌(준비물:디지털 카메라) / 2012_0527_일요일_03:00pm

참여작가 김진형_백승우_여경섭_임민수 전재홍_지영철_허가이_홍균

관람시간 / 11:00am~07:00pm

이공갤러리 IGONG GALLERY 대전시 중구 대흥동 183-4번지 Tel. +82.42.242.2020 igongart.co.kr

'카메라 - 인간' ● 우리가 두 발을 딪고 있는 이 지구는 그 자체로 거대한 필름이자 인화지이다. 필름이 자신의 몸에 빛을 받아 외부의 모습을 흔적으로 남기듯, 지구는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에 흔적을 고스란히 자신의 몸에 남긴다. 우리는 지구에 남겨진 그 미세한 흔적들을 당장은 볼 수 없지만, 언제든 필름처럼 현상해 볼 수 있다. 전시 참여 작가들은 분단, 생태환경, 역사, 전통, 일상 등 한국이라는 필름에 각인된 다양한 모습들을 사진과 카메라의 힘으로 현상하고, 사진으로 가시화하고자 한다.

김진형_숙녀
백승우_Saturday Morning_디지털 프린트_200×240cm_2011
백승우_Thursday Night_디지털 프린트_200×240cm_2011

지구라는 필름을 현상한다는 것은 카메라를 어떤 태도와 목적으로 드느냐, 사진을 어떠한 매체로 바라보느냐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지구라는 필름을 어떻게 현상하느냐에 따라서 그것을 통해서 인화되어지는 사진의 결과물은 서로 달라질 것이다. 작가들은 한국이라는 땅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상황을 가급적 사진가의 주관이 배제 된 채 드러내고자 한다. 그는 먼저 자신이 가진 도구(카메라, 사진)를 대하는 태도와 다루는 법을 새롭게 해야 한다. 그는 손으로 달을 가리키는 사람이기 이전에, 달을 가리키는 손에 대해 몰두하는 사람이다. 그는 손으로 달을 가리킬 때, 그 손가락을 바라보는 바보가 되어야 한다.

임민수
임민수
전재홍_倪翠萍_프린트 축소본

전시 참여 작가들은 그들은 카메라와 한 몸이 된 '카메라-인간'이 되고자 한다. 이 땅의 흔적들을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 참여 작가('카메라-인간')들의 손과 몸을 통해 현상되는 것이다. 그것은 작가의 주관적인 판단을 강조하거나 이미 알려진 객관성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대상자체가 가진 고유한 것들을 사진으로 그대로 현상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지영철_latitude38.00.52
지영철_latitude38.14.21
허가이_바람
허가이_유수
홍균_0393-1

사진과 카메라는 세상의 모습을 정확히 재현하는데 그 힘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사진과 카메라의 힘은 세상을 바라보는 표준이 되어버린 '인간적인 보는 방식'을 성찰하고 그것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점에 진정한 힘이 있다. '카메라-인간'은 더 이상 상투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인간적인 보는 방식을 넘어설 수 있는 통로를 알고 있다. 이러한 인간-비인간 사이의 통로적인 힘을 이용해 지금, 여기 한국이라는 땅에 각인된 여러 가지 흔적들을 현상하고 사진으로 가시화하고자 한다. ■ 임민수

Vol.20120520a | 카메라-인간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