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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협찬,주최,기획 / 스페이스몸 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몸미술관 제2전시실 SPACEMOM MUSEUM OF ART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33-2번지 Tel. +82.43.236.6622 www.spacemom.org
서양식의 정찬이 아니다. 잘 차려서 순서대로 먹어야하고, 화려한 색감과 탑을 싸듯 함 것 치장을 하고, 소스로 온갖 멋을 부려 눈을 즐겁게 해주는 식사? 접었다 펴다 하며 들고 다닐 수 있는 우리의 밥상, 들에서 밭에서 뜯어 온 나물을 양념을 하고 조물조물 무쳐서 상에 올리고 된장국이나 콩나물국 가끔 생선 몇 토막이 올라와서 차려지는 밥상, 음식이 상에 가득 차려지고 자기 입맛에 맞는 대로 이거 먹었다가 저거 먹었다가 하는 일상의 평범한 밥상! 이번 작품은 상위에 차려진 일상의 밥상처럼 접근해 본다. 삼차원의 입체 물을 이차원의 평면으로 옮기는 작업이면서 색이라는 시각적 요소로 우리의 눈에 보여 지는 대상 체에서 들어가고 돌출된 정도에 따라서 형상을 드러나게 하는, 빛에 의존하면서 미묘한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작품들은 밥상위에 펼쳐진 밥과 반찬 같이 한상위에 적나라하게 펼쳐져있다. 작가의 시선이 포착한 대상을 나열을 하듯 보여주고 있어 원하는 시각적, 감성적 요소를 취하면 되는 방식이다.
화려한 정찬을 먹듯 예의 바르게 먹는 방식이 아니라 일상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는 한 끼와 같다. 그러면서 그 속에는 담백함이 숨어있다. 심심하고 그저 그런 맛, 맛이 없다는 말이 더 적당하겠다. 맛이 없어 스스로 속에 숨은 맛을 찾아야하는 경우인 것이다. 야채와 나물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맛인 약간 쓰고, 경우에 따라서 달게도 느껴지는 맛, 고소하기도 하고 입에 익숙해지면 편해지는 맛이다. 대상물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외형적 느낌에 그치지 않고 시간과 사람과의 관계성에서 만들어지고 속에 배어들어가 있을 요소들을 천천히 찾아야하고 자기의 경우를 덧붙여야하는 방식의 작품들이다. 여기에 탁본의 한 부분인 프로타주(Rubbing)와 흑연이 등장한다. 무채색의 흑연을 사용하여 형상을 문질러 새겨 들어간다. 외형적 형태를 옮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면을 생각하게 된다. 만들어진 시기와 왜 만들어 졌으며 어떻게 사용이 되어져서 지금 이곳 나의 앞에 노여지게 되었는지를! 그 과정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지나간 시간과 내용을 유추할 여지는 줄 수 있을 것이다.
『결합된 시선』 나의 시각에 포착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와 물체들로 이야기이면서 누군가의 얼굴들이다. 자동차라는 대상이 특히 그렇다. 시각적으로 너무 익숙하고 우리들 주변을 꽉 채우고 있는 일상의 물건이지만, 과거에는 부와 권력을 대변하였으며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것, 편안함 보다는 그 무게에 눌려 힘들어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이런 불편한 모습을 배재하고 담백함으로 접근해 본다. 어릴 적 기억속의 자동차 나도 저런 차를 타고 놀라보고 십고 자랑하고 십은 사소한 욕심들을 연필로 표면을 문질러 새겨본다. 우리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물체들이 있고 그 속에는 사람들과 시간이 만들어 놓은 이야기와 생각이 담겨져 있다. 돌로 만들어진 석상에도 실물의 사람과는 다른, 감정을 함축해 놓은 느낌과 외형적 모습에서 과거 어느 누군가와 소통을 하고 있는 듯하다.
프로타주(Rubbing)는 문지르는 작업이 시작이고 끝이다. 열심히 문지르면 내가 선택한 형상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언제 끝 낼 지만 결정하면 된다. 추가로 욕심이 더해진다면 표면에는 틈이 없이 반질거리게 되고 흑연으로 가득 채워진 표면은 철판의 번쩍거림으로 변할 것이다. 프로타주의 가장 큰 장점인 드러남, 과장이나 왜곡이 빠지고 시각적 착시가 빠져나간 담백미를 가지고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 정명국
Vol.20120512e | 정명국展 / JUNGMYOUNGGOOG / 鄭銘國 / painting