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2_0518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8:00pm / 5월 21일, 백화점 휴점시 휴관
롯데갤러리 대전점 LOTTE GALLERY DAEJEON STORE 대전시 서구 괴정동 423-1번지 롯데백화점 8층 Tel. +82.42.601.2827~8 www.lotteshopping.com
오치규는 초기 작품에서 하얀 여백에 굵고 거친 듯하나 자세히 보면 미려한 검은 선을 통해 사물을 표현했다. 검은 선을 통하여 나무, 새, 어항, 물고기 등의 이미지가 생기고 여백과 이미지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러던 그가 언제부터인가 고운 채색을 하기 시작했고 간간이 그가 살아오면서 생각했던 글을 적기 시작했다. 흑백 무성영화를 보다 이제 컬러 TV를 보는 느낌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작품에는 여백과 이미지가 공존하고 있고 그 여백과 이미지를 통하여 우리는 이야기를 나눈다. 그의 작품은 화려한 색채, 풍경 및 인물 묘사의 섬세함에 놀라 감탄사를 연발하고 가슴이 벅차 오르는 한편으로 구도와 색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작품의 배경을 듣는 순간 어느새 작품을 감상하던 사람이 죄를 지은 사람처럼 숨어버리는 화려한 서양화와는 다르다. 여백과 절제미를 중요시 하는 동양화의 전통을 재해석 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수묵화의 기법을 끊임없는 정진과 학문적 연구를 통해 재해석 한 것이 바로 그의 작품이다. ■ 정규태
오치규의 작품은 절제된 그래픽 구성요소로 시선을 끌어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타입이다. 「조형에 있어서 여백의 연구」는 오랫동안 고민했던 이론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다. 오치규는 현재 글로벌 시대의 동양과 서양의 혼합되는 시점에서 동양이라는 존재를 기반으로 하여 동양 조형을 특징적으로 여백의 상징성을 표현하고 있다. 여백은 형상 속에서 배경이라든가, 단지 남아있는 부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서구에서도 20세기 추상예술 운동은 시각적인 균형과 조화의 움직임에 의해서 형상과 여백의 등가성, 즉 여백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동양의 예술로서는 생명적, 철학적, 정신적인 것을 여백에 부여 표현을 심화시킨다. 오치규는 그러한 해석 하에 흰 공간을 스스로 생동감을 주어 형상을 단숨에 그려 넣는 수묵화적인 필치에서 현대적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표현을 전개하고 있다. 오치규는 국제 공모전에서 다수 수상하였고, 그것을 그의 표현에 충분한 객관성을 가진 수구력과 심미성에 대한 사회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고 현 시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 도쿠하시 소죠우
Vol.20120518i | 오치규展 / OHCHIKYU / 吳治珪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